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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타기게시판

제갈량, 칭기츠칸, 이순신, 바이킹의 전략코멘트9

이기준연역론 조회6473

1. 멘탈관리의 잘못된 예

제가 아는 사람 중에 픽업아트를 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여자를 꼬셔서(유혹해서) 성관계를 갖는 기술을 가르치는 그런 일이죠. 이분은 픽업아트 모임에서 활동하다가 그저 여자와 섹스만 하려고 하는 활동에 환멸을 느끼고 탈퇴를 했습니다.  

그 후에 이분은 심리학, 심리기술 쪽으로 더 공부하고 싶고 자기 자신의 내면을 개발하려고 하다가 저를 만나서 제가 하는 연역론식 방법을 잠깐 배웠습니다.

이분은 감정 기복이 좀 있고 무의식 단계에서 열등감이 있어서 그게 자기마음대로 제어가 안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가 이분을 알던 당시에는 연역론을 심리학쪽으로 그렇게 깊이 연구하지 않아서 그냥 대략적인 조언만 했었습니다.

*연역론은 시작할 때 논리학, 정보공학, 철학 분야에서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분이 자기가 혼자 감정이 폭발해서 저에게 덤비고, 그래서 한 번 야단을 크게 맞았습니다. 그렇게 서먹하게 지내다 또 상담을 해달라고 하면 해주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분 태도가 배우려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어서 ‘이 친구는 도저히 안되겠구나.’하고 판단하고 결국 관계를 끊었습니다. 저는 상대가 애매하게 속임수를 쓰려고 하면 절대 조용히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관련된 글

진실한 자신은 어디에 있는가

인간의 습관


최근에 이분이 다시 제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덤덤하게 자기 소개하고 다시 배우고 싶다고 하더군요.


이분이 자기 이야기를 글로 썼습니다. 이걸 보면서 제가 멘탈관리의 잘못된 예를 설명해보겠습니다.


이분이 쓴 글

안녕하세요?

이분이 쓴 자기 이야기


이분이 인생을 잘못 살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분 스스로 자기가 지금 문제를 겪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고 더 나아지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왜 그런지 진단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 문제에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는 이분과 유사한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분이 하는 말을 요약해서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1) 픽업아티스트로 활동했다. 픽업아티스트 활동 자체는 잘한 편이다.

2) 그러나 나 자신의 내면이 만족되지 않았다. 여자와 성관계를 많이 해도 나 자신에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 나의 내면은 열등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3) 그래서 일단 픽업아티스트 생활을 그만두고 나의 내면을 탐구해보기로 했다.

4) 나는 내가 내면에 무의식적으로 가진 열등감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나는 완전한 존재다.’라는 식의 이미지 세팅을 했다.

5) 그렇게 세팅을 하고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가르치는 일을 사업으로 진행했다. 사람들에게 가르칠 때는 ‘매력있는 사람이 되는 방법’을 가르치려고 했고 매력있는 사람이란 자신이 가진 존재의 완전성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가르쳤다.

6) 그런데 내 맘대로 잘 되지 않았다. 계획대로 진행이 되지 않았다. 되는 듯 하다가 문제를 겪었다. 현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막힌 상태다.


여기서 4)번을 잘 보십시오. 4)번은 주로 내면을 성찰할 때 사용하는 가상 이미지입니다. 그런데 이분은 이 이미지를 기반으로 실제 생각을 하고 활동을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왜 이게 문제일까요?

여기에 대해서 저는 이미 글을 하나 써두었습니다.


참고차료를 하나 먼저 링크하겠습니다.

자아성찰의 과학


위 글에서 제가 쓴 문구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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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는 중독습관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알콜중독입니다.

이 알콜중독이라는 습관은 하나의 정보구조체입니다.

술을 깊이 취하도록 마시고, 취하는 그 상태를 '만족'이라는 감정과 연결하는 정보구조체입니다.

그리고 이 술마시는 습관을 작동시키는 또다른 정보구조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열등감, 트라우마 등입니다.

이것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고통스러운 일을 겪어서 그것이 자꾸 자동반사적으로 떠올라서 그럴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은 자신이 못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자동반사적으로 떠올리고 거기서 불쾌하고 우울한 감정을 연결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자아성찰의 과정은 이렇습니다.


1) 술을 마시는 습관을 관찰해서 이해한다. 언제 어떨 때 술이 마시고 싶은지 기록해본다.

2) 술을 마시고 싶을 때 즈음 내가 하는 생각, 기분, 머리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정리해본다. (트라우마, 컴플렉스 등을 관찰)

3) 술을 마시고 싶은 느낌을 유발하는 또 다른 생각은 어떻게 유래했는지 생각해본다. (트라우마, 컴플렉스 등의 원인을 추적)


이런 자아성찰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자기 습관을 관찰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열등감 정보구조체가 작동하는데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심리치료 분야나 불교, 명상 등에서는 이런 긍정적인 자기 이미지를 이용할 것을 권유합니다.


