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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not complex, We are complex.
Life is simple and the simple thing is the
right thing. - Oscar Wild -
삶은 복잡하지 않다.
우리가 복잡할 뿐이다. 삶은 단순하며,
단순한 것이 옳은 것이다.
오스카와일드 -
그간 몇 편의 글에서 다룬 바 있지만
현 시장을 지배하는 몇 가지 큰 줄기에 대해
새삼 중요함을 재차 강조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쓴다.
그것은 다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챕터 1, 유동성/금리정책이 만들 글로벌 대세상승.
챕터 2, 코로나 발 산업지형/산업권력의 재편과 이동.
챕터 3, 디지털 플랫폼비지니스가 지배할 시장.
챕터 4, 일희일비 흔들리지 않는 절대적 투심.
단언컨데, 나는 확신한다.
저 네 가지 워딩만 단단히 꿰고 시장에 임한다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누릴 수 있음을.
챕터 1, 유동성과 금리정책
지난 글 “유동성에 휘발유를 끼얹는 Fed”에서
다룬 바 있어 본 글에서는 AS만을 가필하기로 한다.
현재 지난 글에 추가할 두 가지 시장팩트가 있다.
첫째, 1조달러 5차 유동성이 난항을 겪고 있는 점.
지난주 시장이 잠시 쉬어간 것도 그래서이다.
둘째, 미 은행의 지불준비금 유동성이다.
미 연준이 미 시중 대형은행의 ‘지불준비금’을 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불준비금 규정을 손봤다는 것.
이는 은행들이 고객인출요구에 대비해 중앙은행에
보관하는 달러까지 풀어 시장에 뿌리자는 건데.
미 대형은행 지불준비금 규모는 막강하다.
그 배경과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코로나 발 위기를 극복코져 사상 최대로 찍어낸 달러.
그 결과 급격한 달러약세의 흐름에서 추가적 재정적자는
달러약세 추세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따라서, 연준에 보관했던 지불준비금을 풀어 은행이
국채를 사도록하면 시중 유동성의 추가 공급과 연준의
추가 재정적자 부담을 더는 일거양득의 꼼수를 썼다.
이 꼼수의 유효기간은 향후 1년으로 정해졌다.
이 장면에서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은행이 산 국채를 연준이 보장한다는 것.
지불준비금은 정부재산이 아니므로 손실이 나면 안된다.
때문에 연준은 은행이 어떻든 손실을 입지 않도록
여하한의 국채 금리 제어가 필요한데,
이 장면에서 3~4월에 논의됐던 YCC가 등장한다.
YCC(yield curve control)는 글자 그대로
‘수익률 곡선 제어’로 연준의 국채금리 개입이다.
미 연준은 코로나 팬데믹의 2차 재림으로
지구촌 위기의 수위가 정말 심각해질 경우를 대비해
유동성을 추가할 마지막 히든카드 두 장을 아끼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카드와 ‘YCC’카드가 그것이다.
저 두 장의 카드는 시장충격이 불가피한 비상수단이다.
국채금리상한제라 불리는 YCC는 연준이 국채의
만기수익률을 일정수준의 밴드에 묶는 통화정책으로
국채 매력도와 자유시장에 반하는 신중한 카드.
그러니 시장은 지불준비금 유동성이 썩 달갑지 않다.
달러 패권강화가 이면에 깃든 양날의 정책이므로.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미 지구촌 맏형이 저지른 일인 것을.
지구촌은 언제나 결정적인 경제위기 때마다
달러를 말아 피우며 곧 망할 것 같은 현실을 이겨왔다.
지구인은 너무나 익숙한 저 달러 유동성의 헤로인을
절대로 끊을 수 없으며, 끊어서도 안된다.
어쨋거나, 전지구적 재정적자가 만든
사상최대 규모로 풀린 꺼지지 못할 유동성,
그 파괴력을 지속시킬 사실상의 금리인상카드 폐기,
게다가 은행 지불준비금까지. 그야말로
돈 반 사람 반인 미친 유동성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만약의 5차 유동성까지 가세한다면 어떻겠는가.
어디 그것 뿐인가.
그렇게 퍼질러 놓고도 두 장의 히든카드가 남아있다.
마이너스금리, YCC.
과연 시장이 미친건가?
시장이 미쳤거나 당신이 미친 것, 둘 중 하나다.
시장은 변화무쌍한데 당신은 변함없이 그 자리다.
현상에 눈이멀어 큰 흐름을 읽지 못하는 게으른 오만.
툭하면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는 일자무식의 허세.
그러니 하루하루가 일희일비 루저일 수 밖에.
오늘도 아니면 내일도 모레도 아닌 것이다.
당신 자신을 돌아보고 시장에 겸손해라.
시장을 이기는 건 없다.
