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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2020년 ‘비마약성 진통제’ 찾아라

2024년 104조원 시장 전망…항암제?당뇨치료제 이어 세 번째 규모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에 대한 오남용 문제가 지속 불거지면서 비마약성 진통제가 주요 관심 파이프라인으로 떠올랐다. 비마약성 진통제는 효능을 입증하는 것이 어려워 글로벌 제약사도 임상에 실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안을 찾을 시 단일 제품 매출 약 1조원(10억달러)를 기록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는 바이오텍 비보존이 개발 중인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에 대한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오는 20일께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통제 시장 고속 성장…기존 약 오남용 문제 심각 

시장 조사기업 퓨쳐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기준으로 글로벌 진통제 시장은 올해 70억달러에서 2024년 92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2014년 56억달러 규모였다. 진통제 시장에서 통증 종류는 크게 수술 후 통증, 암 통증, 신경병증성 통증, 기타로 나뉜다. 적응증 별 시장 성장은 암 통증과 수술 후 통증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추세는 2024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글로벌 진통제 시장 성장 추이(단위 십억달러). 출처=퓨처마켓인사이트)

통증은 외상이나 수술 등과 같은 반응과 만성 통증으로 나뉜다. 이는 각각 침해수용 통증과 신경통증으로 구분된다. 암성 통증은 두 통증 성질을 동시에 나타낸다. 대부분의 만성 통증 또한 혼합형 통증으로 구분된다. 업계 관계자는 “만성 통증은 다른 질환의 증상이 아니라 그 자체를 질환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활용한 기존 약제는 오피오이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피오이드에 대해 의사가 적정 양을 합법적으로 처방한 것과 펜타닐 같은 합성 오피오이드, 헤로인 총 3가지로 분류한다. 이 약들은 마약성 진통제로 중독성이 있다. 

오피오이드를 오남용할 시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피오이드 오남용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의 비율이 교통사고 보다 많았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안전위원회(NSC)에 따르면 2017년을 기준으로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오남용으로 사망한 비율은 96명당 1명이었지만 교통사고는 103명당 1명이었다. 

  
▲ 미국 오피오이드 오남용 관련 통계. 출처=FDA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은 2010년대 들어서 오피오이드 관련 화학합성의약품 복제약(제네릭) 등을 신규 관리 제품으로 포함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미국에서는 마약성 진통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비마약성 진통제를 개발하기 위해 제약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새로운 타겟 발굴과 임상시험 절차 완화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피오이드 대체제 절실…개발 난항 왜? 

오피오이드는 강력한 진통효과가 있지만 이 약에 노출이 많이 될수록 중독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오피오이드 대체제는 오피오이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약과 완전 대체 의약품 방법이 꼽힌다. 일반 진통제로 사용되는 아세트 아미노펜 등은 진통 효과가 제한적이면서 위장 장애와 같은 부작용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피오이드 대체제는 강력한 진통 효과와 적은 부작용 등 안전성을 갖춰야하지만 전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통증 동물 모델 자체가 적다. 통증 동물 모델에서 약효를 확인했더라도 사람에게서 잘 재현되지 않는 특징도 있다. 임상 진입 시 환자 주관적인 기준으로 통증에 대한 점수를 활용해야 하므로 가짜약(플라시보) 효과와 효능 분리가 어려운 점도 있다.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오남용 문제가 부각되고 있고 진통제 시장도 꾸준히 커지고 있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의약품이 개발되지 않는 이유로는 통증을 조절하는 기전이 다양한 점이 꼽힌다. 연구되고 있는 기전은 NGF-Trk 신호전달체계, 소디움 채널, 캡사이신-TRP 수용체 등이 있다. 해당 치료제는 수술 후 통증 또는 골관절염 등에 대한 효능이 검증되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장 앞서 있는 NGF-Trk 저해 기전 항체 의약품은 안정성 이슈로 블록버스터 약물이 되기는 얼울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캡사이신 길항제는 통증 감소 및 오피오이드 사용량 감소에서 좋은 효능이 나타났으나 약물 용해도 문제로 국소 주사 제형으로 개발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소디움 채널 기전은 헤론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으로 2020년 4월 ‘HTX-011’에 대한 FDA 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는 임상 3상에서 오피오이드 사용량을 현저히 줄였지만 이미 판매 중인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 국소마취제를 개량한 신약이다. 새로운 기전을 나타내는 비마약성 진통제 수요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보존 ‘오피란제린’ 임상 3상 결과 주목 

한국 바이오텍 비보존은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을 정맥주사(IV)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비보존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한 총 6건의 임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오피란제린은 침해성 말초 신경에 분포해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5HT2a와 말초에서 중추로 통증 전달을 촉진하는 GlyT2를 이중차단해 통증 전달을 억제하는 기전을 나타낸다. 비보존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중추와 말초에서 동시에 작용해 개선된 통증 치료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 오피란제린 작용 기전. 출처=비보존

오피란제린은 또 FDA로부터 신속심사(패스트트랙)를 지정 받은 의약품이다. 이는 바이오텍과 FDA가 소통을 통해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는 제도다. 이를 활용할 수 있으면 임상 개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비용 절감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비보존은 지난해 12월 FDA와 임상 2상 종료 보고 미팅 후 FDA에서 권고한 추가 사항을 마무리 지었다. 이 기업은 올해 5월 23일(현지시간) 복부성형술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해 마무리 지었다. 비보존 관계자는 “근거문서대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올해 4분기에 탑라인 결과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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