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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황

메클레 자살로 돌아본 폭스바겐 공매도 사건 코멘트2

요즘 공매도에 관한 관심과 열성들이 대단하십니다.

저는 재미있게 읽은 글인데..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싶군요...

공매수와 공매도는 동전의 양면입니다.

그런데 공매도는 알겠는데 공매수가 뭐냐구요?

신용매수가 공매수 입니다.

공매도도 공히 공매수 처럼 상환기간 3일로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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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94위이자 독일 내 5위 갑부인 아돌프 메클레 회장이 열차에 몸을 던져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VEM 그룹을 진두지휘하며 독일 최대 제네릭 의약품사인 라티오팜을 보유한 피닉스그룹, 하이델베르그 시멘트 등을 보유하며 2005년에는 국가로부터 경제를 이끄는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수여받고, 2008년 포브스 선정 재벌순위 94위에 선정되며 최고의 기업인으로 꼽히는 인물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전세계의 경기불황이 급속도로 이어지자 메클레회장이 이끌던 하이델베르그 시멘트도 2008년 여름부터는 영향을 미치게 된다. 주당 110유로로 100유로를 상회하던 하이델베르그 시멘트(HEI.DE)의 주가는 80유로를 하회하며 세계 경제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이델베르그 시멘트가 2007년부터 공격적인 M&A를 감행하면서 2008년 자금압박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다. 2007 5월 세계최대 건설용 분쇄암 공급업체인 영국의 한슨(Hanson) 160억달러(한화 약 20조원)에 인수한 것이 큰 원인이었고, 글로벌 경제침체로 하이델베르그시멘트를 포함한 보유기업들의 실적악화가 추가 자금조달에 어려움 주게 되었다. 아돌프 메클레 회장은 50억유로의 채무를 지게 되며 금융권에서 자금조달 역시 어렵게 된다.

 

여기에 폭스바겐 사건으로 인한 투자 실패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2008년 가을부터 GM을 비롯한 전세계 자동차업계가 무너지자 자동차기업에 대한 공매도가 유행처럼 번졌다. 유럽최대의 자동차그룹인 폭스바겐자동차그룹(VOW.DE) 역시 공매도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2008년 어렵기만하던 세계경제 불황 속에서도 꿋꿋히 성장세를 유지하던 폭스바겐은 아이러니하게도 남들도 아닌 조국의 역적들에게 공매도 공격을 당하게 된다. 독일 최대의 펀드회사인 DWS와 독일 5위 갑부 아돌프 메클레 등이 중심이 된 수많은 투기성 펀드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2008 10월 중순 400유로이던 주가가 반토막인 200유로 근처까지 폭락하게 된다.

 

2008 9월 포르쉐자동차의 지주회사인 포르쉐홀딩스(PAH3.DE)는 폭스바겐 지분의 35.1%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발표했고, 증시에서는 M&A호재로 인해 폭스바겐 주가가 200유로에서 단기간 400유로로 급등한 상태였다. 당연히 투기성자본으로서는 기업의 가치와 무관한 M&A에 의한 급등으로 판단하고 향후 불확실성이 높아진 자동차기업에 대해서 공매도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매력적인 투자라고 여겼을 것이다.

 

더구나 독일에서는 기업의 지배주주가 되기위해서는 주주의 80% 동의를 얻어야만하고, 2대주주인 니더작센주가 20.1%를 보유 중이며 포르쉐의 폭스바겐 인수가 쉽지만은 않은 싸움이 될 것이 뻔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었다. 독일최대펀드인 DWS와 아돌프메클레를 비롯한 헤지펀드들은 폭스바겐 전체주식의 12%가량(옵션포함)을 공매도 하였다. 포르쉐의 35.1%와 니더작센주 20.1% 그리고 여타 투자자들의 지분을 감안하더라도 시장에는 20% 이상의 유통주식이 있을 것이란 판단하에서 공격적인 선택을 감행하였다. 전체 폭스바겐 주식의 12%를 그 기간 평균가격인 300유로에 공매도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주식과 옵션포함 105억 유로(한화 약 18조원)정도나 되는 천문학적 금액이다. 아무튼 공매도세력의 성공으로 주가는 거의 반토막나며 게임은 끝나는가 싶을 무렵 2008 10 26일 일요일 폭스바겐의 최대주주인 포르쉐는 공시를 내게 된다.

