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Love (사랑에게 : 부치지 못한 편지)
보고 싶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을 아무리 해도 돌아서면 마음이 허전했었습니다 곁에 두고 싶어 했고 곁에 있고 싶어 했고 보고 싶은 마음은 점점 깊어져 딛기 힘들 만큼이나 그래서 행복했던 마음들이 이제는 수많은 고통과 상처만이 남았는데도 제 주위를 떠나지 않고 사랑이 맴 돕니다
보지 못하는 고통마저도 사랑만이 가져다주는 행복이라고 말했었는데 사랑한다는 것만으로도 세상이, 사람이 너무 아름다웠었는데 길게 말하지 않아도 사랑한다는 한 마디 말로도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견딜 수 있을 거라 믿고 사랑을, 나를 의지했었는데 점점 지쳐가는 것이 싫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습니다
무너지려는 마음을 간신히 붙잡고 있었는데 원치 않는 삶과 함께 사랑은 잔인하게도 내 의사는 물어보지도 않고 나를 외면하고 무시해버린 채 내 허락도 없이 멀어져 가려고만 합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강한 척, 아닌 척 할수록 슬픔과 괴로움만 자꾸 커져 갑니다 웃고 떠들어도 눈물이 자꾸 납니다 육신이라도 혹사시키면 나을까 싶어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밤은 지독히도 몸살에 몸살을 앓게 했고 사랑은 계속 나를 괴롭힙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들보다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하지 않는 사랑이 밉습니다 이런 나보다 더 힘들 사랑이 너무 밉습니다 그런 사랑을 지켜보는 것이 날 지쳐가고 포기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날 만나서 행복하다고 꼭 훌륭한 사랑이 되겠다고 했었는데 아무 짓이나 다해도 된다고 했었는데 자신의 보잘 것 없는 모습과 그 아무 짓도 받아줄 수 없는 아니 사랑하는 마음까지도 외면하는 맘의 여유라고는 미안함 밖에 아무 것도 없는 사랑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사랑, 그 사랑의 크기가 제겐 너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컸었나 봅니다 이렇게 괴로운 걸 보면 주기만 하면 받아줄 줄 알았는데 받는 것조차도 괴로워하는 사랑을 보며 내미는 손마저도 잡지 못할까 하여 뒤로 감춥니다 이런 내 사랑에 부담스러워 멀어질까 두려워 안 아픈 척, 안 슬픈 척 하는데 보이지 않게 해도 다 보이고 소리 나지 않게 아파해도 다 들리나 봅니다 보여주지도, 들려주지도 않으려 했는데 사랑은 그렇게 내 맘과는 다르게 표시가 나서 사랑을 더 힘들게 하고 맙니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어려운 줄 몰랐습니다 받는 것이 더 어려운 줄 알았는데 그래서 화내고 거부해서 아프게 한 것이 다시 제게로 돌아오나 봅니다 제가 그걸 몰라도 한참 몰랐나 봅니다 나만 잘하고 잘난 사랑을 하는 줄 그런 줄 알았는데 당신의 사랑을 알게 된 후 그래서 너무나도 슬퍼진 나를 당신의 사랑은 나만큼 잘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이 생지옥이란 것을 진즉에 알았더라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을 아니, 지옥이 시작되었을 때 진작 빠져 나올 것을
아픈 사랑 앞에서, 힘든 당신 앞에서 매일 거짓됨만 늘어갑니다 아파도 안 아픈 척 슬퍼도 안 슬픈 척 괴로워도 안 괴로운 척 울어도 안 우는 척 괜찮지 않아도 태연한 척 보고 싶어도 안보고 싶은 척 사랑해도 사랑하지 않는 척 이별이 죽기보다도 싫은 데도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고 거짓말만 합니다 그리고...
그래서 너무 힘들지만 그런데 괜찮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 이별을 한다 해도 사랑을 사랑하는 내 마음만은 거짓이 없다는 걸 당신이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바보 같다고 뭐라 하고 손가락질해도 괜찮습니다 어떠한 고통도 제 사랑만큼 크지도 질기지 않다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통을 참을 수 있었던 건 누가 뭐래도 나 자신을 믿고 사랑... 당신을 믿기 때문입니다 돌은 쇠로 깰 수 있고 쇠는 불이 녹일 수 있고 불은 물이 끌 수 있고 물은 태양에 증발시킬 수 있고 태양은 구름이 가리울 수 있고 구름은 바람이 날리울 수 있고 바람은 사람을 날릴 수 있고 사람은 근심걱정으로 무너지게 할 수 있고 근심걱정은 술로 사라지게 할 수 있고 술은 흐르는 시간과 잠에 깰 수 있고 잠은 죽음만큼 강하지 않지만 죽음은 사랑을 이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내 사랑을 믿습니다 내 진실한 사랑을 사랑만을 사랑한 내 사랑을
그동안 많이 힘든 당신과 내 사랑에게 쉬고 싶은 만큼 휴가를 줄 겁니다 어느 땐 너무 괴로워서 잘라내고 싶지만 단 한 번도 쉬지도 못하고 달려온 숨 한번 쉬지 못한 가엾고 측은한 사랑에게 원하는 만큼 휴식을 주려 합니다 사랑도 힘들면 쉬어야 하는데
혹시라도 사랑에게 힘든 일이나 착오가 생기면 그건 다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사랑에게 만큼은 사랑 말고는 아무 것도 필요 없기에 사랑만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다만, 그 사랑이 나와 같지 않다면 사랑을 놓아주는 것도 사랑이기에 놓아 주겠습니다 그 또한 사랑이기에.....
I Who Have Nothing / Rene Froger
I, I who have nothing I, I who have no one Adore you and want you so I'm just a no one With nothing to give you but, oh I love you
He, he buys you diamonds Bright, sparkling diamonds But, believe me, dear, when I say That he can give you the world But he'll never love the way I love you
He can take you any place he wants To fancy clubs and restaurants But I can only watch you with him My nose pressed up against the window pane I love you I, I who have nothing I, I who have no one Must watch you go dancing by Wrapped in the arms of somebody else
When, darling, it's I Who loves you Who loves you Oh, I love you
가진 것 하나 없는 내가 사랑해 주는 사람 없는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그토록 원해요 나는 당신께 드릴 것 하나 없는 보잘 것 없는 사람이지만 당신을 사랑해요
그 사람은 당신에게 휘황찬란한 다이아몬드를 사주지만 제발 내 말을 믿어 봐요 그는 당신께 세상을 안겨 줄 수는 없어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그는 당신을 사랑할 수 없어요
그는 값비싼 클럽과 식당에 당신을 데려갈 수가 있죠 하지만 나는 그저 창문에 코를 들이대고 당신 모습만 바라봐야 해요
가진 것 하나 없는 나는 사랑해 주는 사람 없는 나는 다른 사람 품에 안겨 춤추며 스쳐가는 당신을 바라봐야만 해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나인데 말이에요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을 사랑해요
* 15년 전 이곳 게시판에서 감명깊게 읽었던 어느 회원의 글... 지금은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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