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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소니 . 박두성코멘트1

한국 최고의 싸움꾼 시라소니의 싸움신화와 싸움기술, 박두성과의 대결

역대 우리나라 최고의 싸움꾼은 누구일까?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흥미로운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법치국가로서 엄연히 법으로 규제하고 있어 싸움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어졌지만, 법과 제도가 완비되지 못했던 과거 해방전후, 일제시대 때에는 사실상 법보다 주먹이나 의리가 더 크게 작용했던 사회적 가치기준의 척도나 다름없던 시절이 있었다.


법체계가 완비되지 못했던 그시절에는 개인간 문제나 집단간 문제가 법에 의해서가 아니라 개인의 파워나 주먹에 의해서 해결되는 시절이었기에 주먹 하나로 이름을 떨치고 자신의 세력권을 형성시키는 협객이나 싸움꾼들이 영웅대접을 받던 시절이었다.

특히 암울하고 희망이 없었던 일제시대에는 조선사람들의 사회진출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어 가진 건 주먹밖에 없었던 젊은이들이 울분을 풀 수 있는 수단, 큰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 주먹을 활용했던 것은 그 시대가 낳은 기형적인 사회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암울했던 일제시대에 주먹과 힘으로 한지역의 나와바리를 구성하고 그지역을 대표하는 싸움꾼이나 오야붕들이 서서히 고개를 꿈틀거리고 있었는데 신마적, 김두한, 시라소니가 바로 그들이다.

역대 우리나라 최고의 싸움꾼으로 이름을 날린 사람은 바로 세사람 신마적, 김두한, 그리고 시라소니다.

그중에서도 굳이 한사람의 최고의 싸움꾼을 꼽자면 바로 시라소니 이성순이 아닐까 한다. 왜냐하면 신마적과 김두한은 자기 주먹조직을 보유하고 있었고 자기 주먹조직을 가동시켜서 자신의 주먹으로서의 명성을 더욱 크게 높여나갔으나 시라소니 이성순은 일체의 주먹조직 없이 오로지 혼자서 수많은 강자들을 제압해왔으며 전설같은 싸움신화들은 무수히 창조해왔기 때문이다.

시라소니의 싸움기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순식간에 이뤄지는 시라소니의 공중걸이 박치기에 조선과 만주, 중국의 기라성 같은 거구의 싸움꾼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져갔으며 시라소니는 어느지역이든 싸움을 잘한다는 강자들이 있는곳이면 어김없이 찾아가서 반드시 그를 꺾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타고난 싸움꾼이었다.

그럼 조선 최고의 싸움꾼이자 싸움천재라고 알려진 시라소니가 어떻게 해서 최고의 싸움꾼으로 등극할 수 있었는지 그 싸움신화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시라소니와 박두성의 대결



시라소니가 북한지역에서 최고의 싸움꾼으로 등극하게 된 사건이 하나 있는데 바로 평안도에서 제일 가는 싸움꾼인 박두성과의 대결이 그것이다.

1930년대 한반도의 맨끝 신의주지역에서 주먹 하나로 날고기는 강자들을 물리치고 신의주를 대표하는 주먹으로 발돋움한 시라소니는 자신의 주먹이 얼마나 강한지를 시험해보고 싶었다.

사실 신의주지역은 시라소니에게는 너무나도 비좁은 지역이다. 시라소니 마음속에는 항상 중원대륙과 한반도 남쪽 끝까지 자신의 주먹을 뻗치고 싶은 야망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런데 30년대 중반 당시 평안도지역에서 최고로 강하다는 싸움꾼이자 오야붕인 박두성이 도사리고 있었는데, 박두성은 평안도 안주출신으로 육척장신의 거구를 가진 싸움꾼으로 씨름으로 크게 이름을 떨치더니 강한 주먹과 박치기 실력을 발휘해서 안주지역을 휘어잡고 급기야 안주를 넘어 평안도를 대표하는 싸움꾼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시라소니는 원래 강하다고 소문난 싸움꾼들이 나타나면 반드시 그에게 찾아가 도전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을 갖고있었다.

