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원, 192cm, 진석현 194cm 엄청난 장신 듀오
박시원, 무려 149km 최고 구속, 진석현도 143km
신체조건과 스피드는 합격점
두명 모두 제구력에서는 아쉬움 |
경남고 박시원 / 사진 = 서동일 기자 |
[기장 = 전상일 기자] 이번 대회에서 경남고에는 주목받는 선수들이 많았다.
투수 쪽에서는 장신 우완 박시원과 김태균, 좌완 쪽에는 진석현이 주목을 받았다. 타선에서도 3루수 강도현, 좌익수 주양준, 중견수 박현서, 우익수 정은성이 주목을 받았다.
그 중에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역시 박시원(3학년)이다. 박시원은 1학년때부터 스카우트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부산권 최대어라는 타이틀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신장이 192cm에 달하는 데다, 운동선수로서 좋은 신체조건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작년 시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시선에서 멀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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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박시원은 제11회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최고 149km의 스피드를 기록했다 / 사진 = 서동일 기자 |
그랬던 박시원이 이번 대회에서 엄청난 스피드를 과시하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박시원은 충암고전에서 149km, 인천고전에서는 148km의 스피드를 과시했다.(프로 스피드건 기준) 일단, 스피드는 상위지명의 발판을 확실하게 쌓은 셈이다. 스피드만 보면 이번 대회 빅5에 들만한 정도 수준이다. 아직 페이스를 올리기에는 추운 겨울이라서 더욱 그렇다. 날씨가 조금만 풀려도 150km 이상은 무난하게 기록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박시원은 확실한 숙제도 부여받았다. 해당 숙제가 박시원의 평가를 끌어내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박시원은 이번 대회 2경기 2.2이닝(14타자, 64구) 피안타 2, 볼넷 4, 삼진 5, 폭투 2, 4실점 4자책을 기록했다. 제구가 많이 흔들렸다. 투수를 평가하는 요소에 제구력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특히 1라운드급 상위지명을 가기 위해서는 더욱 그렇다. 상위지명 투수들은 무조건 2년 이내에 터져야하는 선수라는 인식을 갖고 지명에 접근하기 때문에 그렇다. 따라서 이를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박시원에게 주어진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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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진석현도 이번 대회 143km의 스피드를 과시했다. / 사진 = 서동일 기자 |
진석현도 대회 1차전 충암고전부터 선을 보였다. 진석현은 194cm에 이르는 2024 고교야구 최장신 좌완 투수다. 장신 좌완 투수는 희소한데다, 프로야구에 좌타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서 드래프트에서 많은 주목을 받는 포지션이다. 그리고 진석현은 충암고전에서 143km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좌완 143km는 절대 느린 스피드가 아니다.
다만, 진석현은 박시원보다 제구에서 더 아쉬운 모습을 많이 노출했다. 충암고전에서 1.0이닝 (6타자, 33구) 볼넷 3, 삼진 1, 폭투 1, 3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인천고전에서도 승부치기 상황에서 올라와 볼넷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아직 길게 쓰기 힘든 제구력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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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진석현 / 사진 = 서동일 기자 |
박시원과 진석현은 모두 신체조건과 스피드가 좋은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제구가 많이 흔들리는 단점도 함께 노출했다. 특히, 진석현은 투구폼도 아직 투박하다는 평가가 많아서 향후 이런 부분에 대한 교정이 이들의 지명 순번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은 3월이다. 박시원과 진석현은 이번 시즌 내내 많은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핵심 관찰 대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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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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