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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분석

3월 넷째주 주식 장전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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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 미국 워싱턴주 스카짓 밸리에는 대규모 튤립 축제가 열립니다. 수선화 밭의 규모도 대단합니다. 최근 2주 금융불안으로 증시가 불안정하였는데 4월에는 증시에 따스한 봄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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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미국 S&P500 지수는 저번주 은행에 대한 불안이 아직 가시지 않음에 따라 변동성이 컸습니다. 그러나 시총 상위 빅테크들이 선방함에 따라 주간 지수는 양으로 마쳤습니다. 다만 금융주 등 개별 종목 중에는 주간 단위로 하락한 종목이 많았고 최근 금융주들의 하락으로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도 손해가 많았습니다.

일부에서는 미국 은행발 뱅크런이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선동적인 주장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하여 볼 필요가 있습니다. 2008년 서브 프라임 사태는 주택 담보 대출을 받을 만한 재정적인 신용이 충분치 아니한 사람들에 대한 주택 담보를 하는 은행에 대한 대출 위험 보장을 하는 보증 파생 상품이 문제가 생기면서 처음에는 베어스턴스 등 일반은행이 파산한 후 약 1년후 리만브라더스라는 당시 메이저 투자 은행이 파산 처리 되면서 일어 났습니다. 부동산, 주식 시장이 반토막 나면서 소비 및 생산 위축으로 물가지수는 음으로 가고 그 여파는 전 세계 주식시장이 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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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야후

그러나 지금 미국 상황은 그 때와 다릅니다. 은행들에 대한 위험 파생 상품 거래에 대한 제한 및 여신에 대한 규제가 많이 이루어져 대부분 은행의 재무 구조가 견실한 상태입니다. 최근 문제가 일어난 실리콘 밸리 은행은 1983년 설립되어 주로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 업 벤처 기업들에게 저리에 수신을 제공하고 신주 인수권을 받기도 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은행입니다. 이번 사태도 실리콘 밸리 은행이 과거 서브 프라임 사태처럼 위험한 주택 담보 파생 상품을 거래한 것이 아니라 벤처 기업들이 투자로 받은 후 예치한 금액을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를 매입하였는데 갑작스럽게 2월 미국 10년치 국채 금리가 올라 가면서 반대로 국채 가격은 내려가서 일시적으로 막대한 평가 손실을 보았다는 사실이 퍼지면서 벤처 기업들이 갑자기 예금을 인출하면서 생긴 사태입니다. 즉 은행 입장에서 예금을 다변화하여 투자하지 못한 잘못은 있지만 그렇다고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미국 국채 투자가 위험한 투자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저번주에 문제된 퍼스트 리퍼블릭과 시그너츄어 은행도 특이한 경우입니다. 미국 사람 대부분은 한달 벌어 생긴 돈 월말에 다 나간다고 합니다 월급 주는 대로 즉시 쓰는 버릇 때문에 2주나 매주 한번씩 봉급을 나누어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미국 국민들 반 이상은 은행 계죄에 예금이 만불 이하입니다. 5만불 이상의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상위 10% 안으로 들어 가고 미국 은행 보증 공사(FDIC)의 공식 보증 한도인 25만불 이상을 예치하고 있는 사람은 상위 2% 라고 보아야 합니다. 즉 퍼스트 리퍼블릭과 시그너추어 은행은 각 샌프란시스코 및 뉴욕 지역 부유층을 향한 특수 영업을 한 경우였습니다. 따라서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대부분 은행은 25만불 보증으로 충분하여 뱅크런이 일어날 이유가 없습니다.

결국 이번 사태는 실리콘 밸리 은행의 특수한 상황을 이용하여 일부에서 은행에 대한 불안감을 일으키는 선동을 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목적은 은행에 대한 공매도일 수도 있고 경기 불안을 강조하여 연준의 긴축을 빨리 종료하기 원하는 사람들에게서 나온 것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 지난 2주간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다시 몰리면서 국채 금리와 달라 인덱스는 낮아져서 현금 보유가 많고 해외 매출 비중이 큰 시총 상위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다만 은행들이 심리적 압박을 받다 보니 대출 조건을 까다롭게 하여 기업들의 신규 투자가 위축되고 일반인들도 자동차 등 내구재 구입을 위한 대출이 어려워 진 것입니다. 따라서 지난 금요일 17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지엠, 포드, 테슬라 등 자동차 회사들 주가는 2-4% 하락 마감한 것입니다.


크레딧 스위스 은행의 경우는 미국 은행들 경우와 다릅니다. 2021년 빌 황이 10배 레버리지 고위험 투기를 할 때 그 뒤에서 소액 수수료를 받고 돈을 데어 주다가 25억불이라는 거액 손실을 입은 후에도 마약 및 중동의 검은 돈 거래에 대한 의혹이 폭로되면서 자연스럽게 뱅크런이 일어난 것입니다. 저번주 수요일 9.9% 지분을 가진 사우디 은행이 사우디 은행 법 규제 상 10% 넘는 지분을 취득하기 어려워 추가 지원은 없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더 심각한 뱅크런이 일어난 것입니다. 만약 크레딧 스위스 은행이 미국 은행이었다면 당장 파산을 시켰을 것입니다. 다만 스위스는 은행이 240개가 넘고 금융산업이, 제약 등 첨단기술 산업, 관광 산업과 함께 국가의 중요 산업으로 대외 신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유럽 날자로 일요일 저녁에 스위스 중앙은행이 잠재적인 부실 채무에 대해 96억불 보증을 한다는 조건으로 스위스의 라이벌 대형 은행인 UBS에 인수되는 것으로 마무리 되어 일단 급한 불은 꺼졌습니다.