'나는 완전하다.'

'내 모습은 잘못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받아들이자.'

'신은 자비롭게 모두 용서하신다.' (종교의 경우)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지할 때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느낌을 받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뭐가 되었든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심리치료 치료사, 명상 지도자는 이것을 지도해 주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관찰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나면 앞으로 자신이 만들고 싶은 자아의 모습, 새롭게 실천하고 싶은 습관, 삶의 계획 등을 만들어 봅니다. 연역론 식으로 말하면 새로운 정보구조체를 만들어 봅니다. 정보구조체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자동반사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선택하는 나 자신이 있음을 인지합니다.

여기까지 제대로 했다면 성공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안되고 실패하는 대표적인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알콜중독자가 자신을 관찰하고 그 와중에 긍정적인 자기 이미지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뜩 이렇게 생각을 연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술마시는 게 뭐가 잘못됐냐.'

'만약 원래부터 내가 잘못된 것이 없다면 마음 껏 술을 마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술을 마시는 자유도 자유다.'

'내가 술을 마시게 할 만큼 나를 슬프고 화나게 하는 00이 잘못된 것이다.'

'나는 신께 용서를 구하고 죄사함 받았기 때문에 내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


이 경우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자동반사적인 정보구조체를 정당화하는 특이한 속임수 정보구조체를 만들게 됩니다. 이것을 아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이를 많이 먹을 수록 경험을 바탕으로 특유의 아집이 발달합니다. 아집은 고정관념의 일종입니다. 헛된 자존심을 내세운다는 말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심리치료, 불교, 명상 분야에서는 내려놓음, 무위, 무심이라는 방법으로 이런 아집에 빠졌을 때 정보구조체를 파괴해서 내버리도록 합니다.

심리치료나 마음수련에서 치료사, 지도자가 필요한 이유는 이런 과정을 잘 알고 있는 지도자가 치료받고 수련하는 사람이 자아성찰의 과정 중에 아집을 형성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스스로 이런 아집을 깨닫고 수련을 할 수 있다면 혼자 해도 됩니다.


실패하는 또 다른 경우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알고 자신을 존중한다고 말하면서 트러블은 피하지 못하는 이중기만, 삼중기만이 있습니다. 속임수가 두 번 이상 이어지기 때문에 이중기만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깨달은 척, 자아성찰한 척, 자기 존중하는 척 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결점이 있다고 인정하는데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존중한다고 말하면서 한 번 더 속임수를 씁니다.

이 경우는 자기가 가진 부조화된 정보구조체가 곧 자기 자신이라고 동일시를 하는 경우입니다. 정보구조체인 습관이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자신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알콜중독자가 '나는 어쩔 수 없는 알콜중독자다. 나는 내가 알콜중독자인 것을 존중한다. 나는 나 자신을 존중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푼다.'하는 식의 궤변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차라리 자아성찰에 대해서 모르는 것보다 못한 것입니다.  


이렇게 자아성찰을 하지 못하는 경우는 혹독한 실패로 자신이 가진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인지하거나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비참한 경험을 해보기 전까지 자신이 가진 부조화된 정보구조체를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면서 유지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그 사람들에게 인생이 고통스러운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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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인용된 제 글을 보십시오.

자아성찰을 할 때는 자기 내면의 다양한 패턴을 관찰해야 합니다. 그것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자기 모습을 대면하는 것이 불쾌하고 고통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을 안정시키는 가상 이미지를 도구로 사용합니다.

‘괜찮다, 다 괜찮다.’

‘나는 이미 신께 용서받았다.’

‘나는 이미 완전하다.’

‘나는 아무런 모자람이 없다.’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을 사랑하자.’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


그런데 자기 관찰에 이것을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 가상 셀프 이미지를 진짜 내 모습이라고 믿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이 자신의 내면을 관찰하고 이해하는게 아니라 자기가 저지른 일을 합리화하려고 하게 됩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에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전도연이 자기 아들 납치해서 죽인 남자를 감옥에 면회갔더니 그 사람이 ‘저는 이미 하나님께 다 용서받았습니다.’하는 헛소리를 해서 전도연이 미치려고 합니다.


(저는 이미 하나님께 용서 받았습니다. / 네? 뭐라구요?!)


(어우, 내가 미쳐!)

*실제 전도연이 가슴치는 저 장면은 면회가기 전 장면입니다. 캡쳐가 절묘해서 인용했습니다.


