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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황

[오후 단상] Bridge Over Troubled Water




Bridge Over Troubled Water - Paul Simaon & Garfunkel



When you're weary, feelin' small
그대 외롭고 한없이 작게만 느껴질 때
When tears are in your eyes, I'll dry them all
당신 눈에 눈물이 흐르면 내가 닦아 줄게요
I'm on your side Oh, when times get rough
난 당신의 편이랍니다, 힘든 시기가 닥쳐오고
And friend just can't be found
주위에 아무런 친구도 없을 때면
*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I'll lay me down
내가 엎드려 거친 물살 위에 다리가 되어 드릴게요

(* Repeat)

When you're down and out, when you're on the street,
당신이 무일푼이 되어 거리로 나앉아
When evening fall so hard,
견디기 어려운 밤이 찾아오면
I will comfort you, I'm take your part
그대 편에 서서 위로해 드릴게요
Oh, when darkness comes and pain is all around
어둠이 밀려와 주위가 고통으로 가득 찰 때도
*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I'll lay me down
내가 엎드려 거친 물살 위에 다리가 되어 드릴게요

(* Repeat)

Sail on silver girl, sail on by
항해를 멈추지 말아요 소중한 그대, 계속 나아가세요
Your time has come to shine
당신에게도 환하게 빛나는 세상이 찾아올 거에요
All your dreams are on their way
당신의 모든 꿈들이 지금 다가오고 있답니다
See how they shine Oh, if you need a friend
그 꿈들이 빛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동행이 필요하면
I'm sailing right behind
내가 당신의 뒤를 따를 테니까요

*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거친 물살 위에 다리가 되어
I will ease your mind
그대 마음을 편히 해드릴게요

(* Repeat)



70년대 중반 세계적인 환상 듀오 ‘사이먼과 가펑클(Simon & Garfunkel)’이 불러 크게 히트한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는 4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명곡 중의 명곡이다. 내가 좋아
하는 팝송 세 가지를 고르라면, 항상 헤비메탈의 원조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천국의 계단(Stairway To Heaven)'
과 ‘킹 크림슨(King Crimson)’의 ‘묘비명(Epitaph)’ 그리고 바로 이 노래.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하게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끄는 피아노 연주와 파도소리 음향은 어떠한 역경이라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고취시키기에는 더 할 나위 없는 까닭에, 젊은 시절부터 왠지 모를 슬픔에 젖어 고독의 시간을 보낼 때에도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는 늘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게 하는 촉매제로서 가슴 속에 머물러 있다. 이제 그녀에게 언젠가
들려줄 음악 중 하나로 내 진실한 사랑을 전하는 메신저 역할까지 기대해본다.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월계역에서 내린 나는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거리를 혼자서 걷고 싶은 충동이 느껴졌다. 2킬로
가 다 되는 연결교통 취약구간이었기에 인적도 드문 곳. 내부고속화도로 길음 램프까지 비교적 긴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걷
는 사이 속칭 ‘미아리 텍사스촌’이 시야에 들어온다. 나는 불현듯 호기심이 발동하여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그곳 허름한 판
자촌 골목길로 들어서서,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오는 두서너 개 업소 내부를 슬며시 들여다보았다.

40대 중후반은 되어 보이는 듯한, 아가씨라 보기에는 얼굴의 잔주름이 선명히 드러나는 짙은 화장기의 여인 두세 명이 멍하니
앉아 소파에 기대어 무언가를 응시하는 모습이다. 지나가는 행인들조차 자취를 감춘 그야말로 폐허 속의 황성옛터로 변모해버
린 그곳. 수십 년 동안의 화려했던 조명과 환락의 열기는 싸늘한 주검처럼 가을비에 한층 을씨년스럽게 나의 피부 속까지 파
헤치며 스쳐 지나가는 듯, 어쩌면 소름까지도 돋아나는 느낌 그 자체였다.

88 올림픽이 한창이던 그해 가을 나는 직장동료들 대여섯 명과 등산을 마치고 배낭을 걸머진 채 지친 몸을 이끌고 이곳을 찾
았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종업원 역시 대여섯 명이 반갑게 우리 일행을 맞이한다. 각자 마음에 드는 파트너를 옆에 앉히
고 술이 얼큰하게 취해갈 무렵 그 중에 제일 고참인 듯한 언니부터 무언가 소도구를 가져와 진기명기를 펼치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감탄과 경악의 눈초리로 신출귀몰한 그녀들의 연기에 그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 다음 순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은밀히 마련된 이층 다락방으로 올라가 이미 흐드러진 옷매무새를 풀어헤친 후 단기
속성으로 욕정을 불태우는 시간. 하지만 체내 알코올 농도가 과다해지면 말초신경이 쉽게 마비되는 까닭에 몽롱한 상태에서
치러지는 섹스는 그야말로 무디어질 대로 무디어진 쇠망치에 참기름을 바르는 것보다 무미건조했고, 그 이후로 나는 만취한
상태에서 이어지는 2차나 3차의 유혹은 결단코 거부하면서 ‘닥치고 귀가’하는 버릇이 생겨났다.



- 성인소설 <또 다른 아내> 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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