정리하면 실리콘 밸리, 퍼스트 리퍼블릭, 시그너추어 은행은 기업이나 일부 부유층 상대를 한 특수한 경우로 위험한 파생 상품 투자를 하지 아니하여 미국 금융 당국이 예금에 한하여 25만불 공식 한도가 넘는 금액도 전액 보증한다고 발표 하여 사실상 큰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일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미국 금융위기론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반면 크레딧 스위스 은행은 서브프라임 사태 때 파산 처리 된 리만 브라더스 못지 않게 고위험 투자로 문제가 있어 미국 은행 같았으면 즉시 파산 처리 되었겠지만 스위스 금융산업의 신뢰를 보존하기 위한 스위스 중앙은행의 과감한 지원을 받아 견실한 은행인 UBS가 인수하여 마루리 된 것입니다. 따라서 이 것이더 큰 불로 번질 것이라는 비관론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이런 사태를 겪으면서 은행들이 대출 조건을 까다롭게 하면서 기업들의 투자나 소비자들의 비싼 내구재 구입은 위축될 수 있는 것이 경제에 부담이 갈 것입니다.


저번주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에 대해 관심이 쏠렸습니다. 크레딧 스위스 은행 문제 때문에 금리 인상 폭을 줄이거나 동결 전망도 나왔지만 라가르드 유럽 중앙은행 총재는 0.5% 금리 인상을 발표 하면서 향후에도 인플레 억제가 더 큰 과제임을 명확히 하였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 전망을 확실히 안 밝혔다는 점에서 인플레가 진정이 되면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번주 수요일 22일 결과가 발표되는 미국 연준 FOMC 결과에 대해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국 금융 불안으로 금리 동결 전망도 나왔지만 저번주 유럽 중앙은행 결정에 영향을 받아 0.25% 금리 인상이 유력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파월 연준 의장이 결과 발표 후 기자 회견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주는 발언을 삼가하고 미국 은행은 안전하다는 것만을 강조하고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추후 인플레 상황을 보고 결정한다는 간결한 메시지만을 전하는 것이 바람직하여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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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번주 미국 연준의 FOMC 결과가 무난히 넘어 갈 경우 향후 긴축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에서 기술주나 반도체 분야는 좋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미 은행들이 대출 심사를 까다롭게 할 전망으로 내구 소비재 기업들은 부진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4월은 미국이나 전세계 증시가 안도 랠리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 부채 한도 협상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저번주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정부의 부채를 줄이기 위하여 법인세를 높이고 상위 소득 1% 인 사람들에 대해 절세 구멍을 봉쇄하고 최소 25%를 적용하는 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법인세 인상은 기업들의 투자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어 현재 상황에서 옳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상위 소득 1% 인 사람들에 대해 최소 25%를 적용하는 방안은 적절하다고 봅니다. 다만 미국 부유층으로 부터 정치 자금을 많이 받는 공화당이 그 안에 대해 적극적인 반대를 할 것으로 예상되어 6월 초 이전에 마무리 되어야 할 미국 정부 부채 한도 협상이 순탄치 아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인인 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세금 보고 기록을 자진 공개 안 하다가 법원의 명령으로 공개된 바가 있습니다.그 내용은 충격적입니다. 억만장자로 성공한 사업가 이미지를 주장하던 사람이 손실을 보았다는 이유로 세금을 거의 안 낸 해가 많고 24백만불 소득이 있던 해도 세금은 100만불만 내었습니다. 현재 미국 하원 공화당 대표가 트럼프의 인맥으로 당선되어 조종을 받는 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사태가 심각합니다. 트럼프는 다음 주 자신이 뉴욕 검찰에 의해 체포될 수 있다고 하면서 선동하고 있습니다.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양당의 대립이 심각하여 지면서 미국 정부 부채 한도 협상이 5월 중순에 미국 및 전세계 증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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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저번주 코스피는 변동성이 극심하였습니다. 화요일 급락은 외인들의 선물 및 현물 대량 매도에 의한 것인데 크레딧 스위스 은행의 나쁜 소식을 미라 듣고 선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스위스 중앙은행이 크레딧 스위스 은행에 60억불 유동성 긴급 제공으로 사태가 진정되면서 주후반에는 반등을 하였습니다. 17일 금요일 그 동안 잘 나가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유럽 CRMA 발표가 있은 후 재료 소멸과 그 동안 너무 올랐던 주가에 대한 차익 실현으로 급락하였습니다. 반면 그 동안 눌렸던 반도체, 바이오 등이 상승 반전하고 로봇 및 인공지능 관련 주식들은 아직도 뜨겁습니다.


크레딧 스위스 은행이 UBS에 인수된다는 19일 일요일 발표에 의해 한국 증시는 일단 주 초반 안도 랠리를 이어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주 후반은 미국 FOMC 결과에 좌우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기세가 꺾인 2차전지 주식 중 과대 평가 되었다는 의견이 많은 소재 주식 들에 대한 투자는 당분간 조심하여야 할 수 있습니다.만약 4, 5월 미국이나 유럽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없는 분위기가 나올 경우에는 경기에 가장 선제적인 반도체 분야가 앞 서 나갈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 부채 한도 협상이 순탄치 아니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5월 중순 부터 전세계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일단 금융위기에 대한 불은 일단 껴졌기 때문에 4월까지는 증시가 상방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다만 돌발 사태가 다시 벌어지거나 미국 정부 부채 한도 협상과 관련하여 불협화 음이 들릴 경우 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나친 낙관 비관 다 현재 시점에서는 바람직하지 아니합니다. 적절히 위험 관리하면서 대응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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