가상 셀프 이미지를 진짜라고 믿으면 바로 그 남자처럼 됩니다.

이 경우 비슷한 범죄를 다시 저지를 확률도 커집니다. 왜 그럴까요? 자기가 믿고 있는 셀프 이미지는 이미 용서 받아서 잘못이 없거든요. 그러니 자신을 고쳐서 더 나아질 방법을 찾을 필요도 없는 것이죠.


이렇게 자아성찰에 사용되는 기법 중에 하나인 긍정적인 자기 이미지를 근거로 실제 생각과 행동을 할 경우 옛날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계속 반복하다가 크게 사고가 나게 됩니다.


진짜 제대로 된 종교인이나 심리치료사 등 지도자는 수련하는 사람이 긍정적인 자기 이미지를 도를 넘어서 믿으려고 하면 제지를 하고 마음을 비우게 합니다.



2. 역사 속에서 트러블이 생긴 사례

몇 사람만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로마시대에 칼리굴라, 네로가 있습니다.

칼리굴라 - 위키백과

칼리굴라 - 엔하위키

네로 - 위키백과

네로 - 엔하위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지도자로서 성공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한 것이 아니라 먼저 자기가 ‘권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깔고 그 이미지에 맞게 삶을 살려고 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멘탈(정신)의 밑바닥에 이런 것이 깔려 있는 것입니다.

'내가 황제인데!'

‘내가 바로 절대 지배자, 신과 동급인 황제다!’


우리나라 역사에도 그런 분이 한 분 있었습니다.

연산군 - 위키백과

연산군 - 엔하위키


'내가 왕인데!'

‘내가 조선의 왕이다!’

뭐 이런 이미지를 밑바닥에 깔고 생각과 행동을 한 것입니다.


이분들은 전부 부하들의 칼을 맞고 돌아가셨습니다. 이분들 때문에 국가가 휘청해서 망할 뻔 했습니다.


이런 것을 쉽게 말해서 자만이라고 합니다. 위에 칼리굴라, 네로, 연산군 같은 경우는 아주 정도가 심한 경우고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미지 트레이닝에 쓴 가상 이미지를 진짜라고 믿는 어리석은 사람들은 이런 문제에 빠집니다.

1) 사이비종교: 교주가 자신을 신, 구세주(메시아)라고 주장하는 경우

2) 각종 정신병: 자기애적 인격장애(나르시즘), 분열성 인격장애, 공상허언증


관련 글 링크

루이, 프랭크, 아이잭, 알베르트

과정과 방법에 대한 칭찬


이렇게 자기가 생각한 것에 불과한 것을 원래 존재가 그렇다고 믿는 착각이 있습니다. 이것을 연역론에서는 존재규정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착각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사실 방법은 쉽습니다. 제가 이전에 쓴 글에서 몇 번 제시 했었습니다.

자아성찰에서 사용되는 그런 긍정적인 이미지가 그저 이미지일 뿐이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거기에 생각과 행동의 인과관계를 섞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아성찰이나 정신개조, 마음수련 등을 할 때 너무 구체적인 이미지보다는 그냥 웃거나 즐거운 기분만 떠올리도록 권장합니다. 이미지를 가지고 인과관계를 만들면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부작용이 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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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의 반대 개념으로 겸손이 있습니다. 겸손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겸손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겸손은 남 앞에 저자세로 낮추는 게 아닙니다. 그런 것은 아부라고 합니다.

겸손이란 칭찬을 들어도 그 칭찬에 연연하지 않고 다시 자기 할 일에 집중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그러려면 외부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 강한 내면이 구축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 이미지를 맹목적으로 믿는게 아니라 그저 밑바닥 단계에서 긍정적인 감정을 로딩하는 도구로만 써야 합니다. 그리고 일은 일의 방법대로 ‘일 답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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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메모]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데일 카네기 지음



3.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 아니다. 형식을 포함하는 일의 방법이 내용을 지배한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는 철학계의 명제가 있습니다. 임마누엘 칸트가 한 말이죠.


이 형식이라는 단어를 만약 겉으로 보이는 어떤 모양이라고 하면 연역론에서는 잘못된 명제로 간주합니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 -> 잘못된 명제


왜 연역론에서는 이렇게 주장하는 것일까요?

한 번 생각해봅시다. 어떤 형식의 겉 모양을 따라해서 일을 흉내내면 그 일을 얼마나 제대로 할 수 있습니까. 한계가 있습니다.


