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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W토론

내 이야기 (1)코멘트19

패자의기록부 조회2050

매매도 어렵고 해서 제 삶가지고 웹소설 한번 써봤는데 조금씩 올려보려합니다. 

원래 블로그에 게재중이었는데 아무도 안봐주네요 ㅠㅠ 

그냥 제 인생 자체고 혹시 누군가 특정될수있거나 비하등의 문제가 될수있는 부분등은 명칭만 바꿨고 나머진 다실화랍니다. ai도움받아서 뭔가 좀 이상한부분은 이해해주세요~  

 

주말이고, 장도 쉽지않는데 이런인간도 있으려니 킬링타임으로 봐주시길요 


1화. 삶에 끝자락에서


내 나이 마흔. 발아래는 아득한 아스팔트다. 20층. 여기서 뛰어내리면 20년간의 지옥 같던 싸움도, 이제는 지긋지긋한 패배의 기록들도, 한때는 꿈이라고 불리던 허상들도 모두 끝이 날까. 아니, 그냥 모든것이 먼지처럼 흩어져 사라질까.... 이제 겨우 마흔 해를 살았을 뿐인데, 세상의 모든 절망을 짊어진 듯 어깨는 짓눌린 고목처럼 눌려 있었다. 불규칙한 식사와 잠 못 이루는 밤들이 쌓여 그의 몸은 이미 늙고 병들어 있었다 20년전 젊음의 패기와 희망을 담아 뛰어들었던 주식 시장은 이제 빚더미와 병든 육신만을 남긴 채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가족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굽어진 허리에 깊게 새겨진 주름, 거친 손마디. 평생을 가족을 위해 개미처럼 일하며 헌신했던 아버지. 제대로 된 옷 한 벌, 맛있는 음식 한 번 제대로 드시지 못하고 억척스럽게 살아오신 어머니. 그리고 맑은 정신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없던 형. 그들은 나의 존재 이유였고, 내가 이 험난한 세상을 버틸 수 있었던 유일한 희망이었다. 하지만 이제 나는 그들에게 짐만 되는 존재로 전락했다. 그들의 기대를 산산이 부수고, 고통을 가중시키는 사람이되어버렸다.


`아빠 엄마 미안해...미안해...미안해....` 미안하단 말만이 셀수도 없이 떠오르며 목끝까지 차오른 죄책감에 울부짖을뻔했지만 아득바득 참으며 자신을 추스린다.


20년전 내나이 스무 살, 너무나도 어려운 집안사정에 이를 짊어지고자 시작된 주식 거래. 처음부터 쉽지만은 않았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넣은 전재산이 사라지고 몸져누웠던 기억에서 일주일만에 두배의 수익을 냈던 기억까지. 불나방이 불꽃에 뛰어드는 것처럼, 나는 그곳에서 돈이라는 환상에 홀려 허우적대기 시작했다.


나에게도 성공했던 시절이 있었다. 처음 1~2년은 수업료를 내가며 컴퓨터앞에서 씨름한 결과 이후 몇 년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남들이 아등바등 월급을 모을 때, 나는 HTS 화면 앞에서 몇 시간 만에 남들 월급을 벌었고 한달만에 남들 연봉을 벌었다. 그때 나는 스스로를 금융 시장의 천재라고 믿었다. 고생하던 부모님 마음 편하라고 빚도 조금씩 갚아주고, 용돈도 드리며 외식도 시켜주었다. 그들의 얼굴에 떠오른 희미한 미소를 보며 나는 내 선택이 옳았다고 확신했다. 나는 가족의 희망이자, 우리 집안을 일으켜 세울 유일한 기둥이었다.


하지만 그건 큰 착각이었다.이 착각속에 왜곡된 신념이 만들어졌고,그 신념은 날 점점 허황된 주식중독자로 만들어버렸다.작은 성공에 도취되어 주식단타로 시작했던것이 결국 파생상품까지 확장되며 손대지 않은 금융상품이 없었다. 물론 좋을때는 큰수익이 났지만 항상 돈에 대한 압박이 눈앞에 찾아왔고, 부모님 빚을 생각하면 또 내 미래를 생각하면 100억은 있어야한다는 생각에 무리한 배팅과 무모한 거래가 점점 잦아졌다. 특히 옵션 시장에 발을 들인 것이 결정적이었다. 적은 돈으로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에 크게 흔들렸다.더우기 대형주 매매에 일가견이 있어 시장의 방향을 잘보던 내게 레버리지의 달콤함은 나를 유혹했고, 수십, 수백 배의 수익을 꿈꾸며 옵션이라는 수렁에 빠져들기시작했다.


..그 결과는 절망이었다. 옵션시장은 방향을 맞춘다고 해도 이길수 있는 시장이아니었다. 수십 수백배 대박의 이면에는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의 피눈물과 절망이 숨어있었다. 아쉽게도 나 역시 그들중 하나였다. 지금의 나는 더이상 아무런 힘이 없었다.죽음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계속 머릿속에 되뇌여진다.

하지만 막상 삶의 끝이 목전에 다가오니 여러생각이 든다. 그 와중에 수십억의 빚을 등에 지고 나와형을 지키고자 세상의 모든 칼과 창을 온몸으로 견뎌냈던 부모님까지 생각이 미치니, 나의죽음이라는 가장 강력한 비수를 부모님의 가슴에 꽂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주저하게 된다.


삶에 대한 미련일수도...대체 어디서 부터 잘못된걸까......


어느덧 옥상 문을 열고 일부러 계단으로 한칸한칸 내려왔다.예민해져서인지 살아있다는 안도감때문인지 발소리가 어둠 속에서 유난히 크게 들렸다. 7층에서 6층으로, 6층에서 5층으로… 한 계단 한 계단 내려올 때마다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 대신, 다시금 현실과 마주할수밖에 없는 또다른 두려움과 익숙한 답답함이 가슴을 내리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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