챕터 2, 코로나 발 산업지형/산업권력의 재편과 이동
코로나 발발 이후
현 지구촌 궤적은 마가 MAGA,
부적응자들, 사물을 달리 보는 자들, 얼핏 미친 그들은
규정을 좋아하지 않으며 현상 유지에 관심이 없다.
그럼에도 단 한 가지 그들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은
그들은 실제로 세상을 바꾸어 놓기 때문이다.
우린 그런 그들을 천재라 부른다.
2020년 현재 나스닥을 호령하고 있는 MAGA,
위 챠트는 35년 궤적의 끝자락에서
코로나에 할퀸 후 3대지수의 용트림을 보여준다.
저 차트에서 코로나의 위력이 시장에서 체감되기 직전인
2월 초 중순 나스닥의 뻗치는 각도가 예의 예리하다.
저 궤적은 단연 디지털 플랫폼비지니스가 이끌고 있고
코로나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은
두말할 나위없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하 디지털플랫폼비지니스를 편의상 ‘DPB’로 고쳐 씀)
코로나가 없는 나스닥의 궤적은 과연 어땠을까?
2월의 예리한 각도로 뻗어 나간 궤적으로 추측컨데,
최소한 비슷한 패턴의 궤적을 그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렇다면, 이제 막 물오르기 시작한 DPB의 개화시기와
코로나 발현시기가 때마침 우연히 겹친 것은 아닐까.
또 그렇다면, DPB가 IT버블 이후 20년을 삭혀오다
때마침 시의적절하게 랑데뷰된 시대적 요청은 아닐까.
충분히 개연성이 있어 억지춘향만은 아닐 것이다.
어쨋거나, 엎어치든 둘러치든
코로나의 위력이 이미 한풀꺽인 현 무드에서,
지구촌 시장의 궤적을 가파르게 펌핑하는 실체는
확고한 언택트 기술로 무장된 대형 DPB 기업군단이
포진된 나스닥 시장과, 미친 유동성일 것이다.
이제 저 DPB 군단의 시장 지배력을 분석해 보자.
챕터 3, 디지털 플랫폼비지니스가 지배할 시장
인베스코 QQQ ETF는
나스닥-100 인덱스에 완벽한 커플링으로 추종한다.
나는 QQQ의 바스켓이 현 시장을 대변한다고 판단하며
코로나 이후 세상과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확신한다.
QQQ 바스켓의 핵심섹터가 DPB이기 때문이다.
(DPB = 디지털 플랫폼비지니스)
QQQ 바스켓은 나스닥 탑-10 기술주가 57.7%로,
나스닥 상위 MAGA, FAANTG 종목이 망라되어 있고,
나머지는 비슷한 100위권 기술주로 구성되어 있다.
MAGA, FAANTG은 코로나 발발 후, 아니 그 이전부터챕터 4, 일희일비 흔들리지 않는 절대적 투심
이것은 우연인가 필연인가.
무려 10년만에 맞는 대목의 큰 장에서
20년만에 절치부심 시세를 뿜는 섹터와의 만남.
코로나가 빚은 유동성의 우연에 피어난 필연의 꽃.
‘디지털 플랫폼비지니스 장투포트’를 꼭 만들어라.
그리고 시세가 꺽일 때까지 버티고 또 버텨라.
나는 그렇게 확신한다.
2008년 그때가 새롭다.
장투포트 5종목 중 최후까지 살아남은 것은
고려아연과 오리온 두 종목이었다.
쟈끄리느를 기억한다면 고려아연도 기억할 것.
최저점 바닥에서 줍다시피한 고려아연은
무려 32배의 수익을 안겨줬다.
이 바닥에서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
그때 당시 하루 수십포, 100포가 다반사인 장에서
노심초사, 소탐대실에 흔들리는 투심은 왜 아니었겠나.
그저 2년 반을 꾹꾹 눌러 버틴 끝에 맞은 인내의 결실.
그 댓가는 잦은 매매의 스윙포트와는 비교불가로 컷다.
현재 운영하는 작은 공장의 시드머니였을 만큼.
시장은 본디 흔들리며 가는 것.
코로나의 상처가 워낙 깊었던 탓에 트라우마도 깊다.
그래서 이만큼 처올라 온 궤적이 커 보일수 있다.
하지만 시장환경은 딱히 달라진 게 없다.
고점을 높여갈수록 훼이크와 블러핑에 익숙해져야 한다.
명백한 추세장에서 조정은 과열을 핑계삼는 통과의례.
조정은 얕고 되메움은 게 눈 감추듯 빠르며
기다리는 폭락은 오지 않는다.
조정은 누군가의 꽃놀이패임을 기억하자.
ps 1
쟈끄리느 포트 / 8월 13일 현재.
장투 : 애플 35%, QQQ ETF 50%, 테슬라 15%.
스윙 : 네이버, 삼성SDI, KODEX 레버리지/인버스(헷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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