다른 명제를 한 번 제시하겠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액면 형식의 모양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이면의 형식 매커니즘이 내용을 지배한다 -> 보다 나은 명제

이것은 '뭔가 어렴풋이 아는 사람이 하는 말'입니다. 보이는게 다가 아니고 보이지 않는 방법, 노하우가 있다는 것을 의식한 말입니다. 이 형식 메커니즘을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관계정보가 상부구조를 이루어 이후의 하부 결과정보를 지배한다. -> 보다 나은 명제

연역론에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여기서 관계정보란 형식이 포함된 방법을 말하고 결과정보는 거기서 만들어져서 파생된 내용을 말합니다.


관계정보를 조직해서 정보구조체를 만들고 사람은 그 정보구조체를 때때로 로딩해서 그것을 연역해서 일을 한다. -> 보다 나은 명제

위의 명제를 사람이 실제로 일을 할 때에 적용한 모습입니다. 정보구조체란 방법과 형식으로 이루어진 조직체고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것은 필요할 때 이것을 사용해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게 마음대로 되냐 안 되냐가 그 사람의 능력 수준입니다.


만약 형식이 결과정보로 되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겉으로 보이는 형식이 바로 결과정보로서 형식입니다.

결과정보 형식은 실제로 상황이 닥쳤을 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책으로만 아는 지식, 탁상공론이라고 부르는 것이 됩니다.



4. 군사전략의 예

군사학으로 예를 한 번 들어 보겠습니다.

진법이란 무엇이며 왜 해야 하는 것일까요?


진법의 본질은 이것입니다. 진법의 관계정보입니다.

1) 군사들의 서로 다른 간격과 장구, 무기 등의 밀도 차이를 이용해서 적의 일부, 혹은 전부를 둘러싼다.

2) 적은 1면으로 우리를 공격하는데 우리는 2면, 3면 등 적에게 타격을 주는 면적을 늘린다. 그렇게 해서 적의 숫자를 천천히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줄여나간다.


이게 진형, 진법 전술의 전부입니다.

학익진, 원앙진, 방원진 등 많은 진형이 있지만 기본적인 이 원리를 모르고 겉으로 보이는 형식만 따라하면 실전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실전에서는 상황에 따라서 진형을 바꾸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위에 설명한 기본 원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바뀌지 않고 계속 사용됩니다. 이렇게 가장 상위에서 이하의 모든 룰에 영향을 미치는 메타 룰을 연역론에서는 관계정보라고 합니다.


알렉산더 대왕을 봅시다.

알렉산더 대왕 - 위키백과

알렉산더 대왕 - 엔하위키


알렉산더 대왕은 자기의 몇십 배에 해당하는 군대를 가진 페르시아 왕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중 유명한 이소스 전투를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두 가지 특정 유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큰 방패를 가진 팔랑크스 보병이었고 다른 하나는 기병이었습니다.


(팔랑크스 보병)


그리스인들이 팔랑크스 보병을 구축한 이유는 이 군인들이 어디서 잡혀 온 노예같은 사람들이 아니고 그리스 시민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그리스는 10% 남짓한 시민과 90%에 해당하는 노예로 구성된 사회였습니다.

군인들의 생명이 비교적 다른 나라보다 중요했기 때문에 방어구를 많이 사용하고 방패도 큰 것을 사용해서 주로 방어와 장기전에 적합하게 만들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빨리 소모되어서 죽기 싫으니까요. 당시 페르시아 군대는 대부분 노예로 이루어져 있고 지휘관만 귀족계급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중무장한 보병이 없었습니다. 중무장 보병을 유지하는 데에는 자기부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아시아에 이런 보병이 없었던 이유도 같습니다.


그런데 알렉산더 대왕은 이 유닛들을 사용해서 특수한 실시간 재조립형 진법을 사용합니다.


첫째, 팔랑크스 보병의 일부를 상대편 본진으로 이동시켜 현대의 전투경찰처럼 사용해서 페르시아 황제가 있던 본진을 꼼짝 못하도록 압박한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원래 그리스의 팔랑스크 보병은 ‘고슴도치’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며 방어전술을 주로 썼습니다. 그리고 속도도 느렸습니다. 그러나 알렉산더 대왕이 운영한 팔랑스크 보병 군단은 몇 배나 빠른 속도로 전진해서 상대 진영 깊숙이 들어갔던 것입니다.


(외국인이 만든 자료)


시위 현장을 경험해본 분은 알겠지만 방패를 든 전투경찰이 사람을 밀기 시작하면 당하는 사람은 꼼짝 못하고 갇히게 됩니다.

당시 페르시아 황제가 지휘하던 본진도 팔랑크스 보병이 압박해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때 사이드에서 알렉산더 대왕이 이끄는 기병이 밀고 들어갔습니다.


고대의 말이라는 것은 전투를 할 때 사람을 치어서 죽이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현대에 자동차, 전차에 치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군중이 모인 상태에서 사람이 안 치이려고 피하려고 하면 옆 사람과 함께 넘어지게 됩니다. 아수라장이 되는 것입니다.


