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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자산에 배당매력… 연기금·외국인, 리츠株 쓸어담는다 [큰손 몰리는 리츠시장]

파이낸셜뉴스 2021.08.11 18:09 댓글0

대장주 롯데리츠 등에 매수 몰려
연기금, 55일간 하루도 안팔아
증시서 빠져나간 외국인도 유입
SK리츠 등 하반기 IPO 흥행 예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국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는 연기금 등 '큰손'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 안정적인 자산과 배당 매력을 바탕으로 리츠시장이 활기를 얻을지 주목된다.

■연기금·외국인, 리츠주 '싹쓸이'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5월 27일부터 이날까지 55거래일 내내 '리츠 대장주' 롯데리츠를 단 하루도 팔지 않았다. 이 기간 연기금의 롯데리츠 순매수 규모는 141억600만원에 달한다. 연기금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11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보를 보이는 것과 대조된다.

이번 주 들어 연일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외국인 자금도 국내 리츠로는 몰리고 있다. 시가총액 8000억원 이상의 대형 리츠들을 일제히 순매수하고 나선 것이다. 최근 3거래일간 외국인은 롯데리츠와 ESR켄달스퀘어리츠를 각각 5억8900만원, 8억17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특히 이 기간 외국인이 40억7000만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9일에는 거래량을 기준으로 외국인이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을 차지하기도 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큰손'들이 최근 잇따라 리츠 투자를 늘리는 건 상반기 크게 올랐던 주가가 최근 조정을 겪자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해 안정적인 이윤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리츠들의 자산 다수가 한국 상업용 부동산인데, 올해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흐름이 좋아 하방경직성이 높아졌을 것"이라며 "연기금의 리츠 투자는 주식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대체 투자로 리츠를 선택한 수급적 이슈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리츠의 경우 올해 상반기 빠른 주가상승 이후 하반기 들어선 주가 조정이 나타나고 있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 기반 위에 4~6% 수준의 시가배당률을 꾸준히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득형 자산으로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리츠 IPO 시즌' 개막

리츠를 향한 관심이 늘면서 리츠 공모 시장도 되살아난 분위기다. 지난 9일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한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경쟁률은 36.43대 1로 지난해 이후 상장한 리츠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모회사 SK디앤디로부터 양질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신성장섹터 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수요예측에 이어 높은 경쟁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봤다.

한편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디앤디플랫폼리츠를 시작으로 하반기 '리츠 IPO 시즌'은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오는 23일부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나서는 SK리츠는 내달 초 상장을 앞두고 있다.

특히 SK리츠는 SK의 자회사인 데다 상장 리츠 최초로 분기배당을 실시하겠다고 알려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예상 시총은 공모가 기준 7751억원으로, 증권가에선 SK리츠 시총이 상장 후 1조원대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리츠 예상 시총을 1조원 내외로 본다"며 "종로 SK서린빌딩과 전국 116개 SK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어 자산규모가 2조원에 육박하고 그룹의 수많은 관계사들이 장기 임차할 것이라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루 갖췄단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NH올원리츠,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 등도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츠들이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로 특화된 기관투자가 수요를 충분히 확보해냄으로써 상장 후 주가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라며 "상장 전 감정평가 기반 가치산정으로 공모가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주가변동성이 작다는 점, 상장 후 0~6개월 내 주주배당이 지급된다는 점 등에서 리츠 IPO 참여 유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K-리츠'의 진화기"라며 "매년 2조~3조원의 신규 상장과 시총의 10%에 해당하는 유상증자를 가정할 때 빠르면 2023년 유가증권시장 내 리츠 비중은 1%를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츠시장이 가장 발달한 미국과 일본의 주식시장 내 리츠 비중이 2%임을 감안하면 급격한 성장이 전망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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