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러셀에 대해 자회사 러셀로보틱스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재평가 구간이라고 전했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셀은 2006년에 설립된 반도체장비 리퍼비시(Reburbish) 전문업체로, 증착 공정 장비(PVD, CVD, 박막)를 주력 품목으로 삼고 있다”며 “리퍼비시는 단순 장비의 중고 판매가 아니라, 고객사 요구에 맞게 수리 및 개조, 업그레이드, 이설 등을 수행하는 고난도 기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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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연구원은 “러셀은 주 고객사로 SK하이닉스, 매그나칩, SMIC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은 중고 장비 매입 후 개조, 기존 보유 장비 개조, 생산라인간 장비 이설 등 총 3가지 방식으로 발생한다”며 “반도체 사이클을 타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오히려, 최근 반도체 파운드리 공급 부족 현상과 러셀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SK하이닉스의 생산원가 절감 계획으로 호황을 맞이하고 있으며, 2020년 인수한 러셀로보틱스의 물류 로봇 향 수요가 폭증하면서 실적은 더욱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추정 제품별 매출 비중은 반도체장비 83%, 무인화 로봇(AGV) 17% 등”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러셀의 현재 주가는 자회사 러셀로보틱스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재평가가 필요하다”라며 “국내 로봇업체 주가는 제품의 핵심 HW 및 SW 수입에 따른 저마진 구조와 실제 상용 로봇 부재에 따른 적자가 주요 할인요인으로 작용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반면, 러셀로보틱스는 자체 개발한 무인화 로봇(AGV) SW(ACS, AGV Control System)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CJ그룹 지분투자를 받았고,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CJ 등 주 고객향 누적 300대 이상 국내 최다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 대상으로만 올해 연초 기준 150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 중인데, 유럽 및 아시아 신규 고객 향 수주가 올해 지속 추가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당 20% 이상 GPM(매출총이익률)을 지속 유지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른 2020∼2022년 매출액 53억원 → 101억원 → 204억원, 영업이익 -5억원 → 8억원(흑자전환 → 21억원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러셀로보틱스가 올해 하반기에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만큼 러셀의 기업가치는 한번 더 재평가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러셀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73.3% 늘어난 597억원, 영업이익은 120.2% 증가한 60억원,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2.5% 늘어난 792억원, 영업이익은 40.1% 증가한 84억원을 전망한다”며 “러셀은 SK하이닉스향 안정적인 리퍼비시 영업 위에 로봇이라는 신 성장동력을 탑재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2020년 인수 이후 벤더 티어 성장)에 따른 경영 정상화로 국내 주요 로봇업체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가 됐다”며 “지금 주목이 필요한 이유”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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