신의주라는 드센 국경도시에서 자신의 싸움실력을 쌓아갔고 관록을 높여갔던 시라소니는 더 이상 신의주에서 자신에게 대적할 만한 상대가 없자, 눈을 다른지역으로 돌려 더 강한 상대를 찾고있었는데 바로 북한지역 최고의 싸움꾼으로 명성이 자자한 박두성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싸움에 관한한 놀라울 정도로 집착력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했던 시라소니는 박두성의 명성이 계속해서 신의주지역으로 흘러들어오자 자존심이 확 상했다.

싸움이라는 것은 실제로 붙어봐야 누가 센지 알 수가 있는 것이지, 어떻게 얼굴 한번 본적이 없는 자가 자신이 최고의 싸움꾼이라고 자청하고 다닌단 말인가! 이것이 시라소니 이성순의 평소의 싸움철학인 것이다. 싸움은 명성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전, 실제로 붙어서 강자들을 쓰려뜨려야만 진정한 최고의 싸움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시라소니는 실천주의 싸움철학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말로써 큰소리 떵떵치는 말과 깡으로 행세하는 싸움꾼들을 싫어했다.

실제로 그당시 말과 명예만으로만 싸움꾼이나 오야붕 행세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는데 시라소니는 강자라면 반드시 싸움을 통해서 직접 증명해보여야 한다는 것이 평소의 그의 소신이었다.


마침내 시라소니는 1936년 어느날 이제막 21세의 나이로 북한지역 최고의 싸움꾼 박두성에게 도전하기 위해 박두성이 있는 안주로 향했다.

안주에 박두성이 오야붕노릇을 하고 있어 그를 호위하는 똘마니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있는데도 시라소니는 친구들에게 알리지 않고 홀홀단신으로 적진으로 찾아간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시라소니의 스타일이다. 시라소니는 상대방과 싸우러 갈 때 적들이 몇 명이 있는지, 그 규모나 사람숫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한다.

한명이든 열명이든 똑같이 생각하고 무조건 그들을 쓰러뜨리는 데에만 신경을 쓴다.

신의주를 출발해서 기차를 타고 혼자서 안주역에 도착한 시라소니는 역전 뒷골목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똘마니 비슷한 건달 세명에게 다가가 대뜸 박두성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물었다. 건달들이 왜 묻냐고 하자 시라소니는 내가 박두성이에게 볼 일이 좀 있어서라고 말하자 안주 건달들은 나이도 어린 싸가지 없는 놈이 어디서 오야붕이름을 함부로 부르며 모독하냐고 말하며 곧바로 주먹을 뻗어왔다.

시라소니가 노린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뒷골목에서 건달들에게 시비를 걸어 싸움을 벌이면 그곳 오야붕은 보고를 받고 반드시 행차하게 되어었다.

주먹을 뻗은 상대방의 펀치를 가볍게 피한 시라소니는 동시에 발로 상대방의 턱을 걷어찼고 그리고 옆에 있는 또다른 건달의 복부에 강력한 오른주먹을 꽂아넣었다. ‘하며 두명의 안주건달이 동시에 고꾸라지자 나머지 건달 한명을 겁을 집어먹고 달아나 버렸다.

시라소니는 막강한 박치기실력을 지니고 있지만 아무 때나 아무한테나 박치기기술을 써먹지는 않는다. 시라소니는 매우 강력한 주먹을 지니고 있어서 왠만한 상대는 주먹과 발만을 사용해서 충분히 제압할 수가 있다.

시라소니의 박치기는 오직 강한 상대에게만 발휘하는 특급무기인 셈이다. 왠만한 상대면 오른손 주먹 한방으로도 충분히 쓰러뜨릴 수 있을 만큼 시라소니의 주먹의 강도도 대단한 것이다.