흩어져서 말이 오는 것을 비켜서면 되지 않을까요? 아, 그렇군요. 팔랑크스 보병이 방패로 밀고 있어서 그럴 여유가 없군요. 꼼짝없이 말에 치여 죽게 되었습니다.

(이런 느낌으로 기병이 열을 갖춘 상태로 밀고 나가면 상대는 꼼짝없이 말에 치여서 다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알렉산더 대왕은 기병으로 본진을 타격해서 크게 이기게 됩니다. 이후에 이 전술은 ‘망치와 모루’라고 불리면서 두고두고 회자되게 됩니다. 팔랑크스 보병이 모루 역할을 하고 기병이 망치 역할을 했다고 비유한 것입니다. 미국 육군사관학교 전술시간에 가르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기발한 전략이지만 제가 위에 설명한 기본 원리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1) 군사들의 서로 다른 간격과 장구, 무기 등의 밀도 차이를 이용해서 적의 일부, 혹은 전부를 둘러싼다.

2) 적은 1면으로 우리를 공격하는데 우리는 2면, 3면 등 적에게 타격을 주는 면적을 늘린다. 그렇게 해서 적의 숫자를 천천히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줄여나간다.


알렉산더 대왕은 이 원리를 상위에 놓고 하위에서 이렇게 응용했습니다.

1) 방패 등의 장구가 가진 스크럼의 밀도 차이를 이용해서 팔랑크스 보병은 상대를 압박해서 움직임을 봉쇄한다.

2) 말의 무게, 속도 등이 우세한 기병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대를 짓밟는다. 페르시아 왕을 전장에서 내몬다.

3) 대장을 꺾으면 주로 노예로 이루어진 페르시아 군대 나머지는 지휘계통을 잃고 우왕좌왕 하게 된다. 나머지는 각개격파한다.



5. 전투와 전쟁의 차이

군대가 일정 이상 규모로 커지면, 예를 들어 몇만 명 이상 되면 이제 더 이상 작은 단위의 전투는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사소한 전투는 한 두 번 져도 됩니다. 더 중요한 전쟁단위의 전략 정보구조체가 필요합니다. '전투에는 이겼는데 전쟁에는 졌다.'라는 말이 그래서 나오게 됩니다.


이제 군대와 군대 거리가 너무 멀어지지 않게 관리해야 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부분을 신속하게 채워 넣어야 합니다.

공격을 할 때는 여러 부대가 일시에 진격해서 상대를 포위해서 타격 면적을 늘려야 합니다.


물류의 개념이 생기게 됩니다. 택배 회사를 생각하면 쉽습니다. 군인과 자원을 배송하는 군사 배송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역사 속에서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실천한 사례가 고대의 로마제국 군대입니다. 이들은 처음에는 군사 배송을 목적으로 도로를 닦고 도시를 건설하고 숙영지를 건설했습니다. 이후에 이 도로와 도시가 상업적으로도 이용되어서 정복지를 로마제국의 일원으로 포함시키는데 기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점진적으로 전쟁을 해서 상대를 굴복시키는 전략을 썼습니다. 때때로 로마 군대는 전투에서 질 때가 있었지만 로마는 끊임없이 도시와 숙영지 등의 거점을 늘려나갔고 결국 로마의 상대는 거점을 잃고 패퇴하게 되었습니다.


육군 가면 의무기간동안 내내 하는 것이 소대, 대대별 이동과 보고입니다. 행군하고 보고하고, 또 행군하고 보고하고, 일과 업무를 하고 보고합니다. 잡초뽑기, 축구하기를 제외하고 거의 군생활의 90%입니다. 이것은 본질에서 군사 배송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몇 명을 적시에 어디까지 이동시킨다는 것, 이것이 그만큼 군대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적을 공격하는 전투훈련은 훈련소 4주만에 끝납니다. 이후에 하는 훈련은 4주차 훈련의 반복일 뿐입니다.


참고로 국가가 말해주지 않는 진실이 있는데 육군 등으로 복무하면 특전사 등의 특수부대가 아닌 이상 전투 중에 살아서 생환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일반군인은 작전사령부에서 원하는 곳에 배치되어서 적과 타격을 주고받으면서 녹아서 사라져야 하는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일반군인이 살아남는 단 하나의 방법은 작전사령부가 제대로 된 전략을 짜서 적을 타격하고 이겨서 살아남는 것 뿐입니다.

