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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알단 새로운 알바 거리하나 소개하께...

악어 득실 해저드서 골프공 시간당 1000개 건져
해저드서 골프공 줍는 美 잠수부 스탠필드 요즘미투데이공감페이스북트위터구글
▲ 전문 잠수부 웨스 스탠필드가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의 한 골프장 연못에서 골프공을 건진 뒤 물 위에 오르고 있다. 골프닷컴 제공
골프장 해저드에서 ‘돈’을 줍는 사람들이 있다.

미국의 골프닷컴은 21일 골프 관련 직업 중 가장 위험한 직업으로 분류되는 ‘골프공 줍는 전문 잠수부’ 웨스 스탠필드(48)의 일상을 소개했다. 1980년대 후반 설립된 S&S 다이빙 서비스 소속의 스탠필드는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 일대의 골프장 연못에 매일 들어가 골프공을 건져 올린다. 그는 물속에서 시간당 1000개의 골프공을 ‘수확’한다. 산소탱크를 메고 그물망을 들고 들어가 진흙밭에 빠진 골프공을 발로 더듬으며 건진다. 골퍼들로서는 공이 물에 빠지면 불행이겠지만 잠부수인 그에겐 행운이 되는 셈이다.

미국의 2만3000여 개 골프장에서 1년에 해저드에 빠트리는 공은 연간 3억 개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잠수부들이 건져 올려 재활용되는 골프공은 연간 1억 개 정도나 된다. 스탠필드가 속해 있는 회사에서 건지는 공만 800만 개 정도. 플로리다에서부터 캘리포니아 골프장까지 돌며 그가 건진 공은 종류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개당 20센트 정도가 그의 몫. 그의 회사는 해저드에 빠진 공을 건지면서 1년에 수백만 달러를 버는 셈.

건진 공은 세척을 한 뒤 상태에 따라 분류되고 경우에 따라 다시 코팅을 입혀 ‘상품성’을 높인다. 중고 골프공은 프로숍에서 타이틀리스트 프로V1공의 경우 개당 2달러에 팔리기도 한다. 중고 골프공은 가공을 거쳐 정상가격의 20∼30% 선에 팔리며 해외수출하기도 한다. 그는 골프장 연못에 뛰어들 때마다 극도로 조심한다. 플로리다 지역 골프장 연못에는 악어가 득실거리고 수m가 넘는 대형 뱀들이 많기 때문이다.

물속에서 일하다 보면 파상풍 등 병원균에 노출될 위험도 있다. 그는 골프공뿐 아니라 연못에 빠진 사체도 건져 올린 적이 있다. 간혹 악어에 희생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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