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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왼쪽),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오른쪽)/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언급하며 "저런 사람이 돈을 버는 것은 괜찮고, 의사들이 노력을 통해 그보다 훨씬 적은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노 전 회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이브와 갈등을 겪고 있는 민 대표의 기사를 공유하며 "인생의 황금기를 공부하느라 바치고, 황금기만 바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평생을 공부해야 하고, 거기에 가족과 놀아줄 시간까지 바쳐가며 희생하는 의사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 비교된다"고 직격했다.
해당 기사에는 방 의장을 'X저씨'라고 칭하며 욕설을 퍼부은 민 대표가 어도어 지분을 받아 최소 700억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노 전 회장은 "공개 기자회견에서 각종 비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사람이 수백억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세상"이라며 "뭐 그건 괜찮다. 성공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보다 큰 노력을 했을 때, 사람들의 존경 또는 존중을 받고, 경제적으로도 좋은 대우를 받는 소위 '좋은 직업'이라는 것이 존재해야 그런 직업인이 되기 위해 사람들이 노력하는 세상이 유지된다는 뜻"이라며 "의사는 그런 직업인의 하나로 남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은 단순히 의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노 전 회장은 "미국은 남들이 기피하는 흉부외과 의사들에게 존경과 높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흉부외과 미달 사태를 방지하고,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훌륭한 의사들만이 사람의 심장과 폐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고 꼬집으며 "대한민국 정부는 그 자리를 '낙수 의사'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노 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과 관련해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그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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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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