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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W토론

서울의 봄. 왜 우리는 이미 결말을 알고있는 영화를 보는가코멘트7

그런데 정말 알고 있는거 맞아?


영화관을 나오는 관객들은 대체로 조용했다. 할 말이 없는 것이다.

1212사태라는 단어만 역사책에서 외워 답으로 써대기나 했지

그당시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는 이들 자체가 드물었으니


게다가 젊은 층은 아예 역사에 관심도 없는게 현재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 

라고 한다. 한국의 현재가 어두운 이유기도 하다.


이 영화를 보다 속이 불편해 나가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불편한 진실이란 그런 것이다.

'어차피 세세한 대사나 언행은 다 추측으로 만든거니까 소설이라 보면 돼. 물론 공수여단이동,

군부대 충돌, 참모총장 납치, 대통령 협박등 핵심 이벤트는 모두 역사에 박제된 사실이지만'


그렇게 소설이라 여기고 가상의 이야기로 보라고 해도 나가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


악당이 승리한 역사를 보는 게 기분좋을 수가 없으니까. 그런데 왜 이걸 끝까지 보느냐고?

불편한 진실을, 불쾌한 역사를, 불의한 현실을 회피하면 그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하니까.

가까이는 625와 일제강점기가 있었고, 멀리는 임란과 병자호란이 있었다.


625는 자기 객관화가 전혀 안된 독재정권이 다른 독재정권을 우습게 보다 한순간에 밀린 것이고

일제강점기는 국제외교에 대해 눈돌리고 고개를 처박고 숨은 대가이며

임란은 왜의 야욕을 있는 그대로 보기를 거부하고 기존에 얕보던 시선으로 무시한 대가이며

병란은 망해가는 명과 솟아오르는 청의 국제역학관계를 판단하려는 노력은 커녕 무지성 사대주의의 대가였다.


불쾌하고 불편하다고 눈을 돌리면 역사는 그대로 대가를 돌려준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소설로라도 지어낸 이야기로라도 역사를 되새겨야만 한다.

역사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릴 철퇴를 피하려면 눈을 부릅뜨고 감시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최소한의 의무니까.


그나마 전두환이 죽었기에 이렇게 1212쿠데타가 영화로 박제될 수 있었다.

마지막 남은 건 516쿠데타의 영화화인데, 소름돋는건 516의 진행과정이 1212와 판박이라는 것이다.


군사반란 세력을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럿 있었고, 그럴 의지가 있는 군사령부와 수방사령관도

있었다. 문제는 516때는 대통령과 참모총장이 이미 반란모의 첩보까지 받고 뻘짓을 한거고,

1212때는 반란모의는 사전에 알 수 없었지만, 일 터진 다음에 진압가능한걸 국방장관, 국방차관이 

차례로 뻘짓 한끝에 결국 쿠데타가 성공하게 된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우리의 역사와 현실이 그렇다.

그리고 이 역사를 기억에서 지우는 순간 같은 역사가 반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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