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깔깔유머방

애저회를 아시나요?.....코멘트16

Truly님께서 올리신 글의 [애저를 아시나요?]를 표절해 제목을 붙여봤습니다..^^

 

직업의 특성상 국내외 출장이 잦으신 분이어서 그런지

놀러다녀오시면 항상 먹거리를 중점적으로 글을 올리십니다.

 

저야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고...

때가 되어도 아무거나 허기를 달랠 수 있으면 아무거나 신경쓰지 않고서

먹는 타입이어서 먹는것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타입입니다.

 

 

 

지금 세상은 맞벌이다...직원회식이다 외식할 기회가 점점 많아지는 세상이고

전국이 일일 생활권내에 들면서 마음대로 찾아다니며

맘에 쏙 드는 음식을 찾아먹는 미식가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굳이 개인이 찾아다니지 않더라도

요즘 식당들도 지방 특색의 맛을 끌어내어 상업화에 성공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

물론 프랜차이즈의 범람으로 급격히 식상해진 안동찜닭의 실패사례도 있으나

마산 아구찜, 춘천 닭갈비, 포천 이동갈비, 설악추어탕, 함흥냉면, 충무김밥,

제주도 흑돼지처럼 완전 전국화된 경우도 셀 수 없습니다.

 

 

아직 온 나라에 소개되진 않았으나

지역별로도 특색있는 음식이 여전히 참 많습니다.

 

친정오빠가 인천에 거주하고 있어 방문했을 때 데리고 가는 곳이

숭인동 물텀벙이 집이나 송림시장의 알탕(동태알탕이 아니라

닭의 뱃속에 있는 알들로 끓인 탕) 집이 있었습니다.

 

부산은 이십여년전 친적오빠가 군 복무를 하고 있을 때

면회 갔을 때 먹어봤던 고갈비도 좋았던 기억이고..

부산사람들이 자주 이야기하는 자갈치나 해운대, 광안리의 횟집도 좋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태종대 근처에서 먹었던 장어구이 입니다.

 

대구에서는 콩잎을 된장에 삭혀 먹더군요..

 

경북지역은 새댁이 경북풍기인지라 결혼한 후에 많이 돌아다니게 되었지요

청송가면 달기약수에 백숙이 좋은데 그건 약수가 생명이니 전국화는 어렵습니다

안동은 간고등어야 원래 유명하고 눌른 국시도 유명합니다.

 

강원도 음식은 전부 휴가철에 먹은 기억입니다.

양양에서 먹은 섭국

삼척에서 먹었던 곰치국이나 봉평의 메밀 막국수가 그런 것이지요.

 

제가 다니는 산악회에서 다음주 토요일

인제에 있는 방태산 깃대봉을 가는데 정선에 들러 곤드레밥도 먹어보면 참 좋으련만

다만 개인적인 바램이지요.

 

음식이야기를 하면서 전라도를 빼면 안됩니다.

제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구요

고들빼기 김치, 갓김치 같은 김치도 많고, 젓갈도 많고

전주 비빔밥, 목포의 세발낙지, 흑산도 홍어나 법성포 굴비같은 유명한 음식도 많고,

광주의 닭똥집회, 닭발회도 잊기 어렵지만

전라도 음식가운데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진안의 애저 요리입니다.

 



Truly님께서는 수육처럼 물에 익혀낸 애저요리를 드셨는데

제가 먹어본 애저요리는 통으로 구운 것입니다.


훨씬 맛있어 보이지요?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정말 특이한 지역음식은 역시 제주도 먹거리입니다.

 

직원가운데 제주 출신이 있습니다.

나이도 마흔 가까이 된데다 제주에서도 시골에 살았기에

책에서 본 제주 토속음식을 물어보면 다 먹어 봤답니다.

 

이 직원 이야기로는 어려서 밭에 일하러 갈 때는

밥과 고추장만 가지고 가서 점심이 되면 밭 근처에서 산나물을 뜯어

밥에 넣고 쓱쓱 비벼먹었다더군요.


많고 많은 제주의 토속음식 가운데 말고기 회나 몸국, 성게알국이야 유명한 것이지만

애저회는 진짜 특이한 음식입니다.

 

진안에서는 찜이나 구이..탕 등으로 익혀 먹는 애저지만

제주도는 이것을 물회로 먹는답니다.


게다가 그냥 새끼돼지가 아니라 임신한 돼지를 도축하면

같이 나온 태반 안에 있는 새끼입니다.

 

이걸 날로 잘게 다져 고추장과 야채를 넣고 비벼 먹는데

그 살살 녹는 맛이 끝내 준답니다.

 

요즘은 가정에서 도축이 금지되어

도살장을 찾아가 일부러 부탁해야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라더군요.

 

애저이야기에 내고향 맛집 이야기가 나와서...

저도 말로만 듣던 애저회를 오늘의 요리로 소개해 봅니다.

점점 그로테스키 해 진다구요?..ㅎㅎ

 

 

깔방에 계시는 분들이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기회에 자신이 사는 지역의 특색요리들을 한가지씩 소개해 보시면 어떨까요?

0/1000 byte

등록

목록 글쓰기

무료 전문가 방송

1/3

최근 방문 게시판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