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옵베스트
갭으로 충분히 주면 개인들도 먹는 사람이 나오기 쉬운데
레인지와 가격을 자기 마음대로 조절하니 정말 저가에 잘 잡고 밀지 않았다면
차트만 봐도 크게 먹기는 쉽지 않았을 구간입니다.
만스닥의 무한 상승과 코스피를 포함한 전세계 순환매 시장에도
콜 시세를 먹는 것은 늘 쉽지 않습니다.
저는 오버는 거의 없지만 오버를 해야하는 순간에는 일반적으로 풋을 선택하는 편이지
콜 오버는 잘 없습니다.
상상할 수 없거나 대응할 수 없는 이변이 일어나는 풋이야말로
파생의 본질에 가까운 상품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코로나에 기인한 폭락이 끝나고 반등장이 오면서부터는
풋이 큰 수익을 주는 경우는 일별로 10%도 안되는
매우 험난한 장이라 오버를 할 일도 없거니와 파생에 치우친 매매에 고민을 할 이유도 없는 시장.
금일 장 초반 11시이전까지는 정말 풋의 유혹이 있었습니다.
그 때 손이 나가게 되면 오전장에 손쉽게 잡히는 상품은 풋이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한 속수(俗手) 였겠지요
= 타성에 젖어 계책 없이 두는 통속적인 수. 잘못은 아니지만 최선을 추구하려는 의지, 변화를 모색하는 발상 등이 결여되어 별 효능이 없는 수
sk이노베이션, 엘지화학, 삼성sdi, 삼성바이오 등 주도주들이
미친 매수세가 들어오는 상황에서 삼전이 빠지는 것에만 동요 되면
완벽한 오판을 내리기 쉬운 장이었다고 생각됩니다.(물론 콜을 쉽게 잡으셨다면 축하)
금일 밤 갤s20 언팩 행사가 있는 삼전이 빠지면 얼마나 빠졌겠습니까?
만약 삼전이 위의 종목처럼 터졌다면 오늘 310도 문제가 아니었겠죠.
하지만 그 정도의 폭발력이 나오면 위클리 콜 시세가 부담스러웠을 주체가 있었을 터.
장초반 시퍼렇게 하방 훼이크였던 글로벌 선물도 또 반등하고 있는 걸 보면
만스닥은 오늘도 하락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직전 글에서 하방을 볼려면 차라리 놓아주라는 뉘앙스의 글을 올렸더랬습니다.
결국 조정은 오겠지만 풋은 저점을 공략하는 상품은 이번에도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나고 있습니다.
이런 글을 올리고 나면 이상한 징크스가 생겨서 내일을 마지막으로 이 시세가 마감될까 걱정도 앞섭니다만
주간 옵션 콜 오버는 개인적으로는 연중행사급이고
금일은 수익을 충분히 갈무리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조건이 더 좋아지는 상황이었기에 정리하는 것이 더 마음이 불편할 것 같은 묘한 마음이 들었던 날입니다.
태어나 가장 긴 장마를 보내고 있는 지치는 8월입니다.
이상 기후로 국내 농산물은 흉작이 확정적이라 재난 수준의 아시아권 수해 상황까지 고려해 보면
연초 애그플레이션을 예측했던 몇 몇 경제학자들의 혜안에 전율을 느끼게 되며
결국 미친듯한 유동성과 국내 부동산 폭발 등에 기인한 화폐가치의 몰락은 가속화 될 듯 합니다.
부동산, 금, 은....다음은 무엇이 될 지 모르겠지만 파생 보다 나은 상품이 있다면
주저 없이 투자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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