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옵토론실

투자은행의 직급 체계
IB Career Path Outlook
투자은행 내부의 승진서열은 물론 각 은행마다 다르다. 하지만 그 구조가 피라미드 구조와 같다는 점은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이는 엄격한 계급구조와 같아서 피라미드의 하부인 Analyst(행원)에서 부터, Associate(대리), Vice President(과장, 차장), Director(이사), Managing Director(상무), 그리고 투자은행 피라미드의 최정상이라 볼수 있는 Senior Managing Director(전무)가 있다.
일반적으로 Analyst2~3년차에 Associate으로 승진을 하고, Associate 생활을 3~5년 하면 Vice President, 여기에서 3~4년 경험을 쌓으면 Senior Vice President이 된다. 월스트리트에서 발에 차일정도많은 것이 VP명함이다.
VP는 우리말로 직역하면 부사장인데 대외명함이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로는 과장~부장을 총칭하는 말이다. 투자은행은 금융권내에서도 직급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곳이다. 가끔 여성 잡지에 한국 투자은행에 다니는 과차장급 남자분들의 사진과 함께 짧은 인터뷰가 '이사'라는 직함과 함께 실리면, 실정을 모르시는 많은 분들이 Wow! 이 사람은 어린 나이에 어떻게 성공하여 벌써 이사지?
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 ^^
VP 이후, 5~7년 뒤 Director, 그 후 자신의 능력(Revenue)을 입증해 보이면 Managing Director의 지위에 오르는 것이다. MD는 '투자은행의 꽃'으로 최고의 대우를 받는다. 투자은행 내에서도 Research 그룹은 직무의 특성상 직함이 다소 색다른 편이다. 입사하자마자는 Assistant, MBA출신이면 Associate부터 시작한다.
주의할 것은 일반 타부서의 Analyst와 달리 Research 그룹내의 Analyst는 타그룹부서의 과장~부장에 해당하며, 절대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다.
Research그룹의 Analyst는 타부서로 transfer하여 Director, MD등 manager로 승진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Research 그룹에 남아 전문가로 대우받기를 더 원한다.
⊙ Merrill의 신문 광고 한 컷
투자은행의 피라미드를 한단계 한단계씩 살펴보자!
Analyst
일반적으로 대학졸업 후에는 인턴과정을 거치고 바로 채용되면, 투자은행의 서열 맨 밑바닥인 Analyst가 된다. 경기가 최악인 경우를 제외하곤 매년 투자은행은 재능 넘치는 대학졸업생들을 뽑기위해서, 멋드러지게 단장한 뱅커들을 소위말하는 아이비리크대학인 하버드, 와튼, 프린스턴등으로 파견한다.
가장 이상적인 Analyst 후보로는 은행에서 숙식을 해결할 정도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꺼이 야근을 하고도 돌굴러가는 것만 봐도 웃음을 터트리는 봄처녀 마냥, 이유없이 실실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제격이다. 물론 지능적으로는 평균정도를 웃돌고, 돈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야 하겠다.
이들은 일단 회사로 입사를 하게되면 조직내에서 2~3년간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착취당하며, 자신들이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똥덩어리'보다도 못한 완전 쓰레기취급을 받게된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들은 마치 엔화강세에 명동과 백화점에 몰려들은 일본인 관광객처럼 발에 치일정도로 많다.
Associate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Analyst들을 데리고 다니며, 이러한 Analyst들의 따까리 인생은 자신이 승진하거나 회사를 떠나지 않는 이상 계속된다고 봐도 된다. 왜냐하면, 피라미드의 맨 밑바닥인생인 이들은 어떠한 임무가 주어지더라도 자신의 불행을 떠넘길 대상이 없다. 이런 따까리 업무의 대부분은 일주일에 100시간이 넘게 눈이 빠져라 excel sheet만 들여다 보고 있는거라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Associate에게 절대 복종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으니 그건 바로, 그가 Analyst의 보너스 금액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물론, IB뱅커로서의 훈련이 어느정도 이루어지면, 금전적으로 이에 대한 어마어마한 보상을 받는다.
