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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거 북벽(Nordwand)


아이거 북벽은 마터호른 산, 그랑드조라스 산의 

북벽과 함께 알프스의 3대 북벽으로 불린다. 

계곡 밑에서 1,800 m나 솟아 있으며, 오늘날에도 

가장 어려운 등반코스 중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지구상에는 아이거보다 더 높은 산이 무수히 많으며, 

또 아이거 북벽보다 더 긴 절벽 또한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아이거 북벽보다 유명한 등반처는 
세상에 없다. 

흔히 "클라이머의 공동묘지"라고 불리는 아이거 북벽은 

등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곳이기 때문이다.

수 많은 등반가가 목숨을 뺏긴 죽음의 공동묘지 아이거 

북벽은 1938년 7월, 마침내 독일 -오스트리아 합동대에

정상을 허락했다. 

 

 


시장 - "클라이머의 공동묘지"


지난 3월 최바닥에서 2500을 가늠하고 있는 지금.
저 파란만장한 사연이 깃든 절벽은 지난 시장의 궤적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떨켜층 크산토필 농도가 짙어지니 낙엽은 순리인 것.

낙엽이 진다고 바람을 탓할 수는 없다. 


장사 한 두 번 하나. 

익으면 거두고, 거뒀으면 씨 뿌려 놓는 게 당연지사. 

3년 중수 이상이면 최소 블린저 매매로 즐기고 있을 것. 

과매수에 줄이고 과매도에 늘리고, 이처럼 쉬운 게 없다. 


문제는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르는 대다수의 초보이다. 

안 봐도 비디오일 저수지 개들 하울링에 주눅들기 십상. 

게시판에 하방을 논하는 뜬금없는 듣보잡이 늘어날 때, 

그 수 삼일 언저리는 호박씨라도 뿌릴 자리였음을. 


지난 3개월 100여 포 남짓 박스권에서 

시장은 2350 마지노에 뼈를 묻으라고 말해주고 있다. 

3-4-5-6-7월까지 처오름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면,

불안의 벽 뒤안길이 내키지 않는 때가 파종의 적기이다. 

등락의 중심 2350 언저리는 못 먹어도 고를 외칠 자리. 


소나무의 독야청청은 

천지가 흰눈으로 뒤덮인 겨울에서야 제대로 보이는 법.

콩인지 팥인지 머가 진정 푸른 것인지를 가늠 못하는

뇌동매매로 수많은 개미시체가 쌓여가는 곳이 시장이다.
아직도 일희일비 하울링에 몸을 떠는

노심초사 전전긍긍하는 자는 이 바닥 접어야 한다.

시장은 절대 아무나에게나 정상을 내주지 않는 

죽음의 아이거 북벽이기 때문이다.

 

"웃으면서 저 까마득한 절벽에 몸을 던지고 싶었다”
뼈와 살이 찢기는 혹독한 히말라야 절벽에서 무의식적

피켈을 휘둘러야했던 고상돈의 회상이다.
당장 숨이 멎을듯한 참혹한 고통과 인내가 없었다면 

히말라야는 끝내 정상을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쉽지 않을 길을 기어이 찾아 끊임없이 오르는 
클라이머.

살아 돌아올 확률보다 죽을 확률에 기꺼이 배팅한 

저 장렬한 불확실성에의 도전.


오직 도전하는 불굴의 확신에 서 본 자만이 

지구상에서 가장 높고 찬란한 해를 품는 것이며

그것은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전인 것이다.


투자도 그와 같은 것이다.
세상에 혹독한 댓가없이 날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없다.
투자의 으뜸은 위로든 아래든 통찰과 확신을 세웠으면, 

그것을 소신을 다해 지키는 일이다.
지난 8개월 궤적에 아이거 북벽 루트가 기록되어 있다. 

어떤 자는 오르지 말아야 할 죽음의 당위성을, 그리고 

어떤 자는 올라야 할 아름다운 신념을 읽을 것이다.

