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새벽.코멘트17

한통의 전화를 받고 지금까지 가슴한켠이 답답한마음이네요.

" 형.. 일주일만에 1억이 1500 남았어요.... 어떻게해야할지 답답하고 죽을꺼 같아요....."

파생이란걸 접하고 몇안되는 지인중에 한명의 전화 내용이네요...

새벽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전화를 받았으니 야간장을 다 보고 고민과 고민끝에 전화를 했겠죠..

11월 30일 하락장 하방배팅.

12월 1일  상승장에 하방 물타기.

12월 2일 상승장에 하방 컷.

12월 3일 선물매도 대응 컷.

12월 4일 하방 장중 대응.  야간까지 하방..

간단하게 이런내용이네요..

세부적인 내용이야 말해봐야 답답하기만 할뿐. 화를 내는것도 위로를 해주는것도 일시적일뿐 할수있는게 없네요.

계좌관리를 그렇게 외치고 절대 오버하지말고. 아침장 30분은 보고 진입을 해도 먹을께 충분하다. 욕심을 버려야한다.

1억이란돈이 처음부터 한방에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몇십단위 몇백단위로 잃다 벌다 하다가 어느순간 몇천이 컷나가면서 무너지게 되는것인데...

30일 하락장에 적은배팅에따른 수익이 적다고 느끼다보니 다음날은 2배수 물을 타고 그 다음날에 컷은 1차 치명타.

3일엔 옵션에대한 무서움으로 선물대응 컷. 이또한 수량이 제한적이니 풀진입 3포컷만해도 수백이죠 ..ㅠ

문제는 4일인 어제. 무포로 남은 금액 5000. 따블만 나면 본전이다...이런생각이 결국엔 시장에서도 이기지못하고 멘탈도 버티지 못하게 됩니다.

장 시작과 함께 처올리고 따라붙지못하고 어어 하다가 풋을 보게되는 상황에 풀 진입이라면 더더욱더....

" 들고있었으면 어제는 손실이 아니고 익절이였을텐데.. 컷하고나니 지수가 내려가네.. 다시 잡았는데 컷할때물량보다작아서 다른행사가 추가했더니 종가에 올려놓더라.. 야간장 시작하고 콜이 또 미쳐서 날뛰네.. 풋 최저가 부근 정리하고

콜들어갔더니 하락해서 급하게 컷하고...다시 풋 올라오길래 컷한 가격에서 40틱 위에서 다시 잡았는데....상승하길래 물량부족으로 불타기했어... 근데 1시 넘어가니까 프리를 빼버리더라. 컷을 못했어...... 정신차리고 보니 양프리가 너무높아... 월욜 상승시작할텐데 너무 빠질꺼 같은데 어떻하지.....왜 그랬을까..."

새벽통화내용의 일부입니다..

먹먹하네요.. 한순간입니다. 1억이 5000 되고 5000이 1500 남는건..

주말동안 1500남은 계좌를 부여잡고 얼마나 고통의 시간을 보내게 될지..

누구나 한번쯤은 저런 경험을 해보셨을텐데.. 정말 한순간입니다. 지나고 정신차리고나면 계좌뿐 아니라 정신은 피폐  

그 자체 입니다.. 밤새 호가창 보면서 얼마나 마음조리고 했을지 감히 상상도 안되는군요.

모르겠습니다. 겁이납니다. 지인들 한분 두분이 저런상황이 오면 언젠가 저도 똑같은 상황이 다가 올테고 저런상황에서

컨트롤이 될까.. 저동생이 실력이 없는것도 여유가 없는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 급하게 하루만에 다 끝내버릴려고 저랬을까.. 평소엔 누구보다 차분하게 평정심을 유지하는 친구인데..

시장이 이렇게나 무서운곳입니다. 팍스를 하지않는 친구라 이글을 볼지 안볼지 모르겠지만....

혹여나 보게된다면...

잠시 돌아간다 생각하고 다시 천천히 해보라고 전하고 싶네요.

미친상승장에 수익을 내신분들보다 큰손실을 보신분들이 대다수일꺼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은 언젠가는 제자리를 찾아갈테지만  꼭 살아 남으셔야 복수의 칼날이라도 내밀어 볼수있습니다.

편할수없는 주말일테지만 여유를 가지시는 주말이 되시길 꼭 바라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