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觀相)으로 예측하는 18대 대선 결과
- 동물(動物) 관상으로 본 후보들의 특징 -
성암산인(聖岩山人)
후보들을 동물관상법(動物觀相法)으로 분석, 먹고 먹히는 천적관계를 통해 당선 가능성을 살펴본다.
박근혜 후보는 호랑이상(虎相)이다. 호랑이는 백수의 왕이며 육식동물이다. 호상의 특징은 언제나 차분하게 기운이 가라앉아 있다. 시끄러운 장소를 싫어하고 조용한 것을 좋아하며 말 수가 적다. 과묵하다가 한 번 화를 내면 천지가 진동하고 상대는 두려움에 떤다. 사냥 할 때는 기습을 하기 때문에 평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눈치 채기 힘들다. 생각과 판단을 혼자서만 결정하려는 독단이 있으며 토론으로 결정하는 환경에는 적응이 서툴다. 은둔형이 많으며, 자칫 독재적이거나 소통의 부재를 부르기 쉬운 상이 바로 호상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호상들을 보면 하나같이 배짱이 좋고 대범한 특징이 있다. 배짱과 용기는 간(肝)에서 나온다. 간이 작으면 대범하지 못하며 큰일을 성취하지 못한다. 북한의 고 김정일위원장도 호상이라 세계최강 미국을 상대로 벼랑 끝 전술을 주저하지 않았다. 또한 김정일은 야생 숫호랑이상이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에게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인물에 대한 평가는 냉철해야 한다. 북한 주민들을 탄압하는 독재자라 하여 사심이 개입되어 부정적인 것만 부각하면 안 된다.
이와는 달리 박근혜는 야생동물이 아니라
동물원에서 사육당한 호랑이 상이며 게다가 암호랑이다. 즉 며칠씩 굶기도 하고 찬바람을 맞으며 스스로 사슴과 멧돼지를 잡아본 경험이 없는 호랑이다. 어린 나이에 대통령의 딸이 되어 지금까지 권력과 부를 누리고 살아서 야성(野性)이 약하다. 지역구의원을 여러 번 했지만 그것은 자기가 속한 동물원 우리 안에서 경쟁을 한 것이지 진정한 싸움은 아니다.
또한 호랑이는 혼자서 단독 생활을 하며 사냥도 혼자 한다. 그래서 호상을 지닌 사람은 주변에 지인들이 많아도 혼자 지내려는 경향이 샘솟고 때로는 고독을 즐긴다. 그러나 12간지(干支)의 띠와는 상관이 없다. 여자 탤런트 중에서는 한혜숙이 대표적인 호상이다. 옛날에는 시집가기 힘들었으며 혼인을 해도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 그 이유는 호랑이의 단독생활 습성에서 비롯된다.
호상의 여자는 가장이 되어 살림을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웬만한 남자가 하는 짓은 성에 차질 않기 때문이다. 또한 우두머리를 하려는 본성이 강하기에 호상의 여자가 가장이 되면 부부 사이는 상대적으로 원만해진다. 그런데 요즘은 여자도 활동하는 세상이 되어 오히려 해당분야에서 리더가 되거나 CEO로 성공하고 남편과도 잘산다. 밖에서 일하며 에너지를 소모해 밀어내는 습성이 반감된 것이다.
호상은 백수의 왕답게 2인자가 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아차하면 찬바람을 맞더라도 차라리 무리에서 이탈해서 떠나고 만다. 새누리당 선거총괄본부장 김무성도 2인자 취급받는 것을 싫어하는 호상이다. 호상인 박근혜와 역할이 겹쳐 사이좋은 관계가 유지되는 되는 것은 쉽지 않다. 박근혜를 자신과 동급으로 취급하려는 김무성은 가까이 하기엔 부담스런 존재이다. 사자는 아무리 많은 수가 모여도 협동하여 사냥하지만 호랑이는 두 마리만 모이면 으르렁댄다.
문재인은 소상(牛相)이다. 우리가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의 상을 지닌 인물이다. 문재인의 큰 눈망울을 보면 한없이 주인에게 순종하고 따르는 충직한 소의 습성을 엿볼 수 있다. 굳을 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주인이(노무현) 이랴~ 하면 전진하고, 워~ 하면 그치면서 몸이 부서져라 일하는 순종적이고 말 잘 듣는 소상이다. 그런데 소상들을 보면 때로는 미련하고 답답한 행동도 스스럼없이 하여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한다. 평소에는 말 잘 듣고 순종적인데, 아니다 싶으면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 뚝심이 있다. 그야말로 황소고집을 부리면 이겨낼 재간이 없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번 안철수와의 담판에서도 마지막까지 물러서지 않고 버티는 뚝심이 작용한 것이다.
