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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황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코멘트5

9월 FOMC회의 요약


기대했던 이렇다할 핫 이벤트는 없었다. 

종전의 평균물가목표제의 통화정책을 베이스로

장기 제로금리 유지와 현행 자산매입프로그램 유지를

재 확인한 정도의 노멀한 결론. 


몇 가지 특이점이 있다면,

경제회복을 위해 뭐든 하겠다는 완화적 정책기조를 

강조하는 한편, 지난 여름 미 실물지표에 따른 경제회복이
당초 예상을 상회했음을 근거로 당장은 추가완화에 나설
가능성에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스탠스를 취했다는 점.
좀비기업과 같은 부실채권을 더이상 매입하지 않겠다는
언급에서도, 만약의 경우 추가완화 시 선택과 집중의

깊고 좁은 짠물 완화정책을 예고하는 장면이다. 

대세에 위협이 없는 선에서 웬만하면 인내하자는 것. 

이제 살만해지니 그럴만도 한 것인가.


그 중 압권은 현 실물에 대한 코멘트이다. 

재정 부양책이 지속가능하지 않을 경우 경기하방

(디스플레이션) 위험이 있다는 뼈 아픈 경고가 그것이다. 

그간 시장충격을 배려해 모호한 표현으로 일관했지만 

‘실물의 취약함을 공론화’하는 행간의 의미는 깊다. 

제 아무리 Fed라 한들 지금껏 현실적으로 가능했던

쓸만한 통화정책은 다 쓴 터라 더 쓸 마땅한 카드가 없다. 

(YCC카드나, 마이너스금리 카드는 끝까지 쥐고 있다)

해서, 이제 중앙정부 재정정책이 중요하니 더 이상

지지부진 시간끌면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이다. 


침체를 언급한 저 직설화법에 

지구촌 궤적이 예외없이 출렁이고 있다. 

이미 예견된 결론도 시장은 확증의 결벽증이 있다. 

자산매입 확대에 대한 지극히 노멀한 코멘트로

그나마의 시장의 위험자산선호 동력이 사라질 판에,

침체의 가능성이라니, 비록 단기적이나마

시장 에너지는 꺼지고 궤적이 녹는 것은 당연하다. 


이제 남은 건 3개월을 표류하는 그것. 

대선 당리당략에 볼모로 잡힌 오리무중 5차부양책일 터. 

그러나 시장은 그것마져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렇다면, 당분간은 특별히 더 나올 것 없다는 전제하에

기대치를 줄여 투심을 다독이는 것이 현명한 시점이다.

이제부터 조정은 정황상 다반사로 나타날 가능성이 많다. 

조정을 동반자로 여기면 편할 것이다. 

지나친 경계는 독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시장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다. 

그간 궤적을 책임졌던 묻지마 유동성은 

바야흐로 양에서 질로 바뀐 밧데리로 교체되고 있다. 

그리하여 묻지마 유동성에 잔뜩 눌렸던 노이즈가 

한층 짙어져 현상이 실체를 지배하고 있는 형국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음을 기억하라. 


어제 오늘, 겨우 몇 십 포에 호들갑이 유난하다. 

사나흘이면 까맣게 묻혀질 사소한 궤적의 티끌들. 

2400은 그저 꿈이었을 저 지리멸렬 7월을 기억하라. 

시세는 불안의 벽을 타고 오른다는 만고의 진리를. 


2500 두드림은 여전히 유효하다. 

소박한 추석선물로 여겨도 좋을만큼. 

감당할 수 없다면 그릇만큼 쉬어가도 좋다. 

어쨋거나 시장은 중단없이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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