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월 복무… 보직은 통역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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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지호씨가 1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 학사장교 사관후보생 입영식 행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삼성 제공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25)가 15일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 진해구 진해기지사령부에서 해군 학사 사관후보생 139기로 입대했다. 모친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여동생 이원주씨가 입영 현장에 동행했다. 부친 이재용 회장은 업무 일정으로 배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139기 해군 학사관 후보생으로 입영해 11주간 기초 군사훈련 등 장교 교육 훈련을 받고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훈련 기간과 임관 후 의무복무 기간 36개월을 포함한 군 복무기간은 총 39개월이다. 이씨의 보직은 함정 통역장교로 알려졌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국적자인 이씨는 해군 장교로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복수국적자가 일반 사병이 아닌 장교로 복무하려면 외국 시민권을 포기해야 한다. 재계에서는 이씨가 일반 사병으로 입대 시 복수국적 신분을 유지할 수 있었음에도, 해군 장교의 길을 택한 것을 두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평가를 내놨다.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보유한 병역의무 대상자가 자원입영을 신청한 사례는 한 해 평균 100여명에 불과하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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