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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기준 다른 베트남에 김치·김 수출길 차질.. 식약처가 나서 현지 규정마저 바꿨다[K식품 수출길 넓힌 식약처]

파이낸셜뉴스 2023.11.01 15:13 댓글0

[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의 한 마트에서 현지 고객이 국내산 캔햄 제품을 보고 있다. 싱가포르는 엄격한 식품규제로 국내산 캔햄 제품 수입을 금지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업계의 노력으로 현재는 수출길이 열렸다.
싱가포르의 한 마트에서 현지 고객이 국내산 캔햄 제품을 보고 있다. 싱가포르는 엄격한 식품규제로 국내산 캔햄 제품 수입을 금지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업계의 노력으로 현재는 수출길이 열렸다.

베트남의 한 매장에 국내에서 생산된 수출 김치가 판매되고 있다.
베트남의 한 매장에 국내에서 생산된 수출 김치가 판매되고 있다.

#1.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식품 기준·규격이 달라 우리나라의 김치와 조미김 수출이 어려웠다. 국내에서는 발효식품인 김치와 건조식품인 조미김의 특성상 세균수와 대장균군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데 베트남은 해당 기준을 적용했던 것.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베트남 식품 당국에 김치와 김에 대한 세균수와 대장균군 적용은 국내는 물론 다른 나라와도 상이한 만큼 조화를 이룰 필요가 있다고 설득했고, 마침내 김치와 김 수출길에 다시 청신호를 켰다.
#2. 싱가포르는 전체 식품 소비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입식품에 엄격한 안전기준을 적용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캔햄 제품에 대한 수입은 없었으나 롯데웰푸드는 식약처의 도움으로 서류 준비, 국내 공장의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싱가포르에 캔햄 수출 허가를 최초로 받을 수 있었다. 롯데웰푸드는 식약처의 적극적 지원을 바탕으로 캔햄 제품을 싱가포르는 물론 다른 동남아 국가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푸드를 대표하는 식품 중 선봉장에 있는 '김치'는 베트남과 우리나라의 다른 식품 기준·규격으로 수년전까지만 해도 수출이 어려웠다. 이로 인해 베트남 현지 교민들은 물론 현지인들도 주로 베트남 현지에서 생산되는 김치만을 소비할 수 있었다. 라면 등 다른 한국 음식과 곁들이는 필수 식품 김치, 또 간식 등으로 즐겨 찾는 김도 베트남 식품 당국의 세균과 대장균 기준 적용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식약처와 업계의 노력으로 김치와 김은 수출에 날개를 달고 매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김치, CJ 조미김 규제 뚫고 훨훨
지난 2016년, CJ제일제당과 갓바위식품은 베트남이 김치와 조미김에 적용하는 세균수와 대장균군 기준 적용에 대해 식약처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김치는 발효제품의 특성상 인체 유익균이 포함되는 식품이고, 조미김은 수분이 적어 국내에서는 해당 기준을 적용하지 않아도 됐었기 때문이다. 당시 베트남에서 김치는 한국인의 상징으로, 조미김은 스낵으로 인기가 많았다.

이에 우리 식약처와 베트남 보건부 장관 및 농업부 차관 등은 2018년 5월 면담을 시작으로 실무진 면담을 여러 차례 거치며 규제 개정에 대해 회의를 지속했다. 식약처는 김치와 김 제품의 안전성 자료를 제공하고 "두 제품 모두 국내는 물론 국제기준에서 세균수와 대장균군 규격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식품 당국은 올해 2월 김치와 김에 대한 국제 기준(코덱스) 규격을 따른다고 합의하며 김치와 조미김의 수출이 가능해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김치 및 조미김 제품은 국내 식품업체들의 K-푸드 활성화를 위한 주력 제품으로 회사에서도 글로벌화 핵심 품목으로 선정해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식약처의 활동으로 규제가 개선됨에 따라 올해 해당 제품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농협의 자부심으로 100% 국내산 재료로 생산하는 신토불이 '한국농협김치'도 베트남 상륙이 가능해졌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해외현지에서 생산되는 김치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던 베트남 교민들이 이제는 고향의 맛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전국 12개지역 지역농협 김치공장 중 8개 공장을 합쳐 설립한 한국농협김치가 올해 부터 베트남 진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전했다.

농협김치는 현재 하노이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고, 2023 K-푸드 페어 등을 통해 교민은 물론 베트남의 젊은 세대에게도 '핫'한 음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푸드 런천미트, 까다로운 싱가포르를 뚫다
싱가포르는 식품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아 수입 식품의 품질과 위생에 매우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었다. 당시 롯데웰푸드는 싱가포르 현지 업체로부터 롯데웰푸드의 돈육 캔햄 제품인 '런천미트'의 수출 요청을 받았다. 이에 롯데웰푸드는 식약처 수입식품정책과에 수출 진행 방법에 대해 문의했다.

2019년 당시 싱가포르 식품청(SFA)이 신설되며 서류는 물론 현지 공장 실사 등도 엄격하게 진행해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정부 당국인 식약처의 도움이 필수였다. 식약처는 서류 준비 과정의 피드백, 싱가포르 당국과의 협의로 현지 실사 일정을 빠르게 조율했다. 또 싱가포르 실사 전 식약처가 국제 기준에 따라 사전 모의 실사를 진행해 롯데웰푸드의 준비상태를 확인 점검하고 위생관리 수준도 한 단계 높일 수 있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실사 당일 빡빡한 일정의 처음과 끝에 함께 실사에 대응해 주고, 업체가 단독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들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 사격을 통해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실사 후 1년이 지난지 않은 2020년 6월부터 연간 100만개의 캔햄을 싱가포르에 수출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수출을 포기하고 내수 시장에 집중할까 고민했던 롯데웰푸드는 현재 싱가포르를 넘어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캔햄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런천미트는 100% 국내산 돈육을 사용해 국내 축산농가 및 관련 산업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2020년 6월 보도자료를 통해 "6월 말 5만캔을 시작으로 국내산 돈육통조림의 싱가포르 첫 수출길을 열었다"며 "식약처·농식품부 및 수출업체가 공동 대응해 싱가포르 식품청으로부터 우리나라 식품 안전관리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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