2~3년 후 젊은 Analyst들은 대부분 떠나간다. 왜일까? 그에 대한 답은 아주 간단하다. 갓 입사한 Analyst에게 앞으로 3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게만 느껴지겠지만, 일단 투입되고나면, 3년이라는 계약기간을 채우기위해 허덕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이들은 금융에 대한 많은 것을 익히고,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연봉을 받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3년 내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폐해 지면서 투자은행이라는 피라미드 조직에 대해 일종의 환멸이 쌓이게 되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머리위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별별 업무와 잡다한 심부름들을 끊임없이 지시하는 직장상사에 대한 증오만 남게 되는 것이다. Analyst의 생활중에서 절반정도가 월스트리트에서의 꿈을 접는다고 한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투지은행의 이 모든것을 저주하며 떠났던 Analyst의 절반이 MBA를 마치고 또다시 투자은행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인간에게는 쉽게 모든것을 잊을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일 수도 있다.
과거의 고통이 어떠했는 지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MBA2년차가 되면 다시금 컨설팅과 같은 다른 인더스트리와 연봉등을 비교하다가 악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다시금 투자은행을 선택한다. 그리고, 점차 자신의 결정에 대해서 스스로 정당화 시키는 과정도 잊지 않는다. 이만한 직장이 없는 것이다.
물론 금전적으로.. 자신이 Analyst로 보냈던 나날들과 Associate로서의 삶이 뭔가가 다를 수 있을 꺼라는 일말의 희망이 돌아오는데 다소나마 위안을 삼는다.
Associate
투자은행의 피라미드 조직서열에서 Analyst의 다음 단계는 Associate이다. Analyst로 2~3년 정도 죽도록 고생하거나, 이아비리그 대학의 MBA를 취득하면 Analyst를 거치지 않고 바로 Associate가 된다. 승진할 가능성이 있는 2~3년차 Analyst에게는 승진에 대한 약속이 주어진다. 물론 승진의 비율은 그 때 당시의 시장상황에 따라서 많이 변하는 편이다.
하지만 가오를 세울수 있는 승진보다는 투자은행을 저주하며 또나가는 Analyst들의 이탈로 인하여 Associate의 신규채용으로 인한 손바뀜은 계속해서 일어나게 된다. MBA취득 후 입사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MBA과정 중에 summer를 하고 permanent로 자리를 잡는다. MBA에서는 full-time 대비 summer가 자리수가 더 적기 때문에 잡기가 더 어렵다.
하지만 입사를 위해서라면 summer때 반드시 banking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다른 인더스트리에서 오는 career switcher의 경우, 달리 내가 얼마나 banking에 committed 되어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달리 없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수를 동원하여 summer internship때 banking에 발을 담그어야 한다.
major consulting company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고, 아니라면 노력이 훨씬 더 필요하다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소위 이때 거래량이 증가한다고들 한다.^^ 보통 Analyst 시기에 연봉을 많이 주는 다른 투자은행으로의 횡적인 이동을 많이 하는 편이기도 하다. 월스트리트에서는 항상 직장을 옮겨다니면서 자기의 몸값을 키워나가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며, 한 직장에 평생있는 사람을 오히려 이해하지 못하는 편이다.
이런 Culture속에서 Associate이 항상 부족한 것은 당연하기까지 하다. (물론 경기가 좋던 최근까지...) 투자은행들의 높은 경쟁 가운데에서, Client에게 제공되어야 할 job들이 쌓이며 고된 일상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정상적인 인간관계 유지가 어렵다고 느낄때 그들은 떠나가기 때문이다.
투자은행의 Associate들은 Analyst처럼 2~3년 뒤 학교에 진학하거나 탈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에, Associate들은 고용계약서에 서명하는 순간부터 어떤 길로 갈지가 정해지는 편이다.
일단 입사하면 자신의 길은 오직 황금 피라미드의 정상에 이르는 사다리를 의무적으로 올라가는 것 밖에는 없다라는 것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책상에 머리를 파묻는다. VP, Director, MD에 이르기까지...
물론, Associate이 그아래의 Analyst보다 삶이 여유롭고, 나름 행복할 수 있다.
왜냐하면 Associate들은 자신의 고된 업무를 Analyst들에게 떠넘김으로써 자신의 불행을 최소화시킬수 있는 지위와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겐 먹이사슬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기회가 주어진다. Associate들의 목표는 한결같다. 모든 Associate들은 장차 MD가 되어 백만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Vice President
다음의 서열 윗단계로 'Vice President'가 있다. VP는 Associate과 함께 deal을 흐름을 책임지며, client inter-action이 더욱 많아진다. VP는 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로봇이라고 보면 된다. 사무실밖에서의 사회인으로서의 삶은 거의 없다 해도 무방하다.
