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 기준 매출액증가율 위 당기순이익 증가율 위 ROE 위

김치 넣은 K-푸드 세계인 입맛 공략

파이낸셜뉴스 2021.06.15 18:29 댓글0

식품업계 김치 활용 제품 인기
동원 김치참치 해외진출 추진
풀무원 김치렐리쉬 韓·美 출시
삼양식품 김치맛 라면도 나와

'김치렐리쉬'를 속재료로 넣은 핫도그

삼양식품 ‘콩나물김치라면’

동원F&B의 ‘김치참치’

한국인의 '소울푸드' 김치에 이어 김치맛 제품들이 세계인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이를 활용한 식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은 역대 최고치인 1억4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4월 기준 누계 수출액은 611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5.4% 증가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동원F&B는 참치캔 '동원 김치참치'를 내놓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매콤새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며, 1인 가구가 활용하기 좋은 소용량(90g)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밥과 함께 볶아 김치참치볶음밥으로 만들거나 두부부침에 곁들여 먹어도 좋다"면서 "특히 여름철 비빔면에 고명으로 얹어먹으면 별미"라고 말했다.

동원F&B는 김치참치를 고추참치에 이어 '국민 반찬'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향후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할랄 인증을 받고, 미주 시장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수출을 추진키로 했다.

풀무원은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김치렐리쉬'를 출시했다. 김치렐리쉬는 전통 김치를 재해석한 것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김치다. 파스타, 샐러드, 오므라이스, 각종 두부요리, 김밥, 타코, 케사디야, 피자, 햄버거, 핫도그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젓갈을 넣지 않고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비건' 김치다.

푸드컬쳐랩의 '서울시스터즈 김치시즈닝'은 미국 아마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출시 2주 만에 일본의 시치미를 제치고, 시즈닝가루부문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콩나물국, 삼겹살, 치킨 등에 뿌려서 먹으면 좋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비건도 취식이 가능한 식물성 원료에 생유산균이 들어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완료했다.

김치맛 라면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농심의 '김치사발면'은 용기면 가운데 지난해 연간 매출액 4위에 올랐다. 김치맛 라면 신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삼양식품은 기존 '불닭볶음면'에 김치를 넣은 '김치불닭볶음면'에 이어 '콩나물김치라면'을 선보였다. 팔도는 '틈새라면 매운김치'를 내놓으며 틈새라면 브랜드를 확장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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