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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황

[아침 斷想] 너희 모두 나에게 빚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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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그에게 빚이 있다코멘트2


쟈끄리느 2020.09.22 02:05 조회1702


지구가 두 쪽이라도 날 요량인가. 
지구촌 궤적이 온통 시퍼렇게 박살나고 있다. 
망둥이가 뛰니 그간 못보던 개나소나 폭락을 부르짖는다.
그렇지, 바로 이게 드라마틱한 주식판 아닌가. 
11년 전 그때 그 순간들과의 데쟈뷰..
2008년 그때처럼 심장은 쫄깃하고 눈은 반짝인다. 
주구장창 처오름에 찔끔찔끔 조정이 불안하지 않았나. 
처 맞을수록 두려움이 달아나는 오묘한 주식판. 
요 며칠 솜방망이 맞듯하다 단체로 흠씬 처 맞으니
써늘해진 머리가 이 어찌 시원하지 않을쏜가.

모두 알다시피, 지난 9월 초까지 5개월 동안 
글로벌 증시를 이끈 상승동력의 핵은 아래 3가지이다. 

1, 전 지구적 중앙정부의 무제한 양적완화
2, 양적완화가 만든 달러약세 기조
3, 1,2가 야기할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

당연한 이야기지만,
애초에 1의 풍부한 유동성의 대 전제가 없었다면 
2,3으로 이어진 파생조건 또한 성립되지 않았을 것이다. 
헌데, 최근 1의 대 전제가 실종되면서
상승동력을 잃은 지구촌 궤적을 장장 2주 넘게 패고 있다. 
유동성의, 유동성에 의한, 유동성을 위한 코로나 시장에서 
유동성은 사실상 현 시장의 전부 아닌가. 

6월 4차경기부양책을 마지막으로, 이후 5차부양책은
이렇다할 진전없이 지리멸렬 장장 3개월을 표류했으며,
이것이 그간 용광로로 들 끓었던 유동성 시장의 동력을 
서서히 갉아먹는 주요 요인이었음은 말할나위 없다. 

지난 주 9월 FOMC의 지리멸렬한 결과. 
가뜩이나 식어가는 엔진에 찬물을 부은듯 하다. 
7월도, 8월도, 9월도 이제나 저제나 제롬파월의 입만 
바라보며 갈지 자로 근근히 버텨오던 지구촌 궤적. 
3개월 내내 나무도 아니요 풀도 아닌 언어유희로 일관한
Fed 제롬파월, 거기에 대선놀음의 정략적 볼모까지. 
시장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터뜨리는 듯 하다. 
그래 어디 한 번 같이 뒈져보자는 분노의 도리깨질.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판이 깨지면 곧 수렁임을 지구인 모두는 잘 알고 있다. 
맏형 Fed와 중앙정부의 알력도 이쯤에서 멎을 것이고,
지구촌 시장은 다시금 이성을 되찾을 것이다. 
지금 궤적을 패는 건 악마의 디테일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유동성은 절대적인 상승동력이었다. 
마찬가지로 최근 다소 깊은 조정 또한 유동성이 이유이다. 
현 지구촌 코로나시장은 유동성의 시소게임임을 놓지마라.
다른 이유는 사나흘짜리 궤적의 사소한 티끌에 불과하다. 
유동성의 북극성 좌표가 잠시 흐려진 것일 뿐. 
시장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물론, 그 누구도 시장을 예단할 수 없다. 
하지만 실물은 꾸준히 포지티브 아이템을 쌓아가고 있고,
시장은 묻지마 유동성의 체질변화를 채근하며 
건전한 인플레이션과 완만한 금리상승이 만들 정상화의
과정을 걷고 있다고 판단된다. 
어떻든 시기의 문제이지 추가적 양적완화는 필연이며,
그것이 종전의 유동성 랠리의 연장선은 아니라 본다. 
실물과의 랑데뷰를 모색하는 다소 느린 템포의, 그러나
실물에 녹아드는 건강한 유동성이 될 거라 여겨진다. 

어찌됐든, 관건은 5차든 다른 것이든
미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담긴 ‘경기부양책’이다. 
만약 최악의 경우, 9,700억달러 언저리면 내년 2월 
개인소비지출이 전년비 2% 증가가 가능하단 통계가 있다.
넉넉잡아 1조달러의 경기부양책이면, 백발이 난무하듯
날뛰는 작금의 노이즈는 게 눈 감추듯 사라질 것이다. 
만약의 경기부양책 합의 불발은 미 증시 뿐만 아니라
지구촌 모두에 경기침체 우려가 반영될 수 있기때문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맏형 팍스아메리카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왕 꺽인 거, 기세라면
내친 김에 2350을 뚫고 내리 꽂을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2300은 8월에 완성한 마지노다. 
시절이 하 수상타고 2350을 건들지는 모르지만,
2300은 절대 아니올시다로 여겨라. 
2350은 웬만해선 견딜 1차 지지선으로 믿어도 될 것. 

2350은 그래봐야 전고점에서 100포 남짓이다. 
1457부터 이만큼 처올랏으니 100포 쯤은 참 소박하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50포, 100포는 다반사였다. 
50포도 폭락이고, 100포도 폭락이면 정말 곤란하다. 
전시의 비상상황에서 50~100포는 ‘조정’이라 부른다. 
지금 지구촌 증시는 조정다운 조정을 겪는 중이다. 
아껴운 여유가 있다면 이런 조정은 받아야 한다. 

ps

어려운 시장에서 
네미시스님 홀로 분투하고 있다. 
그의 강점 중 최대 강점은 낙관적 태도로 여겨진다. 
꽉 찬 몸통의 음봉에서 조차 희미한 아랫꼬리를 
기어이 발견하는 태도. 
시장은 이번에도 그의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할 것이다. 
그가 판단해 온 지난 시장의 궤적은 
그의 지난 글들에 고스란이 남아 있다. 
그것은 절대로 개나소나 흉내내지 못하는 자신감이다. 
어떤 자든, 시황을 판단하는 기준은 과거 기록에 있다. 
어떤 명분과 핑계로도 지워지지 않는 멍에. 
시황을 쓴다는 원죄, 그리고 기록. 
그는 내가 아는 한 여기서 어느 누구와도 대체 불가한
자타공인 최고의 분석가이다. 
우리 모두는 그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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