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중 삼성전자 별도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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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정상회의차 방한한 리창 중국 총리가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리창 중국 총리가 19년 만에 한국에서 재회했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중국 정계서열 2인자와 회동을 통해 사업 불확실성 타파에 나섰다. 한·일·중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리 총리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삼성전자와 별도 면담을 했다.
이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오후 4시25분부터 5시5분까지 40분간 리 총리 일행과 회동을 하고 중국 사업 현황과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이 국내에서 만난 건 리 총리가 2005년 시진핑 당시 저장성 서기 방한 시 비서장 직책으로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방문한 이후 19년 만이다.
리 총리는 3000여개 외자기업이 참여하는 수입제품 전시회인 '중국국제수입박람회'가 2018년 11월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격려하는 등 삼성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는 중국 인사로 꼽힌다.
특히 지난 행사에서 삼성 부스를 찾은 리 총리는 "수입박람회 1회부터 6년 연속 부스를 방문한 회사는 삼성이 유일하다"면서 "삼성은 이미 훌륭한 기업이지만 중국에 왔기 때문에 더욱 잘될 것"이라고 격려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날 리 총리에게 "코로나19 시절 삼성과 삼성의 협력사들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주신 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기간에 △삼성전자 중국출장 직원을 위한 전세기 운항허가 △시안 봉쇄기간 중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생산중단 방지 △상하이 봉쇄기간 중
삼성SDI 배터리 핵심 협력사 조기가동 지원 등 사업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지원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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