상에는 변상(變相)이라는 게 있다. 상이 바뀐다는 말이다. 관상(觀相)이 바뀌는 것은 극히 난해한 일이다. 큰 정신적인 충격이 있거나 특별한 환경과 과정이 동반되지 않으면 번데기에서 날개가 나올 수가 없듯이 드문 경우에만 변상된다. 주군의 자살에서 오는 충격이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문재인이 4월 총선을 거치면서 서서히 변상이 시작되더니 당내 경선을 치르면서 상이 투우상(鬪牛相)으로 바뀌었다. 이전까지는 앞서 말한 대로 농사를 위해 사육되는 소상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농사짓던 소가 훈련을 통하더니 7개월 만에 싸움소로 바뀌었다. 청도 소싸움 축제 현장에서 접해보면 알 수 있다. 투우(鬪牛)들의 기세가 얼마나 세고 무서운지. 민주당에서 예를 들면 정세균, 한명숙 등은 그렇게 선거를 치르고도 상이 변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없었고 정동영은 분장하듯이 겉만 바뀌고 속은 안 바뀌었다. 문재인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變相 되었다.
지금은 사퇴했지만 왜 포기했는지
안철수의 관상을 통해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안철수는 18대 대선에서 중요한 획을 그었으며 앞으로도 진행되고 있다.
안철수는 거북이상(龜相)이다. 거북이는 옛 부터 신성한 동물로 여겨 아무리 배가 고파도 함부로 잡아먹지 않고 보호했으며 10장생(長生)에 포함되는 영물(靈物)이다. 지구상의 척추동물 중에서 가장 장수하는 동물로 천우신조(天佑神助)가 따른다고 볼 수 있다. 이 구상을 지닌 인물들의 특징은 복(福)이 많다는 것이다. 그것도 무지하게 많다. 또한 구상은 장수(長壽)한다. 그리고 복이 많아 주변사람들이 보면 희한할 정도로 일이 잘된다. 끊임없이 시샘과 부러움의 대상이며 동시에 평생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산다.
거북이는 육지에서 사는 동물도 있으나 주로 바다에서 일생을 보낸다. 산란을 할 때 만 잠시 육지에 올라와 많은 수의 알을 낳고는 다시 바다로 돌아간다. 알(卵)이란 자식도 되고 식량으로도 쓸 수 있기에 곧 돈이다. 거북이는 걸음걸이와 행동이 아주 느리다. 안철수가 걸을 때 보면 사뿐사뿐 소리 없이 걷는 것이 거북이가 걷는 것과 유사하다. 또한 등이 거북이 등처럼 두텁고 큰 것이 특징이다.
삼성의 이건희도 두꺼비상(蟾相)이기에 몸의 움직임이 느리고 등이 두껍다. 개구리는 잡아먹어도 두꺼비는 길(吉)한 동물로 여겨 보호했다. 두꺼비상의 특징은 목이 짧아 어깨와 붙어 있다. 목이 길면 흉상이며 단명(短命)할 수도 있다. 고개를 돌릴 때는 머리만 돌리는 게 아니고 몸도 함께 돌아가는 것이 특징이다. 거북이상과 두꺼비상은 복(福)이 앞서고, 서로 비슷한 점이 많으며 잘 어울리는 대상이 된다.
안철수처럼 구상(龜相)을 지닌 사람은 거북이의 성정(性情)을 닮아 온순하고 싸움을 싫어해서 남과 다투는 것을 극히 꺼린다. 돌다리를 두드려 안전한 것을 확인하고도 뒤돌아가는 특징이 있다. 그만큼 신중하며 내일 다시 와서 두드려 보고 확인하기 때문에 때로는 답답할 정도로 판단이 느리다. 그렇지만 한 번 결정 되면 토끼가 아무리 놀리고 유혹해도 넘어가지 않고 한걸음씩 목표를 향해 전진한다.
문재인과의 단일화 과정에서 승리하려면 처음부터 협상은 빨리 임하되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끌어갔어야 한다. 다툼을 싫어하고 앞에 장애물이 나타나면 뒤돌아가려는 거북이의 습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정치판은 거북이에게 오래있으면 위험한 육지와 같다. 난세에는 정치로 득세하기 힘들지만 임명직은 가능하다.
안철수가 백신프로그램으로 성공한 것은 우연히 아니다.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다. 물처럼 흐르는 수(水)의 기운이 강하다. 거북이가 바다에서 놀듯 자기 세상을 만나 승승장구할 조건 속에서 기업을 성공시킨 것이다.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산전수전 다 겪은 정치꾼들의 등에 올라타야 기회를 얻을 수 있기에 만만치 않다. 단독생활을 즐기는 구상을 지닌 사람이 정치에서 성공하려면 다부진 야성과 더불어 비빔밥 속으로 들어가 섞일 수 있어야 한다.
이정희는 견상(犬相)이다. 사냥개가 아닌 애완견 시추다. 시추는 외모는 귀엽게 생겼지만 속으로는 고집, 시샘, 식탐이 많고 참견을 좋아하며 자기만 사랑받길 원한다. 집주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시끄럽게 짖어대니 골목대장 견(犬)은 한다. 호랑이는 개를 싫어한다. 개는 호랑이만 보면 짖어대며 귀찮게 하지만 소하고는 잘 논다. 소를 위한다면 애완견은 구경만 해야 한다.