 

“ 35.1%의 폭스바겐자동차 지분을 보유중인 포르쉐홀딩스는 최근 폭스바겐의 지분을 42.6%까지 끌어올렸으며 폭스바겐 주식의 콜옵션을 이용하여 74.1%까지 지분을 보유할 수 있음.”

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포르쉐홀딩스가 보유가능한 지분 74.1%에 시장에 출회될 수 없는 지분인 니더작센주의 20.1%가 합쳐지면 94.2%의 물량이 굳어버리게 되고 시장에는 최대 5.8%의 지분만 유통되는 물량에 씨가 마르는 현상이 발생되는 것이었다.

 

2008 10 27일 시장이 열리자마자 폭스바겐 주가는 금요일 장마감 가격의 70% 상승한 350유로부터 시작하였고 150% 급등한 520유로로 마감하였다. 화요일 역시 시장에 매도물량이 씨가 마르며 장중 1005유로(시총 2960억 유로)로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엑손모빌(XOM)을 제치고 세계 시총 1위까지 넘어서게 되었다. 종가는 945유로! 이틀만에 4배가 넘는 폭등이었다.

 

 공매도 세력들은 시장 물량에 씨가 마르자 묻지마 커버링(Covering: 공매도 주식을 사서 되갚는 것)에 나섰고 파산하지 않기 위해서는 가격 따위는 문제되지 않았다. 폭스바겐 공매도 사건으로 공매도 세력들은 200억 유로(한화 약 38조원)의 손실을 입게 되었고, 다음날 포르쉐홀딩스는 시장의 안정을 위해 5%의 보유지분을 매각한다는 발표를 한다.  그 여파로 주가는 다시 50%하락하며 517유로로 마감. 후로 계속 하락세를 타게 된다.

 

며칠 후 밝혀진 내용이지만 포르쉐홀딩스는 자사의 폭스바겐 보유지분을 시장의 브로커들이 투자자들에게 빌려주는 것에 승락한다. 보유지분 대여에 대한 이자를 얻는 것이다. 다만, 물량의 출처는 밝히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공매도 포지션을 취할 때 브로커리지에 그 물량의 출원지를 묻는 경우는 거의 없다.

 

 포르쉐홀딩스는 시장의 공매도 현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며, 공매도 포지션이 극에 달할 무렵 작전에 성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작전으로 큰 손실을 입게 된 투자자들은 독일 정부에 포르쉐홀딩스의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하게 되며 독일정부는 포르쉐홀딩스를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하게 된다.

 

 여기서 볼 수 있듯이 포르쉐홀딩스는 법적으로 잘못된 것이 없다. 주식을 빌려준 포르쉐홀딩스도 주식을 빌려 공매도한 투자자들도, 그리고 주식보유를 공시한 포르쉐홀딩스도, 포르쉐홀딩스에게 빌려 공매도한 주식을 포르쉐홀딩스에 다시 빌려 되갚아야 투자자도 모두 적법한 거래였다. 이 거래로 인해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된 투자자들이 독일 정부에 아이들처럼 때쓰는 꼴이며 문제를 제기한 31.5%의 콜옵션 문제 역시 파생상품에는 관한 문제이며 현재 74.1% 모두 확보한 것이 아니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므로 전혀 문제될 게 없었다.  이들의 손실은 눈에 보이는 주식의 손실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옵션에서의 손실이 더욱 컸을지 모른다.

 

 결국 그 후로 두 달여가 지난 지금 그 거래로 인해 손실을 입게 된 수많은 투자자들은 파산하거나 심각한 위기에 닥쳤고, 아돌프 메클레 회장은 주식과 옵션거래로 인한 손실과 50억 유로의 채무문제로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다. 반면 포르쉐홀딩스는 2008년 연말 결산에서 기존의 7유로 배당외에 15유로를 추가적으로 주주들에게 배당해 돈잔치를 하게 되었다. 아돌프메르켈의 하이델베르그 시멘트의 현재 주가는 32.90 유로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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