골목길에서 10분 정도를 기다리자 드디어 덩치가 남산만한 거구의 사나이가 씩씩거리며 뛰어왔다. 아까 달아났던 똘마니 한명이 자신의 오야붕을 데리고 온 것이다. 어떤 놈이 감히 나를 보자구했어! 라며 일갈을 내�b은 그는 바로 안주의 오야붕 박두성이었다.

안주의 오야붕으로 무서울 게 없는, 나이도 20대 후반으로 박두성의 입장에서는 20살이 갓넘은 시라소니 이성순은 매우 가소로운 상대로 보였을 것이다.

키도 182cm가 넘고 몸무게도 100kg에 육박하는 거구의 박두성이에는 바짝 마르고 호리호리한 시라소니는 겉으로 볼때에는 상대도 되지않는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니가 날 보자구 했다메라고 말하는 박두성에게 시라소니는 대뜸 내레 박두성 당신에게 볼일이 좀 있어서 찾아왔디라고 말했다.

박두성이가 너는 어디에 사는 누구냐라고 묻자 시라소니는 내레 신의주에 서 온 이성순인데 남들은 나를 시라소니라고 부르디라고 말했다.

너같은 놈이 나한테 도대체 무슨 볼일이 있는 거냐고 말하는 박두성이에게 시라소니의 대답은 참으로 기가 막힌 것이었다.

네레 당신이 하도 쎄다고 하길래, 한번 붙어보러 왔수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시라소니의 당돌한 대답에 박두성은 참으로 어이가 없고 기가 찰 노릇이었다. 안주 뿐만아니라 평양등 평안도 전체를 주먹으로 호령하고 있는 천하의 박두성에게 이 나이 한참 어리고 깡마른 사내가 느닷없이 찾아와 도전장을 내미니, 박두성의 입장에서 기가 차기도 하지만 이런 피라니 같은 상대와 싸운다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1936년 그당시 신의주를 재패했지만 시라소니는 전혀 다른지역에 진출한 적이 없어서 그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

안주의 오야붕 박두성은 원래 씨름꾼출신으로 씨름 지역대회와 전국대회에 나가서 황소를 열 마리도 넘게 탔던 베테랑 씨름꾼이었으며 곧바로 주먹세계에 뛰어들어 안주와 평양에 있던 수많은 강자들을 쓰러뜨리고 평안도의 최고주먹으로 부상하였는데 그의 주특기 또한 바로 박치기였다.

그런데 박두성이가 이자가 나중에 조선의 최고주먹으로 성장하게 될 시라소니인 줄 모르고 너무도 방심한 나머지 자신의 주특기인 박치기를 쓰지 않은 것은 그의 치명적인 실수였다.

박두성이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시라소니를 손으로 확 밀어제꼈다. 시라소니를 전혀 모르고있던 박두성은 빨리 싸움을 끝내고 싶은 마음에 시라소니를 확 밀어버렸고 뒤로 발랑 넘어진 시라소니의 복부를 강한 오른발로 짓밟아 버렸다. 박두성의 강한 완력에 밀려서 뒤로 넘어진 후 복부를 강하게 공격당한 시라소니는 순간 움찔했으며 기습적으로 공격을 당한 것이다.

복부공격을 받고 잠시동안 누워서 타이밍을 재던 시라소니의 머릿속으로 그다음 공격동작이 스쳐지나갔다. 누워있는 상태에서 몸을 용수철처럼 튕기듯이 뛰어오른 시라소니는 바로 박치기로 박두성의 이마를 공격했다.

그러나 싸움으로 산전수전 다 겪은 싸움의 귀신 박두성이는 그렇게 호락호락 당할 상대가 아니다.

