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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황

시장은 늘 옳다코멘트5

폭락이 무서운 것은, 
하강하는 속도와 각도에 상관없이 
손 쓸 틈 없이 부지불식간에 찾아 오는 데 있다. 
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의 양자선택을 물어오는 
면식범의 얼굴로는 절대로 찾아오지 않는다. 


오늘 종지는 

처절히 피어난 한떨기 양귀비 같다. 

줄기도 없이 가파르고 위태하게 핀 표면장력의 꽃. 

월담한 사랑처럼 뜨겁고 짧은 불륜의 마지막 결말일까. 

그러나, 차마 억누르기에는 너무 고결하고 

굽히기엔 너무 드높은, 저 아우라는 어쩔건가. 


언뜻 헤퍼 보이지만 

시장은 쉬운 인연을 허락하지 않는다. 

언제나 진력이 난 끝 지점에 서성이는 것. 
때문에 저 허락된 인연은 아무나에게는 아니며

절정의 아름다움 또한 공평할 수 없다. 

때론 러시안 룰렛처럼 불확실에 전율해야 하는 것. 

그것이 목숨을 거는 것일지라도. 


전대미문의 규모로 뿌려진 양적완화. 

저 전지구적 유동성은 하루 아침에 꺼질 수 없고 

코로나는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사실상의 역설이며,

무엇보다 이 미친 유동성이 갈 데가 없다. 

절름거리는 실물이 무서워 땅에 묻을 순 없쟎은가. 
때문에 현 시장을 끌고 갈 유일무이의 팩트이며

실물을 직접 겨눈 순도높은 헤로인이다. 


시장은 늘 옳다. 

시장에 맞서지 마라. 

시장이 그렇다면 그런 것이다. 

예수를 세 번 부정한 베드로처럼 흔들리며 

시세에 배반당하느니 차라리 깨끗이 투항함이 마땅하다.

한 번 더 나를 헐어 붉고 붉은 편지를 쓸 일이다.  




ps

갭을 메우러 가기엔 

상단쪽 마진이 아직은 그럴듯 하다. 

기어이 갭을 메워야겠다면, 

그건 그때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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