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 논문 2건 선정
간암·희귀암까지 효과 입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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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HLB가 유럽종양학회(ESMO 2025)에서 리보세라닙 기반 임상 연구 7건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발표에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가 포스터 발표한 간암 1차 치료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글로벌 임상 3상 사후 분석 결과가 포함됐다. 학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다.
간세포암(HCC) 세션에서 진행된 포스터 발표에서는 크리스틴 라이언 엘레바 전무가 발표자로 나섰다. 크리스틴 전무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요법은 절제 불가능한 HCC 환자 중 간외 전이(EHS)와 대혈관 침범(MVI)과 같이 예후가 불량한 고위험 환자군에서도 일관된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학회에서는 리보세라닙 관련 연구 2개가 제안 논문으로 선정돼 구두 발표됐다. 제안 논문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채택된 학술적·임상적 중요성이 인정된 연구를 뜻한다. 연구자가 공식 세션에서 구두로 발표하는 상위 등급의 경쟁형 논문 발표 형식이다.
첫 번째 연구는 엘레바의 중국 파트너인 항서제약 주도로 진행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요법 중국 임상 3상 중간 분석 결과다. 항서제약은 절제 가능 HCC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과 후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수술 단독 치료 대비 병용 요법이 수술 전과 후 무사건생존기간 중앙값(mEFS)을 19.4개월에서 42.1개월로 2배 이상 연장했다. 주요 병리학적 반응(MPR) 또한 각각 7.5%, 35.1%로 유의하게 향상됐다. 해당 병용 요법은 진행성 간암 1차 환자뿐 아니라 수술이 가능한 초기·중기 환자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 간암 전 단계에서 폭넓게 사용될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두 번째 연구는 1차 치료 이후 재발·진행한 전이성 흉선 상피종양(TET) 환자에서 리보세라닙 치료 효능을 입증한 연구자 주도 임상 2상 결과다. 리보세라닙은 전이성 TET 환자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38.9%, 질병통제율(DCR) 94.4%를 기록하며 기존 치료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리보세라닙이 간암을 넘어 희귀 고형암에서도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해당 논문은 마감 이후 특별 채택되는 최신 초록(LBA)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요법의 간동백화학색전술(TACE)·간동맥주입화학요법(HAIC) 병용 등 2건의 연구자 임상과 리보세라닙 단독 또는 병용 요법을 평가한 4건(비임상 1건·임상 3건)의 연구 결과가 추가로 발표됐다.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 ESMO에서 리보세라닙 기반 임상이 다수 채택되고 특히 제안 논문 세션에서 구두 발표까지 이루어졌다는 것은 학계가 리보세라닙의 임상적 가치와 확장성을 명확하게 인정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리보세라닙 상업화와 적응증 확대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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