VP의 연봉은 50만 달러정도이지만, 그나마 그 돈을 소비할 시간이 없다. 보너스 시즌이면 짬을 내어 근처 자동차 딜러에 들러 스포츠 세단을 장만하는 여유정도? 기적적으로 사무실에서 빠져나갈 짬이 있다고 해도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도 모자란다.
자신의 삶이 얼마나 건조하고 흑백사진과 같이 메말라있는 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VP들도 커플부대가 부럽고 여는 사람들처럼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고, 투자은행 영역밖의 일반인 친구들처럼 인간답게 살고 싶지만, 그럴시간이 당최 없다.
그렇다보니, VP와 데이트를 해 주는 유일한 상대는 VP의 돈에 관심이 많은 선수들 뿐이다. VP들이 진정으로 데이트하고 싶어하는 소위 말하는 엄친아/엄친딸들은 가진 게 시간 밖에 없고, 그들에게 5분 대기조를 해줄 그닥 그저그런 평민(?)들을 만나느라 VP들에게는 데이트의 기회가 안주어진다. 결국 선수와 결혼이들은 서로에게 별로 바랄 것이 없다. 아니 바랄수 없다.
그러나 Vice President들은 벌어들이는 수입이 타 업종에 비해서 워낙 짭짤하다보니 섣불리 타 인더스트리로 이직도 어렵다. Associate이상의 연봉은 정해진 룰이 없는 편이다. Analyst가 연봉의 10~30%에서 시작하여 VP에 이르면 연봄의 3~5배의 보너스를 받기도 한다. 모든것은 자기하기 나름이고 개개인의 보너스 포함 연봉수준은 비밀이다.
딜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이유 하나로 연봉 50만달러를 주고 그들을 채용할 조직은 투지은행이 아니고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기때문이다. 게다가 VP들은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금융리스크를 떠안을 필요도 없다.
그저 자존심은 집에 두고 출근한 후, 상사들에게 아첨을 살살 늘어놓으면서, 떨어진 보고서를 찍어내면되는 것이다. 매달 통장에 찍히는 두둑한 돈이 당분간은 지속되리라 알지만, 문제는 VP들이 현재의 급여수준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황금의 노예가 되어버린 그들은 새장안에 갇힌 한마리 새에 불과하다.
Director
'Director'은 피라미드에서 'Managing Director'의 바로 아래 위치한다. Director들은 자신들이 받는 고액 연봉을 정당화하기위하여 특정 비즈니스를 도입하려고 시도하지만, 현실에서는 딜을 수행하는 데 거의 모든 시간을 쏟아붓는다.
MD로부터 비즈니스를 넘겨받으며 팀을 가동시켜 딜전체과정을 빠르게 진행시켜 성공적으로 종결짓는 것이다 Director들은 좌우상하, 전후관계를 빠짐없이 살펴 정확하고 완벽하게 거래를 마무리해야한다. 단 하나의 오점도 남겨서는 안된다. Director는 MD라는 성공의 기회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서 있으며 운이 좋으면 성공의 열매를 맛볼 수도 있다.
Managing Director
Managing Director의 자리는 투자은행 파리미드의 최정상에 위치한다. MD가 되는건 근속연수보다는 revenue generation을 얼마만큼 했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다. 그들은 최전선에 선 사람들로 투자은행 비지니스의 원천이다. MD들은 투자은행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방법들을 다각도로 모색한다.
거의 대부분 사무실에 있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travel 하며 Client를 만나 deal을 가지고 들어오는 역할을 한다
. 예를 들어 Client기업들에게 다른 기업을 인수하거나 기업자신을 매각할 것을 제안하기도 하기도 하고, 혹은 IPO 또는 채권발행을 통한 자본조달을 유도하여 fee를 얻고자 Client들에게 접근하기도 한다. MD의 주요 관심사는 Client를 유인하여 수수료 수익을 창출하는 것 말고는 없다.
그것이 MD들이 엄청난 고액의 인센티브를 가져가는 단한가지 이유이다. 최고급 이탈리안 명품 정장에, 말끔하게 빗어넘긴 머리스타일, 자켓 기장 끝에 1.5센치 정확하게 내려오는 고급 맞춤셔츠. 그것이 바로 MD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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