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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운명을 가진 네팔의 한 소녀. 쿠마리코멘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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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건물 외관을 가진 이곳 쿠마리 사원은 외국인들에게도 개방을 하고 있어,


네팔을 찾은 여행자라면 꼭 한번은 들리는 명소 중 한곳.


실제 쿠마리가 이곳에 살고 있다.


쿠마리가 되려면 32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반드시 샤캬족이어야 하며


머리카락과 눈동자는 검어야 하고 몸에 흉터가 없어야 한다.


경전에서는 쿠마리의 몸은 보리수, 허벅지는 사슴, 눈꺼풀은 소와 같아야 하며 목은 고둥을 닮아야 한다고 돼 있다.

과연 어떤 형상이어야 할까. 부분 부분 머리속에 그려서 합쳐보니 인간의 형상은 아니다.

 

 

아무튼 혈통과 신체적인 조건이 충족되면 쿠마리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테스트를 받게 된다.

빛을 모두 차단하고 소, 돼지, 양, 닭 등의 머리를 놓아둔 방에서 하루를 지내는 것이다.


피 냄새가 진동하는 깜깜한 공간에 갇혀 꼬박 하루를 지내야 한다면, 생각만해도 소름이 돋는다.

그러나 쿠마리가 되려면 이를 견뎌내야 한다. 무서워서 울거나 소리를 지르면 탈락이다.


쿠마리가 되려면 두려움과 슬픔, 기쁨 등 속세의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테스트를 통과해 최종 쿠마리에 선정이 되면 그야말로 공주 대접을 받으며 여신으로 살게 된다.


네팔 국왕이 제일 먼저 달려와 무릎을 꿇고 축복을 빌 정도다.

정치인들이나 정부 관료들도 쿠마리를 자주 찾아 그녀의 발을 만지거나 입을 맞추며 소원을 빈다.

쿠 마리가 만약에 크게 울거나 웃으면 심각한 병에 걸리거나 죽음을 암시한다는 믿음도 있다.


눈물을 흘리거나 눈을 비비면 죽음이 임박했다는 표시고 떨면 투옥을 의미한다.


그러나 쿠마리가 조용히 있거나 침착하다면 이는 소원이 받아들여졌음을 뜻한다.

 

 

쿠마리의 기원은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힌두교 신화에 나오는 타레주(여신)가 이곳 네팔에 나타난 적이 있었다.


아름다운 타레주에 반한 왕은 이성을 잃고 여신 타레주를 범하려는 실수를 저질렀고


탈레주는 크게 분노해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왕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여신이 돌아올 것을 빌었지만,


화가난 타레주는 더돌아오지 않고 왕에게 순수한 어린 여자아이를 뽑아 그 아이를 자신의 분심으로 섬기라 말하였고,


그 말을 들은 왕은 타레주가 말한 순수한 어린 여자아이를 뽑아 ' 쿠리마(Kumari)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는 17세기 자야 프라카시 말라 왕과 여신의 비극적인 사랑에 관한 전설.


탈레주 여신은 사원을 찾은 말라 왕에게 반해 몇 년뒤 어린 소녀의 모습으로 찾아가겠다고 약속한다.


실제로 몇년 뒤 왕과 왕비가 길을 걷고 있을 때 한 어린 소녀가 웃으면서 다가와 자신이 여신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왕은 이를 믿지 않고 소녀에게 무례하다고 화내며 추방한다.

그러나 그날밤 탈레주 여신의 분노가 신들린 왕비의 입을 통해 전달됐고


놀란 왕은 여신을 달래기 위해 사원을 세우고 쿠마리 숭배를 시작했다는 것.

기원이야 어찌됐든 쿠마리는 아직도 네팔인들에게 추앙받는 `살아있는 여신`이다.



[쿠마리에 대한 많은 기원설이 있지만 힌두교를 믿는 네팔에서는 힌두신 타레주(여신) 기원설이 가장 유력하다.]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가 생활하고 있는 공간인 쿠마리 사원 내부 모습이다.


구 네팔왕국 시대부터 국민의 추앙을 받고 모셔지고 있는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는


까다로운 32가지의 조건과 특성을 걸쳐 선발이 되고 이곳 쿠마리사원에서 생활을 하며 활동을 하고,


첫 월경(초경)이 시작 할때 그 역활을 끝나면 쿠마리 사원을 벗어나 또 다른 삶을 살아간다.

건강한 몸과 몸매 그리고 목과 가슴, 다리까지 총 32개의 조건에 맞아야 하는 쿠마리는


외모는 물론 살아있는 신으로 사람들의 소원성취가 이루어 지도록 하늘에 기도를 올리고,


예언을 한다고 해서 구 왕국은 물론 국민들도 쿠마리를 모시고, 기도를 한다고 한다.

 

 

현재 쿠마리 사원에서 생활 중인 로얄 쿠마리. matina shakya


이렇게 국민들은 물론 왕국에 사랑을 받고 모셔지는 쿠마리이지만, 쿠마리의 삶은 그렇게 행복하지 않다.


쿠마리가 되어 활동을 할 때는 엄청난 대우를 받지만 첫 월경(초경)이 시작 되고


쿠마리에서 물러나면서부터는 순탄한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

쿠마리였던 여성과 결혼한 남편은 피를 토하며 일찍 죽게 되거나, 집안을 망친다는 이야기가 떠돌면서


여성으로서 결혼도 하지 못하고, 쿠마리였던 이유 하나로 사람들이 그녀를 피하면서,


혼자 외롭게 살다가 죽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물러난 쿠마리의 비극적인 삶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슬픈 운명에 충격을 받고 있다.


온실 속에서 나와 세상에 부딪혔을 때에도 저렇게 발랄한 소리로 웃을 수 있을까.


쿠마리가 사원을 떠나서도 여자로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잠깐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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