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증시 테마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고,
제일기획과 에스앤디 등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주가는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70% 오른 30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3일 장중 기록한 사상 최고가 29만6500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연초 대비 28% 넘게 오른 상태다. 2월 1일 장중 저점(16만9400원)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77.39%에 달한다.
대신증권은 올해 1·4분기 삼양식품의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동기보다 17% 증가한 1조395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0.8% 늘어난 1929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대신증권 정한솔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제시하고, '불닭' 브랜드를 활용한 조미 소재, 소스 제품 확대 등 취급품목(SKU) 다변화를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해외 매출은 미국·중국 유통채널 확대와 인도네시아법인의 본격 영업으로 전년동기 대비 23.6%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 영업 레버리지 효과 및 고마진인 해외 매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일기획도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수혜를 보고 있다. 주요 광고주인 삼성그룹의 광고비 절감에도 삼양식품 등의 마케팅 비중 확대에 힘입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제일기획의 1·4분기 매출총이익은 3907억원, 영업이익은 54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특히 국내 매출총이익은 삼양식품 등 비계열 광고주의 해외 마케팅 집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6.7% 성장했다. 해외 매출도 같은 기간 7.6% 증가했다.
제일기획의 주가는 이날 1.60% 오른 1만9050원에 거래되는 등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순매수로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DB금융투자 신은정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어려운 광고 업황에도 '상저하고'의 실적이 전망된다"며 "올해 연간 매출총이익(1조7189억원)은 전년 대비 6.2%, 영업이익(3276억원)은 6.5% 각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말소스를 납품하는 에스앤디도 '불닭볶음면'의 수혜주로 꼽힌다. 에스앤디의 주가는 지난 23일 장중 3만8800원까지 거래되며 연초 대비 2배 넘게 상승했다.
한화투자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2022년 2월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미국법인에서 안정적인 유통 체계가 잡혀가고 있다"며 "두 자릿수의 외형 성장세가 지속되고, 내년 6월 경남 밀양의 제2공장 완공 후 또 한 번의 퀀텀점프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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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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