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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황

[시간 여행] 월가는 아침에 코스피부터 본다



세계 주목받는 한국증시... 월街도 아침에 코스피부터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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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 회복 선진국보다 빠를 것" 세계경제 선행 지표로 자리잡으며 亞는 물론

다우·FTSE에까지 영향

"단기간에 너무 올라 부담" 경계론도

  


미국 뉴욕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책상에 7,000마일 떨어진 한국의 주식시장 동향 리포트가

놓이고 있다. "전세계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를 찾고 있다면 한국을 보라"는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의 말처럼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이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 증시가 세계경제 회복의 선행지표로 자리를 잡으면서 상승세로 완전히 돌아

선 것일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거시경제 요인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이러한 요인들이 그린슈트(Green shootsㆍ경기후퇴에서 회복되는 조짐)가 될 

수 있을 지에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L'자나 '긴 U'자 회복기 사이사이에도 가파른 'V'자

형 반등은 언제나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머징마켓 회복 선진국보다 빠를 것


 

뉴욕 증시가 최근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8%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주요 

신흥시장은 20%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고비로 글

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부푼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에서 벗어나 위험을 감수하는 이머

징시장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38.8%, 브라질 보베스

파지수는 22%, 러시아 RTS지수는 29% 상승했으며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19%, 인도 센

섹스 종합지수는 14%가량 올랐다.

 

이머징마켓의 반등은 신흥국들의 실물경기 회복이 선진국보다 빠를 것이라는 전망에 배경

을 두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주요 선진국들이 -4~-6%선의 경제성장률

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신흥국 상당수는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한국 경제 그린슈트가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아시아 증시는 물론 뉴욕 다우지수와 런던의 FTSE지수에까지 영향을 주는 

이유는 무엇보다 우리 실물경기의 회복 조짐이 어느 나라보다 빨리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

다. 주요 아시아 국가 중 한국만이 유일하게 OECD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는 데다 국내 3월 선행지수의 전년 동월비 상승률도 구성항목 10개 중 5개 이

상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조업체들의 재고소진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강

한 재고조정에 힘입어 산업생산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여기에 G20 국가 중 5번째로 

많은 재정지출을 통한 정부의 경기부양도 하반기 이후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활동 전체에 대한 지표의 반등은 아니지만 경기순환의 전환점을 예측할 

수준은 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송재혁 SK증권 연구원은 "재고조정 및 주력 수출품목

의 품질 경쟁력과 환율효과 등이 다른 국가들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경기회복 

시기나 강도에서 한국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단기과열에 대한 경계론도


 

투자자들이 가장 경계하는 것이 증시의 단기과열이다. 뜨겁게 달아오른 만큼 빠르게 식을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는데다 수익극대화 차원에서도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메릴린치

는 이날 "한국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라 더 이상 비중을 늘리기가 부담스럽다"

고 분석했다.


메릴린치의 단기과열론 근거는 우리 증시의 지나치게 가파른 반등이다. 넘쳐나는 유동성

과 예상보다 빠른 거시경제의 회복은 인정하지만 벤치마크지수인 MSCI지수보다 9% 이상 

랐다는 것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메릴린치는 주장했다. 메릴린치

 "한국 증시가 이미 추정 주가이익비율(PER)의 13배까지 올라와 있고 10년간 평균인 10.5

보다 훨씬 높다"며 "기업이익 성장세가 그리 강하지 않을 것이고 영업마진 개선도 

으로 보여 더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이머징시장의 상승세가 경기회복 가능성을 과신한 '이상 열

기'인 측면도 있다"며 "급락장 재연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신흥시장 투자자들

이 또 한번의 급락세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1~2년 앞의 장기적 기대감으로 인해 증시

로 몰려들고 있다"며 "중국 시장 등의 정체로 급락장이 재연될 우려가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기사입력 2009. 4. 1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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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기사인 줄 착각할 만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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