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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유머방

외국출장길에 술마신 이야기 (음주문화 차이에의한 에피소드)코멘트5

술마시는 문화가 나라마다 좀 틀리겠죠?

제가 그쪽 전문가는 아니나 오늘 문득 술마시는 문화적 차이로 제가 겪었던 재미난 에피소드가 생각나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야한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원하시면 고런건 나중에 시리즈로...)

 

사례 1) 일본 동경에 부하직원 둘 데리고 업무차 출장을 갔었습니다.

낮에야 짜여진 일정, 세미나, 회의 등으로 시간이 잘 흘러가지만 저녁부터는 별루 할일이 없으니

술 먹기 일수죠.  다다미방이 여럿있는 일본식 술집에 갔습니다.

회 한접시, 기타 안주 몇접시 시키고 뭔술을 먹을까 고민하다  사께(정종)를 시켰습니다.


일반적으로 일본사람들은 술을 약하게 먹는것 같습니다.

양주는 물론 소주도 얼음, 물에 희석하여 (미즈와리) 마십니다.

맥주건 소주건 무슨 술이건 하나 시키면 대화하며 한없이 시간이 갑니다. 꼭 아껴 먹는 기분이 듭니다.

소주, 양주 스트레이트로 마시거나 폭탄주에 익숙한 한국의 일반 주당들이 보면 답답할 노릇입니다.

 

자 드디어 안주와 사께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집스타일이 원래 그런건지 사께가 중국집에서 빼갈 시키면 볼수 있는 독구리에 한병 나왔습니다.

정종잔도 유난히 작구요. 아무튼 한잔씩 따라 늘 하는대로 내가 선창합니다. 

 

자~~ 건강을 위하여~~ 완샷! 했습니다. 그런데 이거야 원 영~ 성이 안찹니다.

약한정종 쬐그만 한잔이 택도 없는거지요.

아무튼 안주 집어먹구 한잔씩 또 따라 자! 건강을 위하여 쨍!! 했습니다.

 

한번 더 돌았는지는 정확하지 않은데 아무튼 금방 술이 떨어졌습니다.

다들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이거야 원! 이래같고 되겠나 잉~~~

쫄다구 하나가 말합니다. Truly님, 주종을 바꿀까요?? 아냐, 이집 사께맛 좋은데 왜 바꿔!! 내가 나섭니다.


야! 독구리 3개 한큐에 시켜라!! 주문이 가고 서빙하는 아가씨가 이상한 눈초리로 3병 갖고 옵니다.

일본문화에서는 이례적인 주문이죠. 내가 말합니다. 자! 독구리채 완샷한다 알겠지??

독구리 하나씩 집어듭니다.  자! 건강을 위하여 쨍!!! 독구리채 나발불었습니다.

아가씨 눈이 휘둥그래집니다.


자! 또 3개 또 한큐에 시켜라!! 또 3개 들어옵니다.

안주 몇점 먹구 자! 또 건강을 위하여 독구리채 쨍!!! 합니다.

그런식으로 두세번 더 마셨습니다. 이제 제법 얼큰하고 만족스럽습니다.

이제 그만 마시고 가려 하는데 이집 여주인 이라는분이 기모노 차림으로 우리한테 왔습니다.

우리같은 사람들은 창업이래 처음이라고 말하더니 다다미위에서 공손하게 큰절을 우리에게 하는것입니다.

다음에 또 한번 와주십사 하더군요. ^^

 

 

사례 2) 혼자 해외 출장가는일은 저에게는 정말로 괴로운 일입니다.

젊었을때는 몰랐는데 이제는 너무 심심하고 외롭습니다.

낮이야 괜찮지만 혼자 저녁먹고 혼자 술먹는일은 끔직합니다.

그래서 가능한한 혼자는 안가고 어떻게든 무리를 지어 갑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뉴캐슬이라는  조그만 도시가 있습니다.

그쪽회사에서 개인자격으로 제가 초청되어 상당금액에 해당되는 자문료에 눈이멀어

휴가내고 할수없이 혼자 갔습니다.