작전사령부는 일반군인들이 전략을 어기고 살아서 생환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합니다. 경험을 쌓은 일반군인이 이것을 깨달으면 작전이 여의치 않을 때 지역을 이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화 '고지전' 같은 상황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영화 고지전에서는 대장이 죽은 상태로 분대원들 생환율이 너무 높으니까 사령부에서 하극상을 의심하고 조사관을 보냈습니다. 사실 분대원들은 지옥같은 경험을 하고 살아남는 방법을 터특한 것 뿐이지요.)


그래서 전쟁이 나면 자원입대는 안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쟁이 다 그렇지만 언제나 생존확률이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다시 군사 배송 시스템으로 돌아가서,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많은 손실을 보면서도 결국 독일을 제압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1) 석유 등 자원의 선점

2) 인력과 자원의 신속한 배송

*이 때 생긴 항만물류 컨테이너 시스템을 우리는 현대에까지 쓰고 있다.

3) 전투에 한 두 번 지더라도 성급하게 몰빵해서 전쟁을 한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스크럼을 짜서 상대를 공략한 것.


나는 차근차근 설계한 대로 게임을 하는데 상대는 울컥해서 몰빵하게 하는 것, 이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삼국지가 정통 역사서는 아니지만 픽션임을 감안하더라도 이런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제갈량이 결국 위나라 정벌을 성공하지 못한 이유가 있습니다. 제갈량은 전투는 뛰어나게 잘 했는데 군사 배송이 안되서 실패한 것입니다.


소설에서 위나라 정벌 당시 제갈량에게 뼈아픈 타격을 준 것도 보급로 방어를 담당한 마속의 실패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제갈량이 속한 촉나라가 인구와 자원이 보잘 것 없는 가난한 나라였기 때문이었기도 합니다.

제갈량의 상대 사마의는 수십 번, 수백 번 제갈량에게 유린당하면서도 군대를 전부 몰빵하지 않고 제갈량이 자연사 할 때까지 버텼기 때문에 이긴 것입니다.



6. 인구와 자원이 가난한 나라가 상대와 경쟁하는 방법은?

1) 내적 시스템을 가다듬어서 자기 집단의 강한 결속을 유지한다.

2) 강한 적과는 외교로 우호적인 관계, 우호적인 척 하는 관계를 만든다.

3) 약한 적은 무자비하게 공격해서 복속시킨다.

4) 강한 적에게 사보타주, 이간질 등을 획책하여 내부분열이 일어나게 한다.

5) 내부분열로 군웅할거 시대를 도래하게 한 다음 각개격파한다.


제갈량은 일단 촉나라 후계관리부터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유비의 아들 유선이 제갈량을 지지하지 않았죠. 내적 시스템이 부실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강한 적인 위나라와 정면대결을 해서 급하게 제압하려고 했습니다. 자기 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가 운과 능력이 있다고 믿는 도박가가 전재산을 털어서 베팅을 하다가 파산하는 것과 패턴이 같습니다. 제갈량은 비운의 천재가 아니라 원래부터 망할 운명을 스스로 세팅했던 것입니다.


몇 가지 관계정보를 기반으로해서 이하를 재조립하면 가난한 자원과 적은 인구로도 우월한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칭기츠칸의 몽골족

칭기츠칸의 몽골족을 봅시다.

몽골이 전 세계를 정복할 때 동원한 군사가 얼마인지 아십니까. 겨우 10만 명입니다. 그것도 10만명 을 한 번에 다 동원한 것도 아닙니다. 상대는 만주족, 중국대륙,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이었습니다. 자원도 자원이거니와 자신의 수백 배에 해당하는 적을 이겼습니다.




칭기즈칸의 몽골족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1) 군대 전원이 말을 탄다. 말에서 잠을 잔다. 전투가 시작되면 끝날 때까지 몇 일, 몇 주 동안 말에서 내리지 않는다. 하루 24시간 계속 교대를 하면서 상대를 공격한다.

이게 얼마나 상대를 불편하게 했을지 이해가 되십니까? 상대는 밤에 잠도 자고 싶고, 밥도 먹고 싶고 그런데 몽골족은 말에서 안 내린 채로 계속 상대를 ?i아다니고 공격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몽골족은 말을 탄 채로 안장 밑에 깔아 놓은 육포를 뜯어먹으면서 전투를 했습니다.

위에 말한 물류, 군사배송 시스템은 어떨까요? 언제나 신속하게 군사들이 이동할 수 있죠. 전원이 말을 탔으니까요. 전원이 말을 타는 군대는 기동력을 사용해서 상대가 밥을 먹지 못하도록 보급을 차단하는 전략을 쓸 수 있습니다.

2) 궁기병을 사용해서 원거리를 유지하면서 깔짝깔짝 활을 쏘아서 상대의 수를 줄여나간다. 몽골족은 병사를 잃지 않는다.

