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Lolita (로리타) OST - Ennio Morricone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이 당신에게 찾아온다면, 그 사랑의 대상이 어린 소녀라면?
현재의 사회에 널리 회자되어 여러가지 문제의 소재가 되고 있는 로리타 컴플렉스.
이 단어의 시작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로리타>가 발표된 이후부터였고,
이 책을 출판한 나보코프는 불온한 사상의 소유자로 찍혀서 오랜 시간동안 사회생활이
힘들었었다는 그런 얘기가 있다. 지금도 그럴진대 꽤나 오래 전(1955년)이니
더 말해 무엇하리. 그러나 왠지 변태성욕자일 것만 같은 그는 실제로 (한 명의) 부인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단다.
소설이 영화화된 많은 경우에 소설과 영화, 두 개를 다 보게 되면 둘 중의 하나에는
실망하게 마련이다. 나 같은 경우는 대부분 영화에 실망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하나 뿐이다. 소설을 읽으며 상상했던 이미지와 영화에서 보여지는 이미지가 너무나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인데 이 영화, <애드리안 라인> 감독의 <로리타>는
'최고의 캐스팅 NO.10' 에 올라도 될 만큼 수준급이었다.
몸에 배어있는, 타고났다고 해도 좋을 요염함과 '난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천진하고
무심한 눈빛의 로리타...<도미니크 스웨인>
그런 로리타를 바라보는, 살짝 넋이 나간 듯 멍한 험버트 교수...<제레미 아이언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백미는 로리타를 바라보는 제레미 아이언스의 눈빛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나만의 여신, 나만의 님프, 소녀이자 여인인 그녀를 바라보는- 그녀 이외
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시선
저런 눈빛이 사랑에 빠진 남자의 눈일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던.....
이 소설(이라고 하자)이 재미있어 하기에는 어딘가 모르게 살짝 마음이 불편하고,
이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왠지 나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질 것만 같은
생각이 들게 하는,기묘한 불쾌감을 주는 이유는 평소에는 약에 쓸려고 해도 없었던
그것, 우리 내면에 자리잡은 사회적 도덕성 때문이다.
40대 남자와 12살 소녀. 법적인 관계일 뿐이라고는 하지만 아버지가 딸과 육체적 사랑에
빠지는 부도덕함이라니 이 얼마나 지탄받아 마땅한 일인가 말이다.
하지만, 이것도 사랑이라면... 그저 탐내서는 안되는 어떤 것을 사랑했을 뿐이라면?
운명적이고, 절대적이고, 스스로의 노력으로는 거부할 수 없었던 사랑이라면?
물론 사랑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용서받을 수는 없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를 즐겁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녀를
잃어버릴까 두려움에 떨며, 감시를 더할수록 난폭해지는 그녀를 보며, 사랑의 역효과
조차도 알지 못한, 너무 사랑해서 사랑을 몰랐던 그에게 동정의 눈물 한방울 쯤은
흘려줘도 좋지 않을까.
그녀를 보라...누구라도 반할 수 밖에 없을 그녀의 모습을.
험버트, 나는 당신을 이해할 것도 같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8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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