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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황

[한밤 斷想] 株式市場에서도...無重力의 世界를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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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깊은 엣지 웍과 완벽에 가까운 고공 점프, 착지 후의 부드러운 연결동작은 가히 피겨의 교본.
공중부양 자세를 견고히 유지하는 모습은 정지 상태에서 그야말로 '무중력의 세계'를 느끼게 한다.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선수... 두 사진의 의미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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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上)와 김연아(下) 점프시 자세와 표정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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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사진들을 아마 많은 분들은 익히 봐왔을 것이다. 이 사진들을 '보편적인 미의 관점'으로 보자면
가히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다. 그러나 선수들의 '의지의 표출'이란 면으로 살펴보면 참으로 멋진 사진들
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 순간 포착되어지는 사진들은 아무리 대단한 미인일지라도 우스꽝스런 모습이
담겨지곤 한다. 더우기 힘과 스피드를 통하여 중력의 법칙을 벗어나는 점프에서야 이런 짤방들이 고요하
고 근사한 모습을 담기란 힘들다.
 
내가 두 선수들에게서 보는 것은 그녀들의 의지다. 아사다 선수는 점프의 회전을 조금이라도 도모하기 위
해 필사적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김연아 선수는 점프의 축을 일(一)자로 만들기 위해 고개를 고정시키
려 안간힘을 쓴다. 두 선수 모두 자신들의 의지를 담아 힘을 쏟느라 저리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이다.

한 명은 점프의 용이성을 위해... 한 명은 바른 자세의 유지를 위해... 둘 다 힘겹게 자신들을 다잡고
있지만 드러나는 의지는 서로 방향이 다르다. 그녀들의 시선만큼이나... 두 선수 모두 최선을 다한다는
점에서 이 사진들은 멋지고 근사하다. 다만 두 선수의 추구하는 바에 따라 좀 더 내 맘에 와닿는 점이
있다. 난 그것을 '정도(正道)와 편법(便法)'이라 말하고 싶다.

아사다 선수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돌림으로써 몸의 회전이 따라오도록 유도하고 있다. 인간의 신체구조
상 고개가 돌아가면 몸이 따라 돌게 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회전수가 중요한 피겨의 점프에서 아사다
선수 나름의 방법으로 저리 자리잡았을 것이다. 반면 김연아 선수는 어릴 때부터 점프시 고개가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악착같이 고개를 세우고 턱을 당겨' 머리가 먼저 돌아가지 않는 훈련을 피나도록 해
왔다고 한다.


 
두 사진의 차이는 그것이다. 하나의 정상에 오르기 위해 누구는 要領과 便法으로 이루려 하고... 누군가
는 定石을 유지하여 오르려 한다는 것!

 
하나의 석축을 쌓기 위해서 돌을 쌓아올릴 땐 각 돌간의 이음매가 촘촘이 맞물릴수록 단단하고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 바르고 엄밀한 기초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기초가 허술할수록 토대가 약하고 무너지
기 쉽다. 우리가 아직 풀어내지 못한 인체의 신비엔 여러가지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중엔 때로 신체가
우리의 정신을 기만하기도 한다고 한다. 아사다 선수처럼 고개가 먼저 돌아가는 경우엔 아무래도 머리나
상체 그리고 하체가 따로 돌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회전수에 있어서도 서로 제각각으로 나오기 쉽다.
 
본인은 저도 모르게 회전을 다 채웠다고 잘못 생각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끔 보여지는 마오
선수의 회전수 부족에 대한 팬들의 지적이 여기에 기인하는 바가 클 것이다. 반면 김연아 선수의 점프에
서 그녀는 점프의 축을 무너뜨리지 않으려 노력한다. 일자로 몸을 유지하여 회전하려 하기에 점프의 회전
이 아사다 선수보다 훨씬 균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이 정도와 편법으로 갈린 두 선수의 차이일
것이다. 그래서 두 선수의 사진들이 각기 의지의 표출이란 멋진 모습이란 면을 인정하면서도 내심 연아
선수가 더 대단하게 여겨지는 바이다.

사람은 대부분 다 빠른 길로 가길 원한다. 좀 더 빨리 좀 더 쉽게 결과를 얻고자 한다. 그래서 바르고
힘든 길을 걷는 자를 보면 대부분 마음 속으로 경외하고 그 힘든 길을 걷는 용기를 칭찬하는 것이다. 위
의 두 사진이 비록 아름답진 않을지라도 그래서 내겐 멋진 모습으로 인식되는 것이고 더우기 정도를 지켜
꿈을 이루려는 연아양 노력이 사진에서 보여져 아사다 선수보다 더 멋지게 여겨지는 까닭이다.
 
게다가 놀라운 점은 연아양의 성과에 있다. 통상적으로 보면 정도를 걷고 기초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대기
만성형에 가깝다. 하나씩 채워넣기 때문에 그 결과가 거대하지만 아주 늦게서야 빛을 발하기 쉽다는 거다.
그런데도 그녀는 매우 이른 나이에 성과를 얻어냈고 마침내 빛나는 여왕의 옥좌에 앉았다. 적절하게 따라
준 시운도 있을 것이고 그녀 곁에서 도움을 준 여러분 덕택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의 바탕엔 피나는 노력으로 재능을 가다듬은 본인의 자세에 있을 것이다. 그러한 것들
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연아양의 이 사진은 오히려 혐짤보단 아름다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아
사다 선수도 그 노력이 엿보여지긴 해도 편법으로 성과를 얻으려는 모습으로 인해 사진의 참다운 감동이
반감되어질 수 밖에 없다. 연아 선수는 아이를 가르칠 때 師表로 삼을 만한 좋은 본보기이다. 바르고 옳
은 기초를 익혀 성장의 단단한 토대를 쌓도록 내 아이에게도 교육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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