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기
[ 나만의 주식게임 ]
주식이 나에게 유리한 게임이 될 수 있기 위해서는 본업이 있어야 한다.
개인이 거대 세력들의 혈투가 벌어지는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간이란 무기를 장착해야 하는데 그 해결책이 최소한의 생활비를 보장 받을 수 있는 그것이다.
나도 한때는 끊임없는 성과를 강요 당하는 직장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전업투자자의 길을 걷기도 했었지만 결국 2년도 못 버티고 백기를 들고 말았다.
나름 만반의 준비를 한답시고 반 년 이상의 생활비를 따로 비축해 두고 시작한 전업이었는데 시장은 일 년 넘게 내리막길을 걸으며 나의 무능함을 철저히 응징했다.
전업투자자의 길은 아무나 걸을 수 있는 평지가 아니다. 그래서 난 그들을 인정한다.
전업을 벗어나 부리나케 옮겨 탄 사업도 막상 경험해보니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모니터와 연결된 족쇄에서 플려난 것만으로도 나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제는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진다.
올해 들어 내 계좌도 봄이 와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주식게임이란 것이 그다지 특별할 건 없다.
손실 난 종목들을 리스트 업 해서 기회가 오면 수익 전환으로 졸업시키는 게임이다.
비중이 제일 큰 계좌의 보유종목들인데 매수 평균가 대비 손실률이 엄청나 보이실 것이다.
손절을 하지 않는 나의 고집이 만들어낸 결과물인데 민망하게도 난 이런 계좌에 익숙하다.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이상 보유하다 보니 종목에 대한 성향을 어느 정도는 감잡게 된다.
어느 종목이든 간에 시세를 주는 사이클이 존재한다.
그런 시점이 오면 물타기나 파도타기로 대응하여 내가 설정한 목표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조절하고 있다.
1월에는 '오텍'과 '롯데케미칼'을 내보냈고 이달에는 '포비스티앤씨'와 '덕신하우징' '아이씨디'를 졸업시켰다.
사람마다 수익내는 방식이 다르듯, 선호하는 종목도 다를 것이다.
욕심을 절제하지 않으면 종목 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기에 올해 들어서는 신규종목을 편입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월 평균 2종목 정도씩 덜어낼 계획을 갖고 현금 비중을 조절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시간적 여유가 없고 종목에 대한 파악이 없어서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하락장에서는 물량을 줄이고 쉬는 것 이외에는 답이 없어 보인다.
.
내주 2월 결산에 앞서 중간 출석 체크 대신합니다.
이웃님들과 함께 함박웃음 지을 일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무료 전문가 방송
최근 방문 게시판
실시간 베스트글
베스트 댓글
0/1000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