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 기준 매출액증가율 위 당기순이익 증가율 위 ROE 위

LG엔솔, 中 제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1위

파이낸셜뉴스 2021.06.15 09:36 댓글0

삼성SDI·SK이노베이션도 '탑5'

[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들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인터배터리 2021'에서 파우치형 배터리인 '롱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올해 1~4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독주를 이어갔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5위권 안에 들면서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업체 CATL도 급부상하면서 3위 자리를 놓고 국내 제조사와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SNE리서치는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양은 36.0GWh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6GWh로 146.0% 급증하면서 파나소닉을 제치고 1위를 점유했다. 삼성SDI는 96.1% 증가한 3.7GWh로 전년 동기와 같은 3위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143.5% 급증한 3.5GWh를 기록하면서 점유율이 상승했다.

중국의 CATL은 4위에 안착했다.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 수출 물량)를 비롯해 푸조 e-2008, 오펠(복스홀) 코르사 등의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4배가 넘는 이상 급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시장 밖에서도 CATL의 점유율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의 판매 호조가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폭스바겐 ID.3 및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급증에 따라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포드 쿠가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BEV와 현대 코나 BEV, 메르세데스 벤츠 GLE PHEV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다.

한편 지난 4월 배터리 사용량은 8.8GWh로 전년 동월 대비 3.5배 이상 늘었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파나소닉을 2배 이상 앞서면서 1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도 세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CATL은 무려 10배가 넘는 초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한국 3사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CATL 및 파나소닉 등과의 경쟁이 극도로 가열되는 양상"이라며 "국내 업계가 어떠한 돌파구를 마련해 추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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