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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황

증권사 9월부터 대출금리 모범규준 적용…금리 변화는

[한국證만 우수고객 0.2%포인트씩 금리 인하 ]

고금리 지적에 증권사가 이달부터 대출금리 산정 모범규준을 적용하지만 고객이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8개 주요 증권사 중 한 개 증권사만 제한적으로 신융융자 금리를 내린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은 오는 3일부터 VIP와 로얄 등급 고객에 대해 신융융자 금리를 각각 0.2%포인트씩 낮춘다.

신용융자는 주식을 살 때 증권사가 돈을 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가령 7일 이내 빌리는 신용융자 금리는 4.9%지만 이달부터 VIP와 로얄 고객은 4.7%를, 그 외에 골드·프라임·패밀리 고객은 종전과 같은 4.9%가 적용된다.

한국투자증권이 신용융자 금리를 조정하는 이유는 지난 5월 금융투자협회와 금융감독원과 함께 만든 '금융투자회사의 대출금리 산정 모범규준' 적용에 따른다. 신융융자 금리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증권사에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모범규준의 주요 내용은 신용이자율 산정 및 점검, 대출금리산정위원회 신설 및 운영, 신용융자 우대이자율 신설 등이다.

주요 증권사는 대출금리산정위원회 운영과 합리적인 기준 산정·적용은 이달부터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달 중에 신용융자 금리를 단계적으로 인하한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삼성증권도 이달 중으로 금리 인하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는 당장은 금리 인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금리 인하 압박과 대출 금리 경쟁으로 그동안 꾸준히 금리가 낮아졌고 지금도 경쟁사 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각 사의 설명이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증권사의 신용융자 금리는 대출기간에 따라 4.4%~최고 11.5%며 연체 이자율은 9.5%~14% 수준이다.

모범규준 적용에 따라 대출금리를 조달금리와 가산(우대)금리 등으로 나눠 공시키로 했지만 세부 시행시기는 미정이다.

대형증권사 한 관계자는 "종전에는 지점장 전결 우대 금리 등 고객의 기여도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금리를 책정하는 부분이 있었다면 9월부터는 객관화된 항목으로 점수 및 금리가 책정되도록 기준을 조정했다"며 "기준을 명확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이로 인한 금리 조정 등 개개인에게 미치는 변화는 꼬집어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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