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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게시판

그네 작은엄마랑 그네 배다른 동생...코멘트1

우리나라 정치-연예 스캔들 중 최고위 공직자가 연루됐고, 아직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것을 꼽으라면 누구든 '정인숙' 사건이라 하겠습니다. 비록 42년 전의 일이지만, 아직도 간접 관련자들이 정치권 영향력을 끼치므로 완전히 파헤쳐진 상태는 아니지요.

정인숙과 그의 아들 정성일

현재 MBC 월화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는 70년대를 배경으로 야담으로 퍼지는 정치 섹스 스캔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2009년에 신인 탈렌트 장자연의 자살 유서에서도 밝혔 듯이 현재까지 뿌리 뽑히지 않은...어느덧 관행이 돼 버린 악행입니다.

쇼단 유명 가수인 '유채영(손담비)'은 재벌가 자제의 눈에 들어 집요한 스폰서 제의를 받지요. 그녀를 키워준 쇼단장은 어떡해서든 '유채영'을 재벌 2세에게 붙여주려고 갖은 술수를 쓰며 겁박까지 합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는 여자 연예인들과 고위층을 연결 시켜 주는 사교계 '마담 뚜'도 등장합니다. 이 드라마의 세력가이자 악의 축인 '장철환(전광렬)'은 '어르신(대통령)'을 모실' 여인들을 직접 골라 대령하지요. 여기에 가수 지망생 '정혜'는 아무것도 모른 채, '행사'인 줄 알고 불려 나갔다가 그녀를 좋아하는 보좌관 '수혁(이필모)'에 의해 위기를 모면하기도 합니다.

아주 더럽고 어두운 연예계의 이면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배경은 70년대 박정희 정권 시절입니다.

드라마 '빛과 그림자'

실제로 일본 군장교를 지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은 각료들의 여자 문제에 아주 관대한 편이었다죠?
일제시절 일본 장교들의 문란한 사생활은 유명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서진이나 정보부가 대통령에게 각료들의 여성 추문을 고발해도 '남자가 그럴 수 있다'며 무시하기 일쑤였답니다. 그래서였을까요..제 3공화국 시절 '정인숙' 살해 사건은 무려 26명의 고위 공직자가 거론된 대형 사건이었음에도 지지부진하게 처리 되었습니다.

정인숙과 정일권

1970년 강변도로에서 '서울 자 2-262'번 '코로나 승용차 안에 고급 요정 접대부 '정인숙(26세)'과 운전기사이자 그녀의 넷째 오빠인 '정종욱(34세)'이 총상을 입고 택시 기사에게 발견 되었습니다. 오빠 '정종욱'은 허벅지에 관통상만 입어 살아 남았고, 정인숙은 사망 하였지요.조사 결과 그녀가 배우 모델 일을 하던 최고급 요정 '선운각'의 접대부였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남겨진 수첩엔 최고 관료들의 연락처가 기록 돼 있어서 사회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선운각'은 비밀리에 운영되던 정재계 고위층만 드나들던 술집이었습니다. 여기서 정인숙은 대학 출신 지성과 뛰어난 미모로 인기 최고의 아가씨였습니다.

부검 결과 정인숙은 여러 번의 낙태 흔적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직업상 접대부가 아이를 낳을 수 없단 불문율에도 생전에 3살 짜리 아들 하나가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많은 의문을 남긴 이 사건은 동생의 재산을 빼앗으려는 목적, 추잡한 여동생의 사생활에 격분한 오빠의 범행으로 매듭 지었습니다. 오빠 정종욱은 재판 결과 사형에서 무기징역을 받다 1989년에 20년 형을 마치고 가석방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는 출소 후 심경이 바뀌어 언론이나 방송을 통해 자신의 결백과 억울함을 호소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말할 수 있다'나 '추적 60분'에서 당시 사건의 미스테리를 풀거나 검증하였습니다.



(맨 아래) 출소 후의 오빠 '정종욱'

그러나 정인숙이 남긴 유일한 아들 '정성일'의 아빠가 누구인지를 두고 수십년간 말이 많았습니다. 정인숙의 유족들이나 여러 경로를 통해 확실시 된 인물은 '정일권' 당시 국무총리였습니다. 훗날 정성일이 '아버지' 정일권을 찾아가자 바로 맞아들이지 못 하고, 문을 사이에 둔 대화가 공개됐죠.
"아가야...다음에 얘기하자."라며 인정하는 듯 했으나, " 너는 내 아들이지만, 내가 '모시던 분'의 아들이다"란 말을 해 의문만 더 키웠습니다. 그 후 정성일이 박정희 대통령의 아들이란 소문이 파다했지만, 성인이 된 그의 외모는 부인할 수 없을 만큼 '정일권'과 똑같았습니다.

그렇다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정인숙이 무관해 보이진 않습니다.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던 사람들이 의심을 감수하면서 까지 하나같이 입을 다물었던 건, 5.16 세력도 아닌 무력한 정일권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란 거죠. 그렇다면 최고 권좌에 있던 대통령이란 말인데...실제로 박 전 대통령이 관용차를 이용해 정인숙 집을 방문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다른 증언에서는 육영수 여사와 몸에 상처를 입을 정도로 크게 다퉜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정일권 당시 국무총리


정인숙의 아들 정성일(1968년 생)은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사업가입니다. 생전의 정인숙이나, 정성일은 정일권에게 생활비 조로 돈을 종종 받아썼다고 합니다. 사실을 발설하지 말라는 일종의 댓가인 셈인데, 정성일의 방탕함과 일탈적 행동 때문에 가족들 마저 골치 아파 했다는군요. 고등학생 때 미국으로 보내진 그는 '정일권'의 아들 임을 공공연히 밝혀왔다죠. 그러나 정일권은 접촉 조차 허용치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성일이1994년에 친자확인 소송을 걸어 DNA검사를 앞뒀으나 정일권이 사망함으로써 과학적으로 증명할 방법이 없어졌습니다.

1997년엔 골프장 사장을 납치해 골프장 매각 대금을 가로채려는 사건을 주도하는 범행을 저질렀죠. 결국 범행 18일 만에 강남 유명 호텔과 룸싸롱을 전전하는 그를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검거되는 아들 '정성일'

한마디로 드라마 이름처럼 '빛과 그림자'입니다.
온갖 타이틀로 치장하고 국민들에게 존경받으려는 정치인들의 더러운 구석이죠.
며칠 전 부터 고승덕 의원의 '한나라당 전당 대회' '돈봉투' 고발로 시끄러운 정국입니다. 야권으로 불똥 튈 전망도 보입니다. 섹스 스캔들에, 돈봉투에, 싸움박질에....우리가 굳이 보려하지 않아도 저 쪽에서 알아서 들춰내 주는군요.
참 재밌는 어르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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