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부터 초·중등 과정에 순차적으로 의무화되는 ‘코딩교육’이 바람의 진원지다. 완구업계는 코딩교육의 개념 자체가 국내에서 생소한 만큼, 자녀의 학습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관련 완구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딩교육 의무화에 대비한 ‘스마트완구’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통신기기 전문기업 인포마크는 스마트 완구 ‘대시앤닷’의 판촉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시앤닷은 태블릿 PC나 스마트폰 앱으로 각기 다른 동작 명령 버튼을 조합하면 로봇이 그에 맞춰 움직이는 완구다. 인포마크는 자사가 운영하는 ‘로보랑 코딩 놀이 연구소’를 통해 ‘대시 플레이북’, ‘대시 코딩놀이’ 등 추가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서 제품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최창호 로보랑 코딩놀이 연구소장은 “대시앤닷은 미국 등 선진국 초등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사용하는 코딩 교구이기에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가정용 교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20개 이상의 코딩 교육 콘텐츠가 담긴 정규 교재를 출판하는 등 관련 콘텐츠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국내 학부모의 코딩교육 열의가 큰 만큼, 자녀의 ‘코딩 친밀도’를 자연스레 높여주기 위한 관련완구 수요가 향후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난 아닌 장난감…키즈폰의 진화
인포마크 '준3' 코딩교육 등 특화 국내 점유율 80%…전세계 스마트토이 시장 내년 9.7조원 전망
어린이용 시계형 웨어러블기기 ‘키즈폰’이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코딩교육에 안전기능까지 갖추며 유·초등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토이 전문기업 인포마크는 이달 중 키즈폰 ‘준3’의 코딩프로그램을 쉽게 배우기 위한 교재 ‘대시랑 코딩이랑’을 출시한다. 코딩로봇 ‘대시앤닷’과 연동되는 ‘준3’의 코딩교육 콘텐츠를 강화해 키즈폰 판매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키즈폰 ‘준시리즈’는 통화, 문자메시지, SOS 긴급 위치알림, 코딩교육 등의 기능을 갖춘 스마트 웨어러블기기다. 인포마크는 2014년 7월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최초 키즈폰 ‘준’을 출시한 뒤 2015년 4월 ‘준2’, 지난해 9월 ‘준3’를 차례로 선보였다. ‘준시리즈’는 지난 상반기 누적 판매량 47만대를 넘어서며 국내 키즈폰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이들 업체는 완구에서 교육과 안전기능 등이 추가된 키즈폰이 스마트토이 시장과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프랑스 IT(정보기술)전문 컨설팅업체 아이데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토이 시장규모는 37억유로(약 4조8260억원)로 연평균 42% 증가해 내년 74억유로(약 9조652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포마크 관계자는 “최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발생하면서 아이들의 안전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며 “동시에 유·초등 때부터 창의적 교육이 강조되면서 키즈폰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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