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얼라인·트러스톤·안다·차파트너스와 18일 간담회
거래소 5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앞둔 행보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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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KCGI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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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
[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행동주의펀드와 회동한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사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5월 발표를 앞둔 행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전 총리가 밸류업을 위해 외국계 자산운용사를 불러 모아 의견을 청취했던 행보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18일 행동주의펀드들과 간담회를 가진다. 참석자는 KCGI,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의 각 최고경영자(CEO)로 알려졌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위한 행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정부가 국내 주식시장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상장사들에게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하도록 하는 정책이다.
KCGI는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국내 행동주의 펀드의 대표주자다. 한진칼, LIG넥스원, 이노와이어리스, 오스템임플란트,
DB하이텍 등에 대한 투자로 성과를 낸 바 있다. 대구 1위 건설사인 화성산업과 손잡고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 KCGI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창환 대표가 이끌고 있는 곳이다. 2021년 설립 직후인 2022년 초 SM엔터테인먼트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행동주의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당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지분은 1%에 불과했으나 주주총회에서 다수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내면서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최대주주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공개 서신을 통해 라이크기획과의 내부거래로 자금이 유출되는 것을 막고 이사회를 개편하는 등 지배구조를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JB금융지주를 상대로 주주 행동주의 캠페인을 벌여 성과를 이끌어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황성택 사장이 이끌고 있다. 최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추천한 후보가
태광산업 이사회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BYC 등에도 행동주의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이 자리에 앞서 이 원장은 오는 15일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위원회와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강연에 나선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전반적 내용과 방향성을 설명하는 자리다. 금융위원회가 다음 달 밸류업 프로그램 2차 세미나를 개최하기 전, 당국 관계자인 이 원장이 기업에 해당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산업위원회는 대한상의 산하 13개 위원회 중 하나로, 금융 이슈에 대한 업계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해 2007년 출범했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 증권사 등 48곳이 소속돼 있으며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전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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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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