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 옵션 전업투자 8년차의 썰 # 2 코멘트6

주말에 이것저것 잡다한 업무를 끝내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데 .. 제가 쓴 글이 인기글이 되어있더라구요

반응이 좋은 것 같아서 감사드리며   이 글을씁니다

쓰기전에 또 혼자 그런생각도 드네요..  과거일을 회상하며 추억팔이 하는게 잘 하는 것만은 아닌건 확실한데

글을 쓰고 나서 보니 , 혹시라도 미래에는 다시는 이런 일들을 되풀이하지 않자! 라는 다짐을 한다고 생각하며 써 내려가봅니다..

2003년 겨울이었나.. 아마 그 즈음에 저는 S전자의 프로게임단에서 스타크래프트 2군 선수 생활을 하다

많이 부진한 성적으로 회사측에서 계약해지 권고를 받았어요, 그래도 회사에서 신사적으로 3개월동안의 유예기간을 줬었네요

그 그간동안 정말 혹시라도 싶은 마음에 더욱 열심히 실력증진에 매진하고 스타리그 예선도 뚫어서 올라가고자 노력했지만

그런 상황을 극복해나갈 정신력도 부조했고 제 마음처럼 실력도 늘지 않았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쪽은 길이 아니였나봅니다..

그렇게 3개월가량의 유예기간동안 , 다시 프로게이머들의 리그 예선에서 모두 떨어지고

짐을 싸게�瑩�...  그리고 숙소를 나왔었습니다.

숙소를 나오니 갈 데가 없더군요.. 친구집에서 몇일동안 신세를 지다가

다시 저희 부모님이 계시는 전라남도 여수로 내려갔습니다.. 물론 계약해지가�榮募째� 말을 못 하구요

제가 프로게이머 한다고했을때 무지학 반대도 하셨던 가족분들인데...  말하는게 너무 두려웠었네요

그러다 집에서 몇일간 아무것도 안 하고있는데다.. 눈치가 보여서 다시 아무것도 없이 서울로 올라왔는데..

막상 또 갈 곳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하루종일 떠돌아다니다 이틀정도 뚝섬유원지에서 벤치에서 노숙을 했었네요 ㅋㅋ

군 시절 야전에서 훈련할때 숙영하는거 외에 그게 처음이자 마자막 노숙이 �瑛뺐甄求� ㅋ

만약 다시 그렇게 노숙을 해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주저없이 자살할듯 ㅋㅋㅋ

이틀동안 주머니에 만원 남짓 들어있는 돈으로 삼각김밥과 그 당시 250원인가 하는 쿨피스로 하루 한끼 연명을 하다가

이래서는 정말 굶어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남은 천오백원으로 피씨방에 가서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뒤졌죠...

게임만 하다보니 사회성도없고 나가서 일이라것도 해본적도 없으니

사회라는곳이 두렵기는했지만.. 정말 굶어죽을수도있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고 몸으로도 체감되었어요

그래서 가장 처음에 했던 기억에 남는 아르바이트가 모텔 당번보조 ( 모텔에서 손님들이 대실이나 투숙을 하고 나가면  다음 손님이 들어오기 전까지 방을 세팅하는 일 ) 을 했었네요 , 지금 생각해보니까 조선족분들도 많이 일 하고 계셨고..

그 모텔 꼭대기에 다락방같은데 이층침대가 다닥다닥 있었는데 그 곳에서 자고

일하다가 어느날 -_-; 침대 시트를 치우는데 콘돔이 침대에 그대로 있고 정액이 흘러내리고있더라고요

-_-; 치우면서 정말 기분 드러웠습니다.. 12시간 교대인데 그날 쓰레기봉지더미 처리하고 쓰레기장 옆에서 서럽게 울었어요

-_-; 그리고 한달 못 채우고 관둠 ..

그리고 두번째로 했던일이 ... 고속터미널 쪽에 센트럴시티에 위치한 찜질방에서 카운터 알바였는데

그냥 손님들어오면 락커룸 열쇠 주고 수건 주고 비품 팔고 그런 일이었어요  기억나는걸로는 밤 9시부터 다음날 아침9시까지

한달에 2번쉬고 100만원 주는 일이었는데.. 지금 선물옵션하면 돈백만원이야 금방이지만..

그 당시에는 저는 처음으로 백만원을 받아봤습니다.. 연습생때는 월급이 25만원이었거든요..

그래서 그 당시에 찜질방에서 먹고살던 생활을 벗어나 저만의 공간을 얻고싶었습니다

요리조리 인터넷을 뒤져봤는데.. 원룸은 보증금이 몇백이고 하숙방은 월급의 반 정도고..

그때 처음으로 고시원 이라는데를 들어가봤네요.. ㅋㅋ  그냥 딱 혼자 몸을 뉘일만한 침대에 방음도 잘 안되고 하지만

남 눈치 안 보고 나만의 공간이 생겼다는데에 그 당시에는 정말 기뻤습니다 ㅋ

일단 -_-;  점심을 먹구와서 더 써야겠네요  # 3 에서 마무리를 지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