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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황

[화요 단상] 코카콜라 애인 / 끌림 / 달콤한 나의 도시코멘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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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생의 이방인이 돼버린 거에요
어느 순간부터 무엇이 잘못됐는지
평범한 삶으로부터 멀어져 버렸죠
 
그러고 나서 좀이 먹듯이
못쓰게 변해가는 자신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게 됐어요
 
삶은 그야말로 한 순간이에요
단 한 순간의 어긋남으로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게 되죠
 

코카콜라 애인 / 윤대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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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버림받아서가 아니라
내가 잡을 수 없는 것들이
하나 둘 늘어간다는 사실에 참을 수 없어
더 이를 악물고 붙잡는다
사람들은 가질 수 없는 것에 분노한다
 
당신이 그랬다
당신은 그를 '한번 더 보려고'가 아닌
당신의 확고한 열정을 자랑하기 위해
그를 찾아다니는 것 같았다
그걸 전투적으로 포장했고
간혹 인간적인 순정으로 위장하기도 했다

모든 것이 끝나버린 후
그 끝 지점을 확인하는 순간
큰 눈처럼 닥쳐올 현실을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당신은 그런 당신에게 어울리는 건
한참 느슨하고 모자란
나 같은 사람일 거라 생각했다

허나 당신은 몇 년째 그대로였다
어떻게 사랑을 거둬버린 그를 향해
다시 사랑을 채우겠다고
네 살 난 아이처럼 억지 부리는 일로
세상 모든 시간을 소진할 수 있단 말인가
 
당신은 고장난 장난감처럼
덜그럭 덜그럭 같은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다
낯선 곳에 가 있으면서
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균형을 잃은 지 오래이면서도
그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
 
고양이처럼 돌아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어찌 될 것인지
어찌해야 할 것인지를
결코 당신이라는 고양이는 알려주지 않는다
햇빛 비치는 길을 걷는 것과
그늘진 길을 걷는 것
어느 길을 좋아하지?

내가 한 사랑이 그랬다
햇빛 비치는 길과 그늘진 길
늘 두 길 가운데 어느 길을 걸을까
고민하고 힘들어 했다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두 길 다 사랑은 사랑이였는데
두 길 다 내 길이였는데
왜 그걸 두고 다른 한쪽 눈치를 보면서
미안해 하고 안타까워 했을까
 
지금 당장 먹고 싶은 게
레몬인지 오렌지인지 그걸 모르겠을 때
맛이 조금 아쉬운데
소금을 넣어야 할지
설탕을 넣어야 할지 모르겠을 때
어젠 분명히 그게 좋았는데
오늘은 그게 정말로 싫을 때
기껏 잘 다려놓기까지 한 옷을
빨래감이라 생각하고
세탁기에 넣어 빨고 있을 때
 
이렇게 손을 쓸래야 쓸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 오면 떠나는 거다
 

이병률 / 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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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
내가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도 없다
우울한 자유일까
자유로운 우울일까
나,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무엇이든?
 

정이현 / 달콤한 나의 도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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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에는 참 여러 부류의 인간들이 존재합니다... 차트나 파동이 싫다는 이들부터 시황 자체도

   거부하는 희한한 군상에 이르기까지... 오직 그들이 원하는 건 저질 이바구나 정치 사상 논쟁 또는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일부 회원의 개차반 망나짓에 열광하지요... 분명히 말해두지만 난 너희를

   위해 소중한 시간 허비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쳐먹도록... 누군가가 필요한 이들만 내 글 클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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