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투자자

3편으로 끝낼려다가 길어졌네요..
아마 마지막 편이 될 듯.
코스닥 스몰캡을 만져서 군복무중 모은돈을 모조리 날려버리고..
다시 또 -_-;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이유인즉슨 생활비도 없고 그날그날 현금이 나오는 일이 필요해서
또 웨이터를했죠...거 참... 군대가기전에 하는게 끝일줄 알았는데;
그래도 생활은 해야하니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지방이라서 돈도 많이 받지는 못 하고 한달에 이백만원돈 받고 일했나
그래서 생활비하고 이것저것 빼고 남은것들을 모두 주가지수ELW를해서 운이 좋은날은 40~50% 수익
그러다가 결국 외가격이 되서 휴지 .
이렇게 하는것을 거의 2009년 12월까지 거의 1년가까히 반복한듯 하네요..
그 사이에 얼마동안은 매매를 하고싶은데 베팅할 돈이 없어서 ( 저는 파생상품 특히 지수ELW나, 옵션 은 투자라고 부르지않고
베팅이라고 생각합니다 , 근본적으로 도박에 가깝다고 생각되기에 )
하루종일 HTS켜놓고 선물지수 분봉만 멍하니 본 날들도 있었구요.. 근데 지나고나니 이것들은 꽤 도움이 되더군요.
그러다가 2009년 12월 선물/ 옵션 동시 만기였어요.. 저도 딱히 누군가에게 배우지않아도 만기일 특히 동시만기가 중요하다
라는건 매매하면서 체득하게되어서 . 당시 할아버지께서 사업을 하고계셨는데 그때 저는 집에서는 노는게 한심해보였던지
사무실의 사무/경리 업무를 저한테 맡겼습니다 .. 근데 돈이 없으니 조금 못난 생각이 떠올랐죠-_-;
' 어쨌든 직장이 있으니까 대출을 받자 !! ' 아마 사금융 ..이름이 웰컴론 이었떤가 ㅋㅋㅋ 거기서 백오십만원을 땡겨와서
만기날 매매를했습니다.
그때 아마 오전오후동안 계속 주가가 내리박아서 풋 옵션이 당일 아침 대비해서 10배정도가 터진듯 해요
근데 저는 매매 특성상 곰 보다 황소에 가까워서... 지금도 파생상품은 분명 헤지 목적으로 만들어져서
하방으로 먹는게 더 빠르고 수익도 큰데 저는 항상 하락장에라도 반등하는것만 먹는답니다 -_-;
물론 저는 풋 옵션을 사지 않고 그 당시 콜 옵션을 사서 그게 반토막이되었습니다
150만원이 75만원 남짓 된 거죠...굉장히 절망스러웠습니다
이게 매매할때 굉장히 독으로 작용하는건데 근거없는 감각만 밑는건 아주 안 좋은 버릇인데
저는 잘 하지도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잘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트레이더로써 최악이죠
그 와중에도 제 직감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갑작 14시 45분이 되더니.. 선물이 오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날 저점대비 8포인트 정도 상승을해서 콜 옵션에서 120배 가량의 시세가 나왔습니다.
처음으로 옵션으로 대박을 터뜨린거죠 7,000만원이 넘게 수익이 났으니...
그리고 그 동안의 일들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왈칵 나오더군요.
같이 매매하던분들도 깡 좋다고 박수 쳐주시고
만기날 수익으로 평소에 사고싶던 그랜져TG도 구입하고 -_-;
저는 우쭐해졌습니다... 진짜 본인 스스로가 잘 한다고 생각하게 되어버린거죠 ..
그러면서... 우연이었는지 그 후로 한두달가량은 그냥 촉매매를 해도 잘 맞췄어요.. 이런걸 기세라고 하는건가봅니다..
근데 그런 한두달이 지나고 다시 2010년 여름이 되자... 그 동안 서서히 번 돈들을 갉아먹기 시작하더니
다시 깡통을 찼습니다.
굉장히 어리석인게... 번 금액을 까먹는 중간에라도 뭔가 스스로 잘못�榮募째痼� 인지하고
왜 그랬는지 분석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끝까지 가서 모든걸 잃고나서야 그때서야 분석을하게되더라고요
매매하면서 항상 잃는건 아니였는데... 수익이나면 실현하고 현금화시키고 하는것이 아니라
도박꾼들이 돈을 따도 그 돈들을 모두 다시 도박판에 쏟아붓고 0원이 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나듯이
저 또한 같은 노선을 가고있었더라고요..