이것도 당하는 상대 입장에서는 정신적인 고통을 줍니다. 시원하게 전투를 한 것도 아니면서 날마다 조금씩 조금씩 우리편만 수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즉시 ?i아가서 반격을 할 수도 없습니다. 이쪽은 걷는데 저쪽은 말을 타니까요. 그리고 활도 잘 쏩니다. 쏘면 대부분 이쪽이 맞아서 죽어나갑니다.

3) 상대의 몰빵을 유도한다.

상대는 이제 ‘에라 모르겠다. 절벽같이 막다른 골목으로 ?i아가면 말의 기동력이 별 의미가 없어지겠지.’하는 생각으로 몽골족 군대를 추격하게 됩니다. 계곡 같은 곳으로 몰아서 ?i아가게 되는 거죠. 그 계곡 언덕 위에는 누가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그렇죠. 몽골족들이 바윗덩어리를 굴리는 거죠. 성급한 몰빵으로 전투가 끝나게 됩니다. 상대는 대부분 전멸하고 도망가는 패잔병도 뒤따라오는 궁기병이 한 명씩 남김없이 다 잡습니다.

이런 과정 때문에 칭기츠칸의 몽골족을 만나면 상대가 전멸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임진왜란 때의 이순신

이것과 유사한 패턴으로 임진왜란의 이순신 장군이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부임을 하고 보니 조선 함선은 왜놈 것보다 빠르지도 않고 배 자체의 수도 적었습니다. 배의 수가 몇십 배, 몇백 배 차이 났기 때문입니다. 사실 대등한 전투가 불가능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이 갑갑한 문제를 어떻게 재조립해서 풀어나갔을까요.




1) 배를 멍하게 세워놓고 포를 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실시간으로 이동하면서 원거리 공격을 순차적으로 한다. 포를 순차적으로 쏘아야 시간 간격 때문에 상대에게 공격받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배마다 포 쏘는 시간을 계산하는 담당자를 둔다.  

이 훈련 하느라고 조선 수군들이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겠습니까.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보면 절반 이상이 훈련 때 원거리 포를 제대로 못 쏜 사람을 체벌하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포 훈련을 하는데 00이가 명령을 제대로 못 알아먹어서 곤장 5대를 쳤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2) 위 기동전술로 깔짝깔짝 상대 함선을 한 대씩 잡으면서 이동한다. 상대는 조총 사정거리까지 붙으려고 추격을 시도하게 된다.

3) 순차적으로 포를 쏘다가 포 쏘는 시간차 때문에 왜놈 배가 너무 가까이 접근한다던가 하면 가장 가까이 있는 배가 당파전술로 바디체크를 넣는다.

미식축구 수비수를 생각하면 됩니다. 이런 전술을 생각해내다니 참 대단하지요.

4) 위 전술을 계속 반복하면서 상대를 특정지역, 물살이 바뀌거나 갑자기 물살이 험해지거나 하는 곳으로 유인한다.

5) 상대는 배를 조금씩 한 대씩 잃는 것에 자극 받아서 역시 몰빵 전술을 사용하게 된다.

6) 몰빵해서 추격해온 상대를 특정 지역에 몰아넣고 학익진으로 “크로스 파이어!”


(“크로스 파이어!”)


이렇게 해서 이순신 장군은 수십 번의 해전에서 무패의 실적을 자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심지어 배를 잃은 적이 없습니다. 퍼펙트인 것이죠. 임진왜란 때 일본이 해상으로 군사 배송을 하는 것을 포기한 이유가 이순신 때문이었습니다. 해상 물류를 차단당해서 군사, 자원(식량)의 배송이 더디니까 조선 군사, 의병 등이 반격할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일본에게 지배당하게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바이킹족

바이킹족은 어떨까요? 이 사람들은 전술 이전에 삶의 태도, 사고방식자체가 좀 달랐습니다.



1) 전 부족민이 전투를 훈련하는 특수부대원이다.

2) 전투에서 도망을 가면 부족민 자격을 잃어버린다. 전투를 해서 상대를 죽이는 것에서 삶의 행복을 느낀다. 전투에서 적을 죽이는 것이 신을 숭배하는 행위다. 전투를 하다가 죽으면 천국에 간다고 믿는다.

3) 지도자가 죽으면 바로 남은 사람 중에 제일 전투를 잘 한 사람을 지도자로 선출한다. 리더의 자리가 공석이 되는 일이 없다.

4) 배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서 방비가 허술한 곳을 담 넘어가서 공격한다.


이렇게 해서 온 유럽이 다 털리고 바이킹에 굴복하게 된 것입니다. 이후에 바이킹 일족들은 유럽의 왕족이 됩니다.



