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레이딩











<8월 1일 ~ 10월 25일 화요일>
처음 주식을 접한 건 2009년 여름.
대학생 모의주식투자대회에 참가하면서부터였습니다.
학교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신문읽기, 이런저런 경영자들의 자서전 읽기가 취미였던터라 기업들에도 관심이 많았고
기업들의 가치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워렌버핏의 장기투자만이 최고인줄 알았고,
스캘핑이 무슨말인지, 트레이딩이 뭘 하는지도 몰랐었습니다.
모의투자대회에서 종목 매매는 모두 신문을 읽고 아이디어를 떠올려가며 매매를 했습니다.
운이 좋았고 상승장이었기에~ 한달인가 동안 20% 정도의 수익률로 예선통과를 하고 비슷한 수익률로 본선에서 60등인가 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2010년부터 진짜 주식을 사고팔기 시작했습니다. 대략 5백만원 정도를 잃고 벌지 못했었지만,
작년이 나쁘지 않았던건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지인 두 분 계셨기 때문입니다.
1년간 열심히했던 것 같습니다. 그 분들 모두 단기 매매를 선호해서 저도 자연스레 과거에 가졌던 편견을 깨고
단기매매를 연마하기로 합니다.
그러면서 종목과 병행 매매한 elw, 대출로 받은 돈 2천만원 날리는 건 정말 순식간이었습니다.
1,2월에 그 돈을 다 날리고 나니 참으로 허탈하였습니다.
마지막이다 하면서 1천만원을 추가로 대출 받아 3월 다시 매매를 했습니다.
올해 3월 14일부터 3주간, 계좌수익률은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대형주 단타, 수익률 약 50%, 뭔가를 깨닳은 줄 알았습니다.
지나고보니 상승장이었고, 운까지 보태져서 수익이 났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있게 현대중공업 콜을 4월 하순경 꼭대기에 잡았고 물타기에 물타기를 거듭
어느덧 총 매입금액은 2천 5백만원을 넘어가 있었습니다. 버티다 결국 6월 중순경 손절을 하니 손에쥐어진 금액이라곤 200만원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elw를 고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자..연체..이자..연체....집에는 생활비를 못드리는 상황이 되었고, 그 때까지 아무렇지 않게 누리던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 호사스럽게 느껴질 만큼..나 자신도 나락으로 떨어지고..주변인들까지 피해를 주면서 살게 되었습니다.
모든게 순간이라, 억울함도 있었지만, 누굴탓하리오..준비도 없이, 겁없이 뛰어든 나의 잘못일뿐..
6월이후 백만원..이백만원..쪼금씩 빌려가며 elw에 더 중독되어서 어떻게든 일어나길 바랬지만..
그럴수록 계좌는 더욱더 망가지고..더욱더 어려운 상황만이..오늘까지 전개되었습니다.
이제 단타, 특히 elw 는 정말로 안하려고 합니다.
일 하나를 더 구해서..어떻게든 빚 갚고 살아가야할 길 생각하는 수밖에..
남들이 보기에 버젖한 직장에 다니는 사람인지라...근데 주식, 아니 elw에 대한 욕심때문에 회사 생활도 정말 엉망으로 보낸게 벌써 반년입니다.
8월 말.. 단타와 스윙투자를 병행하게 되면서 매매하고 있는 또다른 계좌..
실력은 없으면서..무리하게 금액을 늘리고..왜 그토록 단타와 elw에 목메었는지, 천천히 가는 길이 가장 빨리 가는 길이란걸..
그렇게 수없이 뉘우치고 반성하면서도..왜 오늘까지 오게되었는지..
앞으로 저는 스윙투자를 연마하려합니다.
스윙계좌의 수익률은..시장의 영향이 컸겠지만..아무래도 제 성향과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단타가 나와 맞지 않다는걸, 그리고 정말 어려운 것이라는걸...받아드리고 지금의 저에겐 하지말아야할 매매방법인것 같습니다.
결정적으로..단기매매를 할 실력도 안목도 경험도 부족하다는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대신에 단기매매는 모의투자를 통해 연마하고 연습한뒤 그때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그때 다시 해보려합니다.
글쓴 적은 많지 않고 그래도 매일매일 하루에 1~2시간은 여기 계신 님들의 일지 보며 이런 저런 반성도 해보고 용기도 가져보고 응원도하고 그러면서 보냈네요.
편안한단타님...해운대양아리님... ONE TOP 님 같은 고수분들부터... 가리봉올빼미님, VILLA M 님처럼 머지않을 미래에 데이트레이딩으로 성공하실 분들까지.. 일지 감사히 보았고, 하시는 말씀 새겨들으려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주식 때문에 상처입고 힘들어하시는 다른 모든 개미투자자님들도
하루빨리 뜻하시는 바 이루시기를.. 간절한 마음담아 빌어봅니다.
뭔가...깨우치는 것이 있을 때, 그때서야 비로소 저도 매일매일..여기에 일지 올리며 삶의 굵직한 시간들을 기록으로 남겨놓겠단 다짐을하며..
모두 행복하시기를..!!
무료 전문가 방송
최근 방문 게시판
실시간 베스트글
베스트 댓글
0/1000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