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옵매매일지
파생매매를 하지 않는데 게시판을 자주 기웃거리거나 들락
거리는 것이 혹시 파생 중독이나 금단현상의 후유증으로
걱정하거나 오해하는 시선에 대한 의견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식욕, 수면욕, 성욕처럼 인간은 '사회욕'이라는 본능적 요소
가 작용합니다.
일정량이 충족되지 않으면 이상반응이 나타나며,
부족 결핍상태가 누적되면 생활에 불편을 넘어서 장애요인
으로 번지며 생명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성욕, 사회욕이 생명에는 지장을 주지는 않으나 정신 심리
적 충격, 변형, 질병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에 장애요인이 됩
니다.
게시판을 드나드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대화
를 주고 받는 아주 훌륭한 '사회활동'입니다.
두뇌의 이성적 판단과 필요에 의해서 읽고 쓰기에 참여하기
도 하지만, 사회욕이라는 본능적 요인으로 다른 사람과 어울
리기 위하여, 또는 특정한 대화상대나 쓸거리 읽을거리가
없더라도, 막연하게 군중의 한 사람이라는 충족감을 누리기
위하여 접속하는 경우도 무척 많습니다.
"매매도 안하는데 왜 기웃거리지?"
"딱히 쓸거리 읽을거리도 없는데 왜 들락거리지?"
"쓸데없는 헛소리 같은 글을 왜 올리는 것일까?"
두뇌의 이성적 판단이 인지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며,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사회욕' 도구가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작동한다는 증거입니다.
배고플 때 배에서 "꼬로록~"으로 알려주고,
졸릴 때 입에서 하품으로 알려주고,
가스가 차면 방귀로 알려주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듯이, 접속하고 싶거나 무언가 주절거리고 싶을 때에는
다른사람의 눈치를 보거나 주저하지 말고 내 안의 '사회욕'이
시키는대로 하품이나 게트림, 방귀처럼 자연스럽게 발산하면
되는 것입니다.
"시원하시겠습니다!"
저는 그런분들 옆에서 부러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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