 

 

Death Bivouac


Death Bivouac은 1936년 독일의 산악병 출신인 

Tony Kruz와 Andy Hinterstoisser가 아이거 북벽 

등반 중 비박을 한 장소이다.
깍아지른 절벽에 겨우 걸터앉을 만한 그 곳에서 

영하 20~30도 칼바람을 맞으며 밤을 지새워야 하는데,
한 줄 로프에 매달려 생사가 엇갈리는 밤을 지새야 해서

흔히 죽음의 비박(Death Bivouac)으로 불린다. 

 

신이 아닌 이상 그 누구도

현재 시장궤적의 위치를 정확히 알수는 없다.

하지만, 공포의 변이능력으로 한 번 뒈진 약물엔 절대로 

죽지않는 하이텍 슈퍼금융자본 시스템이 돌아가는 한

시장궤적은 올라야 할 정상과 올라야 할 당위성이 있다.


지금 현재 지구촌 시장은 다시 거세진 코로나 폭풍과

5차 부양책의 정략적 복마전, 코 앞에 닥친 미 대선으로 

요약된 삼중고에 극도의 불확실성에 휘말려 하루하루를

그야말로 눈보라 속 “Death Bivouac"을 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는 무려 3개월을 

마의 2350 매물대 게 걸음 박스권에 갇혀 있지만,

저 동시다발 삼중고의 눌림은 시간만이 풀 수 있다. 

과거의 궤적에서 박스권은 언제나 디딤돌이었다. 

저 윗 그림에 현 위치까지 오는 동안 코스피가 머물렀던 

수많은 "Death Bivouac" 기록이 상흔처럼 찍혀 있다. 

2300~2400 밴드 공방은 베이스켐프 다지기로 여겨라. 

 


꼴두기도 장날은 있다


그제, 어제, 그리고 오늘.
첩첩의 악재로 탈진한 코스피의 Death Bivouac에 

정신나간 정크페이퍼들이 도배되고 있다.
지구촌의 지난 궤적이 예외없이 증명하듯이 투자철학과 

소신이 통째로 잘려나간 밑도 끝도 없는 정크페이퍼들.
무려 1000포인트나 꾸역꾸역 쳐 올라오는 동안,

시장의 사소한 호흡에 얼이빠져 단 며칠도 참지 못하고

단말마 넋나간 정크페이퍼들이 얼마나 넘쳐났는가. 

 

꼴두기도 장날은 있는 법.

대내외적으로 어지러운 현 상황에서, 이것저것 현상을 

꿰맞춘 점쟁이 페이퍼들은 오늘밤도 내일도 모레도, 
아니 저 정상을 두드리는 영광의 그 순간까지 변함없이 

도배될 것이다.

지금껏 지푸라기라도 잡으려 여길 찾았던 

많은 이들을 혼란과 좌절로 몰고 간 것이 무엇인가. 

저 Death Bivouac의 마디마디에서 고배를 마셨던 

패잔병들의 해질녁 하울링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시장이 단 한 번이라도 쉬웠던 적이 있었는가. 

돌이켜 보면 회의와 상심을 어디 한 두 번 겪었는가.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활기로 넘칠 것이다.




ps


뒤가 캥기면 감춰야 할 것이 많은 법. 

지난 글을 습관적으로 지우는 뷰는 무시하고 넘겨라. 

지난 글이 언제 어디서나, 누가봐도 떳떳한 거면

일일이 찾아 지우는 수고가 왠 말이란 말인가. 

시황을 쓴다는 원죄와 책임은 장 단투, 데이를 떠나

모두에게 공평하다. 

개인의 자유를 비굴한 변명으로 엿 바꾸지 마라. 

만인이 공정할 여기에 글을 적는 한 개인의 자유란 없다.

내가 여기에 10년 전 글까지 그대로 두는 것은 

이미 내 것이 아닌 모두의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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