그리고 개인투자자들의 특징중 하나인... 뭔가에서 성배나 왕도를 찾을려고
기법을 훔쳐배울려고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 그 당시만해도 돈을 주고 배우고 하는곳이 있었는데
배울 돈도 없을뿐더러 다시 먹고살기는 해야하니까요..
그때가 2010년이었는데.. 저는 팍스넷에 글을쓰기전만해도 디씨인사이드의 주갤에서 눈팅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운 좋게 거기서 고수분을 만나뵙게 되었는데
뭔가 매매에 쓸만한걸 가르쳐주시더라고요... 요즘같은 시장에서는 씨도 안 먹히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쓸만했습니다 이른바 ' 일목균형 ' 과 ' 가격이론 '
일목균형은 시간론을 이해하는데 정말 어려웠고... 가격이론은 지금도 다 이해하지는 못 합니다
그 와중에서 이해하고있는것만 흡수해서 사용할뿐이지요..
그리고 매매할때 살아남는건 단지 수급이나, 차트 뿐만이 아니라... 본인의 매매습관 즉 심법도 많이 중요하다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시장은 내가 죽는날에도 죽고난 다음날에도 열릴텐데... 물처럼흘러가면되는데 조급할 필요가 뭐가있나
하루고이틀이고 내가 수익이 날 것같은날만 기다렸다가 그때만 슬쩍슬쩍 먹으면 되지... 라고 생각을 고치니
승률이 꽤 좋아지더라구요.. 그리고 그렇게 매매를하다가 그 이전에도 ELW로 수익을 많이 내셨던 고수분들은
종종 써왔지만 저로써는 처음으로 깨우침을 얻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진정한 수익으로써의 전환점 이라고 생각되네요
지금도 선물같은경우에는 수익도 나고 손실도 나고 월말되면 수익- 손실 가감해서 순 수익을 메기지만
종목 ELW 로 매매하는건 거의 절대무적이었습니다
기초자산이 되는 대형주의 호가창을보고 그 전날 300~500원대 사이의 ELW를 델타값과 특정한 산식으로 계산을 해서
관심정목에 추려놓은다음에 장중에 기초자산이 되는 대형주 그리고 해당되는 종목 ELW사이에서
호가창이 움직이면 ELW가 따라움직이는데 그 사이 0.001초? 이정도 딜레이가 있다는것을 이용해
주가가 한 호가 오르는 순간 ELW를 순식간에 매수하고 주가가 몇틱 더 오르면 ELW도 두어틱 먹고 팔고
LP의 특성상 프로그램인 관계로 LP에 물량을 던지고 차익을 실현하던 매매였는데
처음엔 돈이 많지 않았지만.. 점차 금액이 늘어남에 따라 LP가 호가를 대놓던 3만~5만계약씩 한 호가를 동시에 잡아먹는매매로
복리로 수익을 취하다보니 진짜 하루가 갈수록 돈이 점점 늘어나서 ..
처음으로 우상향으로 몇십만원으로 1억을 찍어봤습니다.. 근데 몇달 뒤
강남 고속터미널 역 물품보관함에서 어떤 사람이 구치소에서 복역하고 나온 후 지인들에게 돈을 끌어서 옵션을했는데
풋 옵션을 샀나봅니다 .. 그때가 아마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일 최점을 찍고 코스피가 연일 고가를 갱신할 때였죠..
그래서 그 사람이 뭔가 절망에 빠져있다가 고속터미널 역 물품보관함에 사제폭탄을 터뜨려서 순간적으로 코스피의 하락을 노렸던 것 같은데 검거 후 범행동기를 자백하는 과정에서 그것들이 뉴스로 뜨고
그 이후로 금융위가 개인들의 파생상품 거래에 대대적으로 규정을 강화하게 되었습니다.
증거금 없이 가진 돈만 넣으면 매매가 가능한 옵션 매수전용계좌도 최소증거금이 1,500만원으로 상향되고 현재처럼 5배수
ELW도 몇개월뒤면 LP호가제시에 대한 룰이 바껴서 실질적으로는 더 이상 스캘핑을 할수가 없는상태..
