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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그대,집결호 소리를 들었는가?코멘트3

한참 전에 <집결호>란 중국영화를 본 기억이 있다.

중국공산당이 중국대륙을 통일하기 전,국민당 군대와의 전쟁이 배경인 영화였다.


<집결호>는 중공군의 <후퇴나팔소리>를 말하는데, 후퇴하고 싶어하던 병사들은 들었다고 하지만,

지휘관은 못 들었다며 후퇴건의를 묵살한 상황에서 병사들은 전투 중 전멸하고

혼자 살아남은 지휘관이  전쟁 후에야 그때 실제로 후퇴하라는 <집결호>나팔을 불었다는 소리를 듣는다.


전쟁은 한 부대의 작은 승리가 아니라 전선의 승리를 목표로 하므로 진퇴에는 엄격한 규율이 요구된다.

상부의 지시없는 퇴각은 전 전선의 균형에 균열을 불러일으켜 많은 희생을 강요하기 때문에

옛날이나 지금이나 가장 엄격하게 군율로 다스리는 부분이다.


우리가 주식이건 선물옵션이건

시장에서 매입하는 것은 전쟁으로 치면 진격하는 것이고

청산하는 것은 퇴각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또,외국인이나 기관이 포트폴리오의 합산 이익을 목표로

각 부문의 매매를 조절하는 것도 전 전선의 시각 속에서 단위 부대의 진퇴를 명령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원칙,혹은 명령에 따른 진퇴>를 기본으로 한다는 점이다.

<언제 매수하고 언제 청산한다>에 관한 원칙을 우리는 가지고 있고 또 지키고 있는가를 물어보게 된다.

당연히 그 원칙은 과거의 데이터를 가지고 개인적으로 시뮬레이션 해 본 결과

가장 바람직한 매매성과를 만들어낸 어떤 기준을 매매의 원칙으로 삼은 것일 거다. 


나도 그간의 매매행태를 반성한 끝에 얼마 전에야 매매원칙을 세우고 그걸 꼭 지키자고 다짐했다.

매매원칙이라 해봐야 오른다고 사거나 내린다고 겁먹지 말고 추세판단 후에 추세를 추종하되

중기추세를 기본으로 한다 정도였다.

간단하지만 꼭 원칙을 지키자는 다짐도 했다.


그 후에도 완전히 습관화가 되지 않아

어떤 때는 주가의 움직임이 급격하면 다시 원칙을 잊고 감각으로 매매하기도 했는데

나중에 복기해 보면

원칙대로 했다면 실현이익의 10배 이상을 거뒀어야 한 경험도 있었다.


하여튼, 이제 원칙에 충실하게 현재 추세를 판단해 보자...


나도 현재의 추세가 장기 하락 추세 속의 일시적 반등일거란 생각은 한다.

즉, 장기파동의 3차 하락을 앞둔 2차 저항구간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그 반등의 크기를 단기 상승규모로 판단할 것인지 중기 상승규모로 판단할 것인지에서

지표의 해석 상 장기하락파동 중 중기상승규모의 반등으로 판단하고 있고

거기에 따라 아직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어제 미국 시장이 4%의 하락을 했고 아마도 월요일 아침에는 우리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럴 때,저처럼 선물옵션에서 추세매매를 원칙으로 하는 사람들은 큰 고민에 빠지게 된다.

눈 앞에서 이익의 절반 이상이 날아가고 심지어 원금까지 위협받는 상황에서 <집결호>소리는

들리지 않을 때...나는 언제까지 원칙을 지켜야만 하는가? 병사들이 전멸하고 나서야 집결호 소리를 내가

못 알아 들은거라면?


이럴 때 최고의 명답은 <고민해 봐야 쓸데 없다>이다.

머리를 어지럽히는 모든 것은 <예상>에서 나온 것이고 <예측>은 아직 변하지 않았다.

월요일 아침,지표들의 변화가 있을 것이고 그 지표를 바탕으로 예측하고

추세의 변화에 따라 매매해 가면 될 것이다.

물론, 이익의 많은 부분이 날아가고 가슴은 쓰려도 원칙에 따라 매매하면 바로 복구될 수 있다는 게

그간의 경험이다...


<집결호>나팔소리가 들리지 않았는데 임의로 판단해서 철수하면 전시에는 사형이다...

참고로, 625때 대대장 하나가 포항 형산강 전투에서 공포에 질려 대대를 500M 

임의로 후회시키는 바람에 전선이 균열나면서 중공군에게 포항을 내주고...

대대장은 형산강 다리를 건너 퇴각하다가 육군헌병에 체포되어 그 자리에서

즉결처분으로 총살당한 사례가 있다.


나도 월요일 아침에 아차하면 총살 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락 공포만으로 철수 하지는 않을 것이다.

밀고 밀리는 과정 속에 손실발생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므로, 

매매원칙을 지키다가 원칙 속에 변화가 오면 그때 따라가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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