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해외 고수익 프로젝트 미뤄져
수주잔고 역대 최대..하반기 수익 개선 전망 [파이낸셜뉴스]
|
[서울=뉴시스] 대한전선의 쿠웨이트 전력망 구축 현장. (사진=대한전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
대한전선이 2021년 2·4분기 매출 4142억원, 영업손실 13억9000만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회사는 영업이익 적자전환의 주요 요인으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해외에서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의 순연을 꼽았다. 이들 프로젝트가 미뤄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제품 위주로 매출이 발생했다. 물류비와 자재 단가 상승, 회사 매각으로 인해 비경상적인 비용이 일회적으로 발생한 점도 적자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대한전선은 기(旣) 확보해 놓은 프로젝트의 진행 촉진 및 신규 수주 확대 등을 통해 하반기 경영 성과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유럽, 미주, 중동 등에서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꾸준히 수주 잔고를 늘려온 만큼, 연말 기준으로 큰 폭의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상반기 말, 해외 법인을 제외한 대한전선의 단독 수주 잔고는 동량 기준 4만3000M/T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는 2015년 이후 6년 평균을 90%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해 말 수주 잔고보다도 약 43% 이상 높다.
소재사업, 통신사업 등을 제외하고 고수익의 중장기 프로젝트성 사업에 한해서만 수주 잔고로 관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개선 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인프라 투자가 활발하고 신재생 및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수주고를 올리고 있어, 하반기 전망이 밝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경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미래 먹거리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 등 가시적인 결과물을 하반기부터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