시라소니의 박치기공격을 미리 보고 옆으로 피한 박두성은 역시 최고의 싸움꾼이라는 이름값을 하고있었다. 힘만 센 것이 아니라 스피드 또한 갖추고 있었다. 그런데 그다음에 시라소니의 공격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첫 번째 박치기공격이 실패한 시라소니는 바로 두 번째 박치기를 날렸고 박두성이 또다시 피하자 또다시 시라소니의 세 번째 박치기공격이 날아들었다.


선제공격으로 공격을 주도해나가던 박두성이가 시라소니의 잇따른 박치기공격으로 수세에 몰리게 되었으며 박두성은 시라소니의 공격을 피할 뿐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시라소니의 세 번째 박치기공격을 피해버린 박두성은 곧바로 시라소니의 왼손을 낚아채어 씨름기술을 이용해서 힘차게 집어던져 버렸다.

박두성의 강한 팔의 힘에 의해 공중으로 붕 떳다가 떨어진 시라소니는 멀찌감치 엎어져서 끙끙거리고 있었다. 여기서 박두성은 일생일대의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만다.

시라소니를 그냥 영웅심 때문에 자신에게 도전한 동네양아치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며 여기서 그만 싸움을 끝내려고 했던 박두성은 자신의 손을 비벼 털면서 별 이상한 놈 다 보겠네라고 투덜거리며 되돌아서려고 하는 순간 누워있던 시라소니가 또다시 용수철처럼 튕기면서 박두성의 이마를 향해 날아들었다.


순간 하는 소리가 났으며 육척거두의 박두성은 뒤로 확 자빠지고 말았다. 너무나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박두성도 상황판단이 도무지 안되는 순간이었다. 시라소니가 쓰러지고 싸움이 끝난 줄 알았는데 넘어진 시라소니가 다시 반격을 가한 것이다.

혼미한 정신을 가다듬고 간신히 일어난 박두성에게 이번에는 시라소니가 달려오는 탄력을 이용한 공중걸이 박치기가 불을 뿜었다.

10m를 달려오면서 공중으로 도약한 채로 받아버리는 시라소니의 공중걸이 박치기는 정통으로 박두성의 이마에 적중했으며 이 공중걸이 박치기 한방으로 박두성은 그대로 혼절하고 말았다.

평안도지역 싸움의 역사에서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대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평안도지역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최고의 주먹 박두성을 신의주의 신출내기 싸움꾼 시라소니가 박치기로 쓰러뜨린 것이다.

이때가 1936년으로 박두성은 평안도의 내노라하는 주먹들을 닥치는 데로 쓰러뜨리고 평안도 최고의 주먹으로 군림해왔던 싸움꾼으로 평양의 이화룡도 형님으로 대접해주는 넘지못할 산이었다. 그런데 21살의 시라소니가 적진으로 홀로 쳐들어가 박두성을 깨버리고 명실상부한 북한지역 최고의 주먹이라는 타이틀을 얻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북한지역에서 시라소니 이성순이 북한 최고의 주먹 박두성을 제압했던 그 순간에 남한에서는 또다른 주먹신화가 탄생하고 있었다.

바로 우미관의 김두한이 종로의 오야붕 신마적을 쓰러뜨리고 새로운 종로의 오야붕으로 등극한 것이다.

, 같은 시기인 36년도에 북한지역에서는 시라소니가 최고의 주먹 박두성을 쓰러뜨린 것이며 남한지역에서는 김두한이 종로 최고의 오야붕인 신마적을 쓰러뜨린 것이다.

시라소니와 김두한이 남북을 양쪽으로 나눠서 각각 기존 최고의 주먹들을 쓰러뜨리고 새로운 주먹의 제왕으로 등극한 것인데 우연치고는 대단한 우연이 아닐 수가 없다.

이때가 시라소니의 나이가 21세이며 김두한의 나이가 19세였으며 두사람 모두 20줄의 어린 나이에 각각 남한과 북한에서 최고의 주먹자리에 올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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