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에 빠졌다. 캐치 티니핑은 한국의 애니메이션 기업 SAM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히트작으로, 미취학 아동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티니핑 캐릭터와의 협업을 통해 가족 단위 수요를 공략하는 것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는 오는 6월까지 티니핑과 손잡고 ‘제3회 스타필드 벌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대형 풍선을 설치하는 행사로, 스타필드 하남·안성·고양과 스타필드 시티 명지에서 즐길 수 있다. 4m에 달하는 ‘하츄핑’ ‘꾸래핑’ ‘퐁당핑’ 캐릭터 모양을 한 대형 풍선이 설치되고, 공중에는 7m 크기의 ‘나나핑’ ‘발레핑’ 등의 대형 풍선을 띄운다.
주말에는 티니핑 애니메이션의 주제곡을 함께 부르는 ‘싱어롱’ 행사도 펼친다. 미디어타워에 뜨는 대형 티니핑 캐릭터를 보면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캐릭터인 ‘하츄핑’과 함께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이벤트도 진행된다. SNS에 사진을 업로드하면 티니핑 캐릭터를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장난감 선물세트도 선물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더 플라자에서 오는 8월까지 캐치 티니핑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객실의 침대, 베개 등을 티니핑 캐릭터로 꾸미고 방 내부에 티니핑 인형과 장식물들을 곳곳에 설치했다. 캐치 티니핑 캐릭터가 그려진 색연필, 칫솔 등이 담겨있는 선물 세트도 제공한다. 어린이 객실 상품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콘텐츠 강자인 티니핑과 협업한 것이다.
뚜레쥬르는 지난달 ‘티니핑 스페셜 파티 케이크’를 출시했다. 분홍 빛깔의 케이크에 레이스 모양의 크림 장식을 더하고, 티니핑의 최고 인기 캐릭터인 하츄핑과 퐁당핑 피규어를 올렸다. 여아들이 좋아할 만한 자물쇠 큐브도 함께 넣었다. 이외에도 티니핑 캐릭터를 활용한 초코, 치즈 등 다양한 맛의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티니핑은 비교적 넓은 타겟층과 높은 인지도 덕에 좋은 마케팅 협업 대상으로 꼽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아들에게만 인기가 많은 ‘헬로카봇’ 등과 달리, 티니핑은 여아는 물론 남아들에게도 비교적 인지도가 높았다”며 “특히 시즌3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가 높고 완구 시장에서 판매 1위에 등극하는 등 어린이 콘텐츠 강자로 꼽히고 있어 빠르게 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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