시드니에서 코딱지만한 프로펠라 비행기타고 뉴캐슬에 가니 그쪽 담당자가 마중나왔습니다.

마련해준 호텔에 가보니 시골이라 그런지 서부영화에 나옴직한, 1층은 주점, 2층은 호텔인 곳 이었습니다.

낮에 도착했기에 체크인 하고 바로 그쪽 회사에 가 점심식사하구 쉬었다가 2시간 가량 세미나 해주고,

디스커션 하고 싶은 사람 줄줄이 30분씩 만나주었습니다.


저녁먹고도 강행군, 휴~~ 세상에 공돈은 없죠!!  호텔에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니 밤 11시,

순간 나는 어! 클났네 한잔해야 잠이오는데!! 했습니다. 시간이 없는거죠.

부리나케 정리하고 딴 방법이 없기에 낮에 봐둔 1층 주점으로 갔습니다.


늑수구레한 남자주인과 써빙아가씨 한명만 있고, 손님이 아무도 없더군요.

시계를 보니 밤11시30분, 밤12시에 닫는다고 써 있네요.

속으로 이거 술먹을 시간이별루 없네 하며 급한마음에 버드와이저 3병 시켰습니다.

서구문화에서는 이런경우는 흔하지 않죠!! 나는 문이 곧 닫힐테니 확보차원에서 시킨거죠.
 

주인이 짐짓 놀란듯이 쳐다봅니다. 눈이 마주칩니다. 고수가 고수를 알아봅니다.

써빙아가씨한테 말합니다, 이제그만 퇴근하라고. 간단한 인사말이 오가고 말합니다.

자기도 술잘마시고 좋아한다구. 통했습니다!! 짜잔!! 이친구 선언합니다.

오늘밤 실컷 먹자!! 모든게 다 공짜다!!! 이 친구 신 났습니다.

맥주 마구마구 뻥뻥 따며 이맥주는 어떤거고 저맥주는 어떤거고 신나게 설명하며 자랑하며 나눠 마십니다.

15병은 딴 거 같습니다. 보통내기가 아닙니다. 맥주 종류도 참 많더군요.

내일 일정이 있기에 아쉽지만 새벽2시에 헤어졌습니다. 비틀거리며 2층으로 올라갔죠 !!

 

 

사례 3) 또 혼자 미국 샌디에고에 출장 갔을때입니다.

혼자 가더라도 뉴욕, LA, 시카고 등 대도시에는 한국식 술집이 많아 문제가 없는데

샌디에고에는 없는것 같고 초행이고 지리도 잘 모르고 하여

볼일을 마치고 호텔방에서 심심하게 TV 보고 있다가 기어히 못 참고 에잇! 호텔 빠에 가서라도

한잔먹구 잠이나 콱 자자!! 는 마음에 홀로 빠에 갑니다.


늦은시간이라 그런지 홀 테이블에는 아무도 없고 스탠드에만 코쟁이 비지니스맨 몇명 있더군요.

미국 사람들은 대체로 맥주나 칵테일 정도만 주로 마시죠.

맥주 한두병 갖구는 부족할것 같고 폭탄주나 딱 2잔 먹고 갈 맘을 먹었습니다.

 

스카치위스키 더블 과 맥주 한병, 글라스 하나 시켰습니다.

시키면서도 약간 쪽스럽고 바텐더도 신기한듯 주문에 응합니다.

글라스에 맥주반병 따르고 더블위스키의 반 따르고 냅다 마셨습니다.

저에게야 뭐 늘 먹는 단순한 폭탄주 한잔이죠.


이때 옆자리에 있던 코쟁이 말 합니다. 유~ 굿~ 가이 !!

하더니 같이 마시잡니다. 자기가 다 사겠다고!!!

심심하던차에 잘 됐다 싶어 같이 공짜루 잘 마시고 떠들고 하다가 올라가 잠 잘~~ 잤습니다.

 

 

몇가지 사례가 더 있는데 글 쓰기 너무 힘들어 여기서 멈춥니다. 휴~~ 괜히 시작한듯 하네요


할 얘긴 많고, 손은 말을 안듣고 눈은 침침하고, ^^ 즐거운 주말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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