그래서 주력을 점점 선물로 전향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사람이 수익이 나기 시작하고 자신감도 붙기 시작하면 그 동안 안 보이던 것들도 눈에 보여지게되나보더라구요
아무래도 ELW하면서 호가차을 많이 들여다보니까 이게 오르는호가인지 내릴 호가인제 구분하는것도 수월해지고
ELW와는 많이 다르고 그때처럼 승률이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 선물로 전향하고 초반에만 잠시 주춤했다가
선물로 4틱 익절 2틱 손절 이런식으로 틱띠기를 해서 그래도 어영부영 매매로 먹고 살 정도는 되었습니다.
2009년 2010년에 비해서 금전적으로도 넉넉해지고 나이도 20대 후반에서 30대가 가까워지고 하니
단순히 돈 말고도 다른 욕심들이 생기더라구요... 결혼도 하고싶고 , 직장도 들어가고싶고..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당돌한 생각이지만... 이왕 직장생활을 하려면 매일 주식을 하는곳에서 일하고싶었습니다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왠지 증권사 다닌다고 하고 명함 내밀고 다니면 사람들이 대단하게 볼 것 같아보였구요 ㅋㅋ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증권사에 들어가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듯 합니다.
근데 제가 고졸이라 공채에 이력서를 내놓아봤자 서류는 문서파쇄기로 갈게 뻔하니
실질적으로 가능성이 열려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했습니다..
그렇게 인터넷을 뒤적뒤적 하다보니... 투자권유대행인 이라는게 있더라구요.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을 취득하면 증권사에서 위촉직으로 계약을 하게되고
매매와는 별개로 본인이 유치한 고객의 수수류의 50%를 급여로 받고 , 실적이 높은 투자권유대행이는
직원으로 전환채용의 특전을 주겠다 !! <- 대략 이런 내용이었는데
그걸 보고 ' 아 ! 이거다!!! ' 라는 생각이 들어서 금융 자격증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펀드투자상담사는 어떻게 운 좋게 한방에 붙었는데 그래서 펀드투자상담사로 투자권유대행인을 먼저 등록해놓고..
증권투자상담사는 4수를 해서 겨우 붙었습니다-_-;; 4수했는데 67점으로 합격..
어쨌든 증권사와 위촉직 계약을 하고 나니 .. 명절때면 어르신들이 하나같이 ' 저 개백수생키 나중에 뭐 될려나 취직도 안하고
끌끌끌 ' 이런 분위기였는데-_-; 참 사람이 소셜 포지션이라는게 중요한가봅니다 어쨌든 명함도 파주고 하니까
사람대접도 해주시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2012년이 되자마자 투자권유대행인 으로 계약을하게된 서울에 위치한 증권사에 투자권유대행인들을 위해서
트레이딩룸이라고 자리 몇개와 피씨 몇대를 놔준곳으로 출퇴근하기 위해서 다시 상경을했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제가 태어나 자란 고향은 서초구 반포동 인데.
그곳과도 가깝고 ... 왠지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것 같아서 굉장히 기뻤습니다
올라온 첫 날 밤에... 제가 청담동에서 룸살롱 웨이터를 하던 시절 지금도 이름이 기억나네요 ㅋㅋ 리베라호텔 옆에
백두산 이라고 퍼블릭 룸살롱... 그 곳에서 새벽 늦게 퇴근하면서 꼭 순대국밥을 먹고 집에 들어갔는데..
일부러 밤에 거기서 순대국밥 먹으러가고 그렇게 청승도떨고 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ㅋㅋㅋ
지금도 자주감ㅋㅋ 리베라호텔 옆에 신의주 순대국밥 ㅋㅋ
그때부터 어쨋던 정식으로 증권영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낮에는 제 계좌로 선물매매를하고 ( 증권사직원은 본인계좌 사용하면 불법이지만 , 투자권유대행인은 본인 명의의 계좌만 사용 가능 )
장이 종료하면 여기저기 계좌를 유치하러 영업을 하러 다니고 그런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그 이전에 비자발적 전업투자자를하면서 개인적으로 알게된분도 계시고 그분들도 계좌도 터 주시고 , 프로게이머때 동기들도있고해서 영업도 꽤 쏠쏠하게 �獰該맙�..
그러다가 주식하면서 알게 된 형의 추천으로 증권사의 경력직 직원으로 문을 두드리게되었습니다..
