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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부터 여름이면 도시에 사는 러시아인들은 도시를 벗어나 근교에 있는 별장인 다차를 방문했다. 그리고 그 전통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다차는 10㎡의 대지에 세운 편의 시설 하나 없는 단순한 구조물일 수도 있고 면적이 1헥타르, 혹은 그 이상인 땅 위에 서 있는 웅장한 저택일 수도 있다. 다들 시끄럽고 번잡한 도시를 탈출하려고 한다. 이때 가장 쉬운 선택지가 바로 근교에 있는 다차이다.

소련 시절에 다차는 무엇보다도 과일과 채소를 재배하는 텃밭이 딸린 공간의 의미가 컸다. 여름에 주말이 되면 온 가족이 가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기도 했다. 가장 전형적인 다차의 모습은 60㎡되는 땅에 작은 집이 세워져 있는 것이다.

부유한 사람은 사계절 내내 사는 데 불편함이 없는, 교외의 편안한 고급 주택을 선호한다.

어떤 사람은 다차를 교외에서 가축을 사육하기 위한 공간으로 쓰기도 하다. 식량원일 뿐 아니라 돈벌이의 수단이기도 한 가축을 사육해보는 것은 많은 도시인의 꿈이다.

모스크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다층 건물이 들어차 있는 도시에 지금은 근교나 시골에나 가야 볼 수 있는 다차가 있었던 적도 있다. 어떤 지역에는 아직도 이런 작은 다차가 남아 있다.

어떤 다차는 그 크기나 도시와의 거리가 아니라 역사적 의미를 자랑한다. 작가나 예술가들의 다차가 그러하다. 이 사진은 페레델키노(모스크바 지역)에 남아있는, 시인 코르네이 추콥스키의 다차이다.

이 화려하고 웅장한 최고급 다차는 그 독특한 디자인을 뽐낸다. 다차는 당신이 얼마나 부유한 지를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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