안철수가 싸움소 뿔에 받쳐 나가떨어진 것이 아니고 스스로 포기한 이유는 구상(龜相)의 본성이 긴박한 순간에 울컥 올라온 결과라고 판단된다. 민주당의 전략은 전혀 아니다. 그런데도 안철수가 문재인을 도와줄까?
도와줄 것이다. 약속을 지키고 일희일비(一喜一悲) 않는 구상의 성품이기 때문이다.
구상은 자존심이 매우 강하다. 민주당에서 최고로 유념해야할 포인트이다.
싸움소상(鬪牛相)으로 바뀐 문재인과 동물원 사육장을 박차고 나온 호랑이상(虎相) 박근혜의 대결에서 누가 승리할까? 그 가운데 서있는 거북이상(龜相) 안철수의 역할과 파괴력은 어느 정도 될 것인가?
호랑이는 우리나라에서 멸종되었지만 살아가는 환경적인 조건은 좋다. 먹이는 주로 사슴, 멧돼지이고 가끔씩 인가로 내려와 소도 잡아먹는다. 즉 소의 천적은 호랑이다.
자연의 세계에서 천적은 무시무시한 존재이다. 크기를 떠나 천적을 만나면 싸워보지도 못하고 오줌을 질질싸고 혼이 빠져버리고 만다. 오랜 시간동안 잡혀먹으며 누적된 유전자의 영향일 것이다. 문제는 천적인데도 호랑이가 사냥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거기다 파워가 약한 암호랑이는 농사짓는 소에게 타격은 줄 수 있어도 쉽게 목덜미를 물어 숨통을 끊지 못한다. 더욱이 싸움소로 한창 변신을 마치고 있는 황소는 만만치가 않다. 호랑이 입장에서는 단일화가 뒤늦게 되어 다행이지 빨리 되었으면 변신을 끝낸 소뿔에 나가떨어질 뻔했다.
반대로 소는 호랑이를 먼저 공격하지 않으나 싸움이 시작되면 물러서지 않는 뚝심이 있다. 호랑이는 민첩하고 속공과 기습을 구사하면 유리하지만 지구력이 약하다. 그러기에 한?두 가지 사안을 반복적으로 이슈화해서 소의 진영을 공격하기 보다는 다양한 사안으로 신속하게 치고 빠지는 전술의 전개가 잘 먹힐 것이다. 소는 행동이 느리고 단순하기에 다양한 전술보다는 단순한 정공법으로 약점을 집요하게 뿔로 들이받아야 승리할 수 있다. 호랑이의 천적은 사람이다. 김정일과 같이 박근혜는 테러와 저격에 늘 조심해야한다.
만약 호랑이가 싸움에서 이긴다면 소는 아마도 목숨을 내놔야 할 것이다. 반대로 소가 호랑이를 이긴다면 호랑이에게 목숨까지 타격을 주지는 못하고, 다만 깊은 숲으로 쫓아낼 수만 있다. 소가 이겨도 KO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2% 내외의 미세한 승리로 이길 가능성이 높다.
소가 싸움에서 진다면 본인뿐만 아니라 옛 주군을 포함해서 모두 끝장이란 각오로 덤벼야 겨우 승산이 있다. 호랑이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호랑이의 사냥 성공률이 보통 10% 전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들판에서는 5% 이하로 떨어진다. 선거는 탁 트인 들판에서 하는 것이지 기습하기 쉬운 숲이 아니다. 지지율이 5% 이상 우세해야 승산이 있다. 여기서 돌발변수가 거북이다. 거북이가 소의 친구로 등장하면 호랑이는 난감해진다. 가뜩이나 정신이 없는데 뒤뚱뒤뚱 호랑이 다리 밑을 지나다니며 방해 하면 허점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호랑이가 거북이를 물어 죽이려고 입을 벌리면 머리, 다리를 껍질 속으로 집어넣으면 그만이다. 물어도 거북이는 상처만 날 뿐 애물단지가 따로 없다. 거북이가 호랑이를 물거나 공격할 수는 없지만 거북이 등에 걸려 호랑이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소뿔에 받친다.
안철수의 역할은 바로 이것이다. 같이 공격하자고 요구하면 절대 안 된다. 극진하게 모셔와 의자에 앉히고 유세장에 다니기만 하면 된다. 옆에 있기만 해도 호랑이는 불편하다.
원숭이상 박원순이 선거에서 이긴 것은 거북이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거북이는 절대 상대를 공격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파괴력은 대단하다. 단 본인이 싸움의 당사자로 나서지 않을 때만 파괴력이 크다. 거북이는 천우신조가 함께하는 동물로 도움을 받으면 어느 영역에서든지 성공을 앞당길 수 있다. 주변에 거북이상을 찾아 동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책 제목으로 결론을 대신한다.
안철수는 ‘안철수의 생각’, 박근혜는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 문재인은 ‘운명’ 이다. 안철수는 대통령이 되려는 생각만 했을 뿐이고, 박근혜는 희망이고, 문재인은 운명이라고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단! 이번에 악수를 너무 많이 해서 팔에 심각한 부상을 입거나 타의에 의해 신체 일부를 훼손당하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살신(殺身)해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손이 아프다고 악수를 주저하면 북악산 어좌(御座)의 주인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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