증권사가 나름 문턱이 낮지 않아서... 고졸인 저를 이유없이 받아줄수는 없고
그 증권사 소속 투자권유대행인으로 옮겨서 몇개월간 저의 실적 ( 수수료 수익을 내는 약정 + 자산을 유치해오는 영업능력 )
을 보고 특채로 채용해주는 조건으로 일하게되었습니다.
수수료야 고객들 계좌를 무리해서 사고팔고 권유하지않아도 본인이 틱띠기를 많이하니까
한달에 수익이 4,100만원이 나왔는데 그중 수수료가 2,500만원이 나올때도 있었네요 -_-; 제 계좌에서만
그리고 영업도 열심히 뛰고 해서 두어달뒤에 직원으로 계약을하게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지점에 기여한것들을 인정해주셔서 혼자서 따로 쓸수있는 방도 내주셨구요
프로필에 사진이 제 자리였어요 ㅋㅋㅋ
직급은 주임인데 실질적으로는 차장급 대우 였습니다... 정말 감사했죠.
명함에 PB라고 박히니 어디 나가서도 꿀리지도 않고 ... 증권사에서 일했던 기간들은 감사했던 추억이었던것 같아요.
근데 단점이 아무래도 제조업에비해서는 개인시간도 많고 하지만 대기업 특유의 사내정치도 꽤 있었고..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윗분들에게 뭔가 보고드릴 퍼포먼스가 있어야한다는것도 꽤 부담이더라구요
저를 뽑아주신분이 잘�瑛만� 하는 바램에 막 여기저기 영업도 다니고 수수료도 계속 내보고 했지만
직장생활을 오래하셨던분들은 더 잘 아시겠지만... 잘 할때는 대접해주는데 계속해서 더더더더더더 많은것을 요구하게되고
밑 빠진독에 불 붓기처럼 영업하는기계가 되야하는데다가..
무엇보다 개인매매를 할때 노트북을 들고 출근해서 차명계좌로 매매를 해야하는데... 그게 걸리면 벌금 오천만원이라는게 -_-;
무지 압박감 이더라구요..
근데 또 막상 그만두자니... 사람이 직장을 그만둔다는데는 큰 결심이 필요하더군요..
그래서 우유부단하게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재계약할때 용기를 내어서 안 하기로 하고 회사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운 좋게도 저를 좋게 봐주시는 분이 계셔서
영업파트가 아닌 트레이딩 부서의 쥬니어 트레이더로 제의가 왔었는데
제가 생각하는것과는 좀 많이 다르더라구요
기본급은 백오십만원에 BEP(손익분기점이) 넘으면 삼십몇퍼 정도 인센티브 의 조건이었는데
아무래도 그쪽 부서에서는 경력없는 신입에 해당하니 계약수를 너무 적게 주더라구요
백오십만원이 기본급이라면 제 월급분의 값 + 회사운영비 이것저것 해서 450만원을 벌어줘야
150만원 받는 분의 일을 하는겁니다 거기에서 추가되면 인센티브
선물 백계약이상으로 하라고하면 하겠는데-_-;; 나이도 서른에 쥬니어로 시작해서 시니어로 넘어갈려면 기약도 없고
그냥 제 돈으로 하는게 낫지 싶어서 그냥 나왔습니다
그래도 좋은 경험도 �怜�, 다시 전업으로 돌아오니까 마음은 편하더라구요
아침에 7시 50분까지 출근 안 해도 되고-_-; 저는 원래 8시 30분에 일어나는데 힘들었습니다
장 종료하고 야간매매하고싶은데 회식간답시고 술 마시러 안 가도 되고, 눈치 안 봐도 되고
금감원에 차명계좌 거래하다 걸려서 벌금맞을까봐 불안감에 안 떨고 살아도 되고
가끔 이곳저곳 주식 커뮤니티 보면 진짜 고수분들 매매하면서 수십억가지고 수익내고 하는 스크린샷이 보이는데
솔직히 저는 거기에 비하면 미미한수준이지만 뭐 매매로 벌어먹고 살 정도는 되니..
눈치 안 보고 사는 전업도 꽤 좋은것 같네요 ㅋㅋㅋ
이제 제도권으로는 아마 안 돌아갈지 싶습니다.. 그래도 아주 좋은 경험이었네요.
제가 쓰는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월요일 장도 수익 많이들 내시길 바랍니다 , 성투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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