7. 멘탈관리와 시스템을 언급한 이유

멘탈이 잘 관리가 안되는 이유, 근원적인 불안감, 근원적인 열등감의 이유는 이렇습니다.

1) 나에게 근본적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사용할 시스템이 없다.

2)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법을 모른다.


우리가 흔히 형식이라고 부르는 겉으로 보이는 모양은 대충 흉내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시스템은 제가 위에 말했듯이 하부구조를 지배할 방법이 필요합니다. 연역론에서는 그것을 관계정보를 사용해서 정보구조체를 만든다고 표현합니다.


위에 전쟁얘기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쟁은 자원이나 인구수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원이나 인구수가 영향을 끼치기는 하지만 그것만 믿고 있으면 패망합니다. 자원이나 인구수는 결과정보입니다.

우리 삶에서 결과정보는 무엇인가요? 돈, 인맥, 스펙 이런 것이죠.

삶은 이런 결과정보로 다 결정되지 않습니다. 돈, 인맥, 스펙 이런 것을 도구로 사용할 수는 있는데 이것만 믿고 있다가는 역시 망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시스템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능력입니다.

멘탈관리부터가 그렇습니다.

멘탈관리를 하려면 자기 시스템에 대한 확신이 필요합니다.

시스템 설계, 구축, 운영, 관리를 어떻게 할지 잘 알면 멘탈이 자연스럽게 안정됩니다. 왜냐구요? 미래가 무섭지 않으니까요.  

사람들이 이게 안되니까 불안한 것입니다. 인간의 근원적인 불안감은 본능적이고 원초적인게 아니라 이게 안되니까 불안한 것입니다.


어떤 문제가 생겨날지 사람이 모두 알 수 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문제가 일어나더라도 관리를 하는 방법을 내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문제 부분을 물음표 박스로 비워 놓고 거기에 무슨 문제를 넣더라도 핸들링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시스템은 그럴 수 있어야 시스템입니다. 이 능력 없이 겉모양만 흉내낸 형식은 의미 없는 껍떼기가 되는 것입니다.


불안하면 오버하게 됩니다. 허세를 부리고 되지도 않는 자기 자존심을 설정해서 자기위안하게 됩니다. 그러면? 위에 예로 든 것처럼 몰빵해서 망하게 됩니다.


위에 언급한 폭군, 독재자의 경우 아버지만큼 시스템을 운영할 자신이 없으니까 일단 '내가 위대한 왕인데!'라는 명제를 깔고 불안감을 잠재워 보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오버하게 됩니다. 부하에게 칼 맞습니다. 지켜보는 부하들이 리더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눈치채는 것입니다.



8. 더 나은 시스템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설치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백신 회사에서 실시간 업데이트를 계속 해주기 때문입니다.


당신이라면 실시간 업데이트 해주는 회사 백신을 이용하겠습니까, 안 해주고 한 번 팔면 땡인 회사 것을 이용하겠습니까.


차량 네비게이션을 예로 들어보지요. 업데이트 무료로 자주 해주는 회사 것 쓰고 싶습니까, 한 번 팔고 끝인 회사 것 쓰고 싶습니까.


스마트폰을 예로 들어봅시다.

초창기 LG가 삼성에게 스마트폰 판매 경쟁에서 밀린 이유가 LG 쪽이 제품만 계속 내놓고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최적화는 안 해주고 미루었기 때문입니다.


실시간으로 외부 변화를 이해하고 계속 거기에 대응하는 시스템이 더 나은 시스템입니다.

이것은 외부에서 뭘 배워서 외우는 것과는 다릅니다.

일단 먼저 나의 시스템이 있고, 이 시스템이 외부의 변화에 대응해서 지속해서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9. 당신의 뇌 속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는 무엇입니까

연역론에서는 이 소프트웨어를 정보구조체라고 합니다. 그 사람이 가진 특수한 판단의 기준, 의사결정시스템, 습관, 태도, 일을 하는 방법, 살아가는 방법 등을 말합니다.

무슨 정보구조체를 뇌 속에서 선택해서 사용하는가가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결정합니다. 이 정보구조체를 만들고 선택해서 사용하는 능력은 우리 자신에게 있습니다.


직책, 유니폼 등은 사람의 아이덴티티가 아닙니다. 이것은 겉으로 보이는 형식입니다.

뇌 속에서 작동하는 정보구조체가 진짜입니다.

안정된 정보구조체가 없으면? 불안정한 사람이 됩니다.


당신이 방법을 모르니까 열등감이 있는 것입니다.

방법을 알면 방법을 실천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 방법은 겉으로만 흉내내는 것이 아닙니다.

이면의 원리, 이면의 관계정보를 알아야 합니다.

자아성찰을 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이미지를